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일회용품 대신 스텐수저·젓가락, 자원순환 앞장

발간일 2021.05.03 (월) 16:28

​‘환경특별시 인천’에 동참하는 시청주변 업소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운영종료를 앞두고 폐기물 줄이기는 물론, 친환경적인 생활문화실천에 모두 팔을 걷고 나섰다. 특히 애코랜드 자체매립지 조성계획을 밝히면서 공공기관부터 일회용품의 사용제한과 쓰레기통을 없애는 운동까지 펼치고 있으며 일회용품과 음식물쓰레기 및 자원낭비 없는 친환경3무(無)청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시정책에 맞추어 일회용품을 지양하며 환경 및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업소를 찾아가 보았다.



‘명품 손짜장’ 일회용품 일체 사용 안해


“지난해 1월3일 식당오픈을 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져서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맛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버티고 있어요. 지금은 90%가 시청 주문을 받아서 배달하고 있습니다.”

시청과 교육청, 시의회 등 100여개의 배달 장부를 갖고 있는 이 업소는 일회 용기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명품손짜장 배병훈 대표 부부(우)


▲시청과 교육청, 시의회 등 100여개의 배달 장부를 갖고 있는 ‘명품 손짜장’은 일회 용기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저희 업소는 원래 일회용 그릇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가게 오픈할 때는 단무지 담는 찬기와 나무젓가락만 일회용을 사용했었는데 최근 일회용품 반입이 안돼서 모두 바꾸었습니다.” 배병훈 대표(53)는 앞으로 곧 닥칠 수도권 매립지 종료와 쓰레기 대란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 시청 자원순환과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위생식탁보를 줘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금 번거롭고 불편하더라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면 쓰레기가 많이 줄어드는 게 사실입니다. 저희도 수저를 스텐으로 바꾸니까 비용절감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잔손가는 일과 설거지가 많아지긴 했지요.” 숟가락과 젓가락은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적인 면까지 생각하기 때문에 일일이 개별포장을 해야 해서 일손이 많이 간단다.


손으로 하는 일이 많아진 만큼 인건비는 증가했지만, 일회용 용기와 나무젓가락 구입비는 절감되고 있다.


“앞으로 힘들더라도 시 정책에 맞춰서 쓰레기를 줄이는 운동에 동참해야죠.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위한 것이니까 모든 시민들이 실천해서 환경이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위치 : 인천시 남동구 구월로119)




중국성 설거지는 많아졌지만 비용절감에 도움


신운호(60), 김미란(57) 부부가 운영하는 ‘중국성’은 29년째 한자리를 지키는 중화요리업소이다. 매장손님과 배달주문으로 이어진 바쁜 점심시간이 지나자 신 씨 부부는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틈타서 테이블 위에 놓인 숟가락과 젓가락에 덮개를 씌운다.

▲중국성 대표 신운호 씨와 아내 김미란 씨

▲'중국성'에서는 환경을 위해 일회용 그릇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코로나로 인해서 매출이 많이 줄었어요. 게다가 일회용 그릇을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다보니 일이 많아졌습니다. 배달한 그릇들은 수거해서 설거지를 바로바로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인건비 때문에 저희 부부가 홀 서빙은 물론 틈틈이 설거지와 수저덮개 씌우는 일을 합니다. 설거지가 많아졌지만 일회 용기를 구입하지 않아서 비용절감은 됩니다.일회용 그릇을 사용하지 않으면 쓰레기도 줄어드는 거니까 환경에 많이 도움이 되겠지요. 식당과 손님이 함께 실천해야할 것 같아요”


신 대표는 가정배달은 일회 용기를 원하는 손님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주방 설거지통에 쌓인 식기들의 설거지가 끝나자 깨끗하게 건조시킨 그릇들을 용도별로 차곡차곡 정리하는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식당은 물론 손님들께서도 일회용품 사용안하기 운동에 많이 동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환경 우리가 지켜야지요.”

(위치 : 인천시 남동구 남동대로747번길 51)




왕손짜장, 쓰레기 매립종료 앞두고 일회용품 줄이기 동참


“인천시 정책에 따라야죠. 쓰레기 매립지 종료도 앞두고 있지만 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으니까 쓰레기를 줄여야하는 건 맞습니다. 저희 업소는 배달음식은 손님이 원하는 대로 그릇을 사용하는데 일회용그릇을 원하시는 손님들이 아직도 많아서 걱정입니다.


특히 코로나 때문에 더 일회 용기를 원하시는 것 같아요. 버려야하는 쓰레기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거죠.” 박창병 대표(60)는 코로나19와 일회용 제품사용에 대한 어려움을 말했다.




▲왕손짜장에서는 환경을 위해 '친환경 생분해성 위생 식탁보'를 사용하고 있으며, 배달 시 음식 그릇을 사용하여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일회용 그릇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일손이 많이 늘었어요. 게다가 매출도 줄었는데 직원을 더 구할 수도 없잖아요. 오늘은 배달하는 직원이 결근을 해서 제가 배달을 다니고 있습니다. 매장에 손가는 일도 많은데 배달까지 하려니까 정신없네요. 조금 있으면 빈 그릇들도 수거해 와야 합니다.” 박 대표와 직원들의 손이 익숙한 듯 빠르게 움직인다.


매장 한쪽에 쌓인 수거한 그릇 속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버리고 나면 빈 용기는 주방 설거지통으로 향한다. 주방 정리대에는 이미 설거지를 깨끗하게 마친 음식용기가 가지런하게 놓여있다.

헬멧을 쓴 박 대표는 랩으로 감싼 주문음식을 자주색 배달통에 넣고 배달장소를 향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다.

(위치 : 인천시 남동구 예술로282번길 7)




‘운 카페’ 다회용 컵 판매, 친환경 제품 교체 고민중


“일회용기 반입금지로 매출이 30~40%정도 감소했습니다. 특히 오전 매출이 많이 줄었어요. 저희카페는 대부분 출근시간에 테이크아웃 하시는 손님들이 많았거든요. 손님입장에서 텀블러를 챙겨 와야 하니까 번거롭고 불편하잖아요.”김유진 대표(33)는 걱정스럽게 말한다.




▲‘운 카페’는 일회용 컵 대신 청사 반입이 가능한 다회용 컵을 사용한다. 하지만 다회용 컵은 무료가 아니고 500원을 받고 판매한다.


이 매장은 일회용 컵 대신 청사 반입이 가능한 다회용 컵을 사용한다. 하지만 다회용 컵은 무료가 아니다. 500원을 받고 판매한다.


커피가격을 1500원에 판매하는 김 대표는 요즘 고민이 많단다. 친환경 컵과 빨대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하다보니 친환경제품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러워요. 커피가격을 올릴 수도 없잖아요. 지금도 매출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고 환경을 생각하다보니 많이 고민스러워요. 친환경 일회용기는 결국 손님에게 가격부담을 주는 것이어서 다회용 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빨대는 친환경제품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위치 : 인천시 남동구 구월로121)

▲출입자 명부


인천시는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운영을 위한 가치(With)있는 10가지 좋은 습관을 실천하고 있다. 개인 컵 사용하기, 손수건사용하기, 1회용 배달용품 거절하기, 1회용품 구매하지 않기, 개인 쓰레기통 없는 사무실운영하기, 이면지 활용하기, 분리배출은 ‘비우기, 헹구기, 분리하기, 섞지 않게 버리기’실천하기, 음식은 먹을 만큼만 담기, 남은 음식은 올바르게 배출하기, 매월10일은 ‘1회용품 안 쓰는 날’ 자체 점검하기 등이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여러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버려지는 플라스틱과 비닐, 스티로폼 등 일회용품들 대부분이 분해가 어려워서 토양이나 지하수 등 또 다른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바로 우리가 쓰레기를 줄이고 소중한 자원이 가치 있게 순환될 수 있도록 재활용해야하는 이유이다.

박영희 객원기자 pyh606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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