인천 여행

[인천 여행] 낚시, 해변, 등대 구경… ‘찐’ 여름휴가지

발간일 2020.07.29 (수) 16:58

 

섬 사랑꾼과 함께 떠나는 인천 섬 여행
④​ 자월도

인천에는 168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습니다. 섬이 좋아서 섬을 찾아다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촬영하고 기록한 지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사람들은 섬이 불편하다고 합니다. 불편하기에 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섬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없는 섬, 하늘과 바람이 길을 내어 주어야만 갈 수 있는 곳 , 그 섬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장골해변의 독바위 가는 길의 모습, 물이 빠져야만 들어갈 수 있다.



붉은 달의 전설이 깃든 섬 ‘자월도’


자월도에 있는 국사봉(166m)은 그리 높지 않아 산과 바다 여행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섬이다.

동서로 길게 드러누운 형상을 하고 있어서 쉬엄쉬엄 걷기에도 좋고 하루일정으로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자월도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이곳으로 귀양 온 사람이 첫날밤 보름달을 보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더니 갑자기 달이 붉어지고 바람과 폭풍우가 일어 하늘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 준다하여 붙여졌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인천항 연안여객 터미널에서 1시간 10여분을 달려가면 자월도 달바위 선착장에 도착한다. 요즘엔 이곳에서 섬의 특산물을 계절에 따라 판매하기도 한다.

선착장에서 내려 왼편으로 돌아 걸어가면 만나는 곳이 ‘장골해변’ 이다.


선착장에서 1km남서쪽 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길이 1km에 달하는 고운모래로 이루어진 완만한 경사의 백사장과 해변의 소나무숲에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다.


국사봉 오르는 길에 바라 본 마을 전경


떡바위가는 숲 길사이로 바라 본 '목섬'


해변의 소나무 숲에선 알록달록 색색의 텐트가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는데 계절에 상관없이 캠핑하러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다.


해변은 고운 모래와 백사장이 완만하게 펼쳐져 있어서 어린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파도소리를 벗 삼아 조개캐기와 바지락 체험을 할 수 있다.


썰물 때 들어 갈 수 있는 독바위 앞쪽엔 갯티길(섬 주민들이 어업 활동을 하면서 다니던 해안가에 형성된 자연의 길)이 잘 남아 있어 해안가를 따라 걸으면서 바다위에 떠 있는 섬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다.




수정같이  빛나는 맑은 ‘하늬깨’ 해변과 목섬


목섬을 가기 위해서는 선착장에서 오른편으로 마을을 뒷길을 따라 걸어도 좋고 
마을 구석구석을 오가는 순환행 버스를 타도 좋다. 가능한 섬에서는 걷기를 권한다.

그래야 제대로 보이고 마음껏 느낄 수 있다.


30여분을 걸으면 목섬이 있는 마을이 보이는데 한적하고 여유로운 섬 속의 시골 풍경이 고즈넉한 감동을 안겨 준다. 이곳에서 바로 목섬으로 오르지 말고 옆으로 난 길을 따라 ‘하늬깨’해변으로 걸어보길 권한다.


목섬 옆에 있는 옛 선착장의 모습.


목섬이 있는 '하늬깨 해변'

섬이 포근하게 감싸주는 형상을 하고 있는 해변은 속이 훤히 들여 다 보이는 맑은 물이 등골이 오싹할 만큼 청량감을 안겨 준다. 너무 맑아서 오히려 푸른 느낌이다.

목섬으로 가는 다리 아래엔 고둥이 지천이다. 손을 담갔다 나오면 그새 한줌 가득  담길 만큼 줍는 재미가 쏠쏠한데 어른들이 더 즐거워한다.



생에 다시 볼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하는 떡바위


자월도 떡바위 하면 명당 낚시터로 알려져 있다. 자월도를  다녀 온 사람이라면 떡바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요즘 또 하나의 풍경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통 7월 둘째 주 정도 되는 시기에 썰물이(간조) 오후 2시경쯤에 이를 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하늘을 가린 어스름한 숲길을 30여분 걸어가면 마치 다른 세상이 열리듯, 넓다란 떡바위가 눈앞에 펼쳐진다.


떡바위 가는 숲 길사이로 바라 본 '목섬'


떡바위의 풍경


순 간 눈앞에 초록의 녹차밭인지, 잔디인지, 융단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풍경에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게 된다.


마치 커다란 돌고래가 초록의 이불을 덮고 있는 것 같다. 이 초록의 주인공은 ‘실파래’ 라고 한다.

이 시기에 떡바위 주변에 생겨나는데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감동과 놀라움을 안겨 준다.



어스름 길에 만나는 ‘먹통도 등대’


자월도의 또 하나의 비경은 바로 먹통도 등대 해넘이다. 서쪽으로 차로는 20여분, 걸어서는 족히 1시간 정도를 걸어가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선 낚시를 즐길 수 있지만 등대 너머로 떨어지는 빨간 홍시 같은 해의 모습은 울컥하는 감동을 안겨준다. 해넘이를 보기 위해서는 하루 1박을 해야 한다.

어느 섬이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자월도를 걷다보면 마을 안내방송이 쉴 새 없이 자주 들린다. 섬에서 자생하는 산나물 채취를 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다.


실제로 산길이나 숲을 걷다 보면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나물들이 뿌리채 뽑혀서 널부러진 모습들을 보게 된다.


섬은 섬을 찾는 사람이 온 마음을 다해 지켜주고 바라봐 줄 때 그 섬의 가치가 빛나는 것이다. 가장 아름답고 그 가치가 있는 것은, 그것이 존재하는 본래 그 자리가 아닐까 한다.



해변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고 있는 학생들.


장골해변에서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자월도의 싱싱한 바지락



맛있는 자월도 밥상과 편안한 휴식은


• 장골식당 : 032-831-3785

• 달바위 민박횟집 : 032-831-6151. 010-9811-6151

• 자월삼공주펜션(광어 낚시배운영, 보트 운영) : 010-7120-3407. 010-2071-8685



글· 사진  문경숙 자유기고가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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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5 17:19:10.0

    자월도 정말 아름다워요~ 저는 추석연휴때 갔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다만 차없이 가면 교통편이 안좋아 자유롭게 다닐수 없는 점이 작은 단점인데, 이마저도 운동한다 셈치고 걸어다니니 오히려 좋았어요.^^(민박집 사장님께서 딱 한번은 목적지까지 태워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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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30 21:02:16.0

    감사합니다. 다음 섬 소식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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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30 08:30:28.0

    멋진 사진과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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