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인천 사람들의 소울 푸드 면요리, 여기 다 모였네요!

발간일 2021.07.26 (월) 17:42

중구 누들플랫폼 오픈, 면요리 오감체험 공간으로 발전 기대


인천 중구 누들 플랫폼에 가면 따뜻한 추억의 맛이 떠오른다.

 


▲인천 중구청 근처의 골목에 조성된 누들 플랫폼은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국내 최초로 면요리를 테마로 전시를 하고 있다.


인천은 짜장면과 쫄면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칼국수 골목과 냉면거리도 있어 면을 즐기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에 노동자나 서민들의 배를 채워주던 대표적인 음식이 면(麵) 요리였다. 짜장면과 쫄면을 시작으로 인천이 면요리의 대표 지역으로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인천 중구에 누들타운 조성이 시작되었다. 그 명성에 걸맞은 누들 플랫폼이 지난 7월 초 개관했다.


인천 중구에 위치한 누들플랫폼은 근대 누들 문화를 형성한 역사와 그 가치를 자리매김한다. 인천 중구청 근처의 골목에 조성된 누들 플랫폼은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국내 최초로 면요리를 테마로 전시를 하고 있다. 또 음식체험과 교육을 비롯해서 레트로 감성을 불러오는 오래전의 모습을 재현해 놓기도 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준비되었다.


1층 안내 데스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누들 광장과 누들 소극장의 산뜻한 색감과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귀여운 면요리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소극장의 영상을 아이들과 함께 보면 즐거운 시간이 될듯하다. 곧바로 옆의 인천 누들 거리 공간으로 들어가면 인천의 누들 역사의 풍경이 나타난다.

 


▲누들 플랫폼은 음식체험과 교육을 비롯해서 레트로 감성을 불러오는 오래전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복합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짜장면의 역사와 종류, 조리과정, 누들 전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그림과 영상, 모형으로 볼 수 있다. 모형 근처에 다가가면 해설해 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친절하게 들을 수 있다.


짜장면에 이어 가락국수와 냉면 거리를 재현한 전시장 모습, 쫄면과 제면 기계, 칼국수, 메밀국수, 잔치국수의 유래와 역사를 삶의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듯 알게 된다. 그리고 TV 만화와 고전 문학 속에 비친 국수, 음악, 드라마와 영화 속의 다양한 면요리의 시간여행을 보여준다. 작은 소품 하나하나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따뜻한 추억 한 그릇의 시간이다.


▲누들 플랫폼에서는 짜장면의 역사와 종류, 조리과정, 누들 전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그림과 영상, 모형으로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체험공간으로도 그만이다.


2층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오감체험공간이다. 면요리로 기행을 떠나보는 시간이다. 누들로드 여행은 먼저 국수의 재료가 자라나는 농장으로 간다. 이어서 국수 만들기 체험놀이로 칼국수, 칡, 옥수수, 쌀국수, 올챙이국수, 냉면 만들기 놀이가 진행되고, 버튼을 누르면 음식 만드는 소리가 생생히 들린다.


향신료, 육수까지 있어서 버튼을 눌러서 나만의 국수 만들기 놀이도 해볼수 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버튼을 누르고 도구들을 만져보는 놀이를 하며 국수가 더욱 친근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누들 플랫폼의 공간 구성은 1층 재미있는 누들 거리, 2층 즐거운 누들 세상(어린이 체험공간), 3층 누들 교육공간(행복한 누들 한 그릇)등으로 뜻깊은 누들 여행을 만끽하게 된다.


누들 플랫폼의 공간구성은 1층 재미있는 누들 거리, 2층 즐거운 누들 세상(어린이 체험공간), 3층 누들 교육공간(행복한 누들 한 그릇)등으로 뜻깊은 누들 여행을 만끽하게 된다. 각 층마다 흥미로우면서도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참여자들의 재미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먹는 국수 이야기라서 누들 역사 탐방은 지루하지 않다.

인천에는 짜장면 박물관 있는데 이젠 중구에 누들 플랫폼까지 더해져서 이제 인천은 국내 누들의 최고 도시가 되었고 인천의 최대의 문화자산이자 테마가 되었다.
 

짜장면은 인천항 부둣가에서 노동자들의 간단한 끼니 해결로 춘장에 면을 비벼 먹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차이나타운에서 무역상인들과 노동자들 사이로 퍼져나간 짜장면이 어느덧 전 국민에게 가장 친근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듯 또한 인천만의 신포동 쫄면 이야기도 있다.


▲광신제면의 쫄면 스토리도 인천누들 스토리에 빠질 수 없다. 사진은 중구 경동에서 광신 제면을 운영하는 하경우(65) 사장과 그의 아내 이영조(61)씨


광신 제면의 쫄면 스토리도 인천 국수의 빠뜨릴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냉면을 뽑던 직원이 피곤하여 실수로 잘 못 끼운 사출기를 통해서 지금의 굵은 면이 나왔다는 이야기와, 치열한 연구 끝에 만들어진 산물이다.


중구 경동에서 광신 제면을 운영하는 하경우(65) 사장과 그의 아내 이영조(61)씨는 이 말에 동시에 조용한 웃음으로 답한다. 그런 설에 대해서는 뚜렷한 이야기 없이 그저 열심히 최상의 쫄면을 만들어 내는 중이라고 말한다.



▲인천을 대표하는 누들 중 하나인 쫄면. 

요즘은 여름이라서 쫄면 찾는 이들이 많은지 찾아간 날도 음식점 관계자들이 납품받은 쫄면 상자를 차에 싣느라 분주했다. 더위에 점점 바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이전의 거래업체들도 여럿 사라졌고 이미 기업화된 가게는 자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일이 늘어나는 편은 아니라고 했다. 그럼에도 아내와 단 둘이 이 모든 일을 함께 하면서 더 나은 쫄면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포시장에서 동인천역 방향으로 용동의 칼국수 거리, 거기엔 꽤 오래된 골목의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다. 사진은 용동 칼국수 거리 모습.

신포시장에서 동인천역 방향으로 용동의 칼국수 거리, 거기엔 꽤 오래된 골목의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다. 이곳이 유난히 식수원이 풍부하고 깨끗하여 일찍이 큰 우물 이 생겼고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맛집 거리가 자연스레 형성되었고 칼국수집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입구의 '용동 큰 우물 먹거리'라는 커다란 아치 간판을 지나 초입의 초가집 칼국수는 할머니께서 요양원에 계셔서 한동안 '오늘은 쉽니다'라는 안내문이 꽤 오랫동안 붙어 있더니 이제는 볼 수가 없게 되었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큰 우물 칼국수'와 '새집 손칼국수' 두 집만 남아있는 듯하다.


▲인천을 대표하는 누들 거리 중에 또 하나는 화평동 냉면거리다. 화평동 냉면은 양이 푸집하여 세숫대야 냉면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사진은 화평동 냉면거리 팻말.

인천을 대표하는 누들 거리 중에 또 하나는 화평동 냉면거리다. '원조'라는 수식어가 대부분 붙어있을 만큼 오래된 가게가 많다. 화평동 냉면은 양이 푸짐하여 세숫대야 냉면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가난하던 시절 주변의 공장 근로자들이 먹으러 오면 덤으로 사리를 더 얹어 주다 보니 인심만큼 냉면그릇도 커지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 화평동의 인정 넘치는 냉면이 되었다.


▲최근 오픈한 누들플랫폼 외관

인천에는 유난히 노포가 많다. 기왕이면 늘 변치 않는 맛으로 언제라도 찾아가면 '여긴 여전히그대로네' 하며 추억 속의 맛을 볼 수 있다면 마음 따뜻해질 것 같다.


인천 사람들의 소울푸드라 일컫기도 하는 면(麵)요리가 누들 플랫폼 개관과 함께 변치 않는 맛으로 더 굳건히 자리를 지켜준다면 바랄 게 있을지.

글·사진 이현숙 i-View 객원기자,  newtree1401@naver.com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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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7 13:23:54.0

    인천에 이런곳이 생겼네요.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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