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우리동네는 우리가 지킵니다"

발간일 2021.06.07 (월) 16:51


주민자치를 발로 뛰며 실현 중인 ‘영종1동 주민자치회’​


‘국민성’이란, 사회구성원의 인성 및 행동양식을 의미한다. 공통된 경험을 지닌 사람들이 공통된 행동양식을 보인다는 논리다. 그렇다면 같은 동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도 ‘동민성’이 존재할까?

‘영종1동’은 주민들은 문제가 생기면 하나로 뭉쳐 문제를 해결하기로 유명하다. ‘영종1동’은 동의 당면 과제 앞에서는 똘똘 뭉치는 ‘동민성’을 보인다.


▲주민자치를 발로뛰며 실현중인 영종1동 주민들. 왼쪽부터 차광윤 대책위원회 사무장, 이광만 주민자치회장, 김민영 영종학부모연대 공동대표.



“청정도시를 룸살롱, 러브호텔로부터 보호하자” 급박했던 과정

작년 11월, 하늘·바다·산· 공원이 공존하는 청정도시 ‘영종하늘도시’에 청천벽력 같은 소문이 돌았다. 하늘도시 중심상업지역에 위락·숙박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이었다. 주민들은 재빠르게 대책회의를 열었다. 11월19일 영종1동 주민자치회 영종국제도시아파트연합회, 영종학부모연대,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가 모여 공동협력대응에 결정을 내렸다.
 
“이미 하늘도시 내 위락·숙박시설이 경관 및 건축심의에 통과한 상태였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긴급하게 움직였습니다.”
영종1동 주민자치회장 이광만 씨는 그때 일을 마치 일촉즉발 화약고가 터지는 전쟁 같았다고 회상했다.


▲영종1동 주민자치회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시로 회의를 열어 주민의 뜻을 수렴한다.


주민들은 공동협력대응 결정이 내려진 다음날부터 허가관계기관에 공문을 발송하고 중구청을 비롯한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들과 소통하는 카톡방을 개설해 협력을 요청을 했다.

 

온라인카페와 단톡방 등에 이 사실을 알려 여론을 조성하고 15개 단지와 카톡방에서 반대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1만4111명이라는 주민들의 반대의사가 열흘 만에 모아졌다. 12월 11일에는 2만3863명이라는 반대서명을 이끌어 냈다.

 

하루도 쉼 없이 달려온 덕에 2월 22일 경제청으로부터 ‘위락시설 불승인’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광만 영종1동 주민자치회장. 그는 주민들과 협력해 지역에 좋은 결과를 얻어내 기쁘다고 말한다.

이광만(영종1동 주민자치회장) 씨는 “작년 11월에 문제를 접했을 때, 주민자치회에서 문제를 다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민자치회 정례회의 때 주민들에게 현황을 보고하고 4개 단체와 손잡고 순차적으로 진행했는데 주민들이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차광윤(대책회의 사무국장) 씨는 “하늘도시 주민들이 동네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하늘도시 주민들은 쾌적한 주거환경, 안전한 교육환경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교육’과 ‘주거’에 있어서는 청정지역이라는 ‘희망’과 ‘기대’로 대형위락시설을 막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차광윤 대책위 사무장(좌)과 김민영 영종학부모연대 공동대표(우)


김민영(영종학부모연대 공동대표)씨는 “학교서 5분 거리에 위락시설이 있고, 아이들에게 위해 전단지와 명함이 뿌려질 생각을 하니 아찔했다”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이게 무슨 전단지냐고 물으면 어찌 답해야할지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어이없는 행정 결정을 내린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겠다고 학부모들이 뭉쳤다.”라고 말하고 지역주민이 모두 함께 해서 이룬 쾌거라고 덧붙였다.

 

이광만 주민자치회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전체 문제라 생각하면 주민자치회는 움직일 것이고,  앞으로도 중요한 현안사항이 생기면 주민의 대표단체가 해결할 수 있도록 동분서주할 것이다.”라며 앞으로 인천시의회 지구단위 계획변경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TX-D Y자 노선, 응급실 종합병원 유치 등 현안 문제도 주민이 해결한다.


영종국제도시는 ‘불편한 교통’과 ‘응급실 부재’가 국제도시로 비상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
 

10여 년을 영종국제도시에서 살았다는 이민재(중구 중산동, 53세) 씨는 “육지와 섬을 잇는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공항철도는 환승할인이 안 되고 일찍 끊기기 때문에 엄청 불편하다"며 "응급실이 없어서 야간에 생사를 오가는 환자들은 그냥 죽는 수밖에 없다”라며 영종국제도시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수차례 항의도 했지만 누구하나 바꿔주질 못하더군요. 주민이 주민의 불편함을 스스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교통문제와 응급실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이광만 회장은 말한다.

▲영종1동 주민자치회 주민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많은 공문과 서류가 노력의 흔적으로 남았다.

그는 “주민이 주민으로서 의무와 권리를 다할 때, 진정한 자치가 이뤄진다"며 "주민이 주인이 될 때, 그 마을은 행복해진다”라고 말하며 주민자치회가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응급실있는 종합병원 서명’은 주민 2만4700여 명이 참여했고 ‘GTX-D서명’과 함께 중구청 홈페이지에서 통합진행 중에 있다.

■ 중구청 온라인 서명링크 : https://www.icjg.go.kr/onlineSign
이현주 I-view기자 o7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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