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화창한 봄날 외발자전거 탈까! 운동 효과는 두 배!

발간일 2021.03.24 (수) 16:47

동구 송현근린공원 외발자전거 동호회​

아른아른 봄볕 속에 꽃망울이 한창이다. 동구 ‘송현근린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외발자전거 하나로 삶에 활기를 채워가는 사람들이 모여 운동으로 인생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광역시 동구 생활체육 ‘동구 외발자전거협회’ 소속 동호회 회원들을 만나보았다.


▲아침운동을 나온 ‘동구 외발자전거협회’ 회원들​




생활 스포츠 외발자전거로 건강, 활력 찾은 사람들 


3월 중순. ‘송현근린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는 바퀴 하나에 몸을 싣고 원형트랙을 도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김종열(78) 씨는 10년 가까이 이곳에서 외발자전거를 타고 있다. 얼핏 보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 피부에 에너지가 넘치지만, 사실 그는 동호회 회원 중에서도 최고령에 속한다.


“나이 들면 순발력이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그게 유지되고 균형감각에도 좋아요. 자전거 타며 몸 관리를 잘 해 온 덕분인지 나이에 비해 피부 좋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는 외발자전거 시작 당시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운동이라 호기심을 갖게 됐는데 막상 해보니 허리는 물론 전신에도 매우 좋은 운동”이라며 손을 치켜세웠다.


▲외발자전거 동호회 회원이 자전거를 타며 인사하고 있다.


10개월째 외발자전거를 타고 있는 정옥진(63) 씨도 일주일에 5일은 이곳을 찾는다.

그는 “처음엔 몸 곳곳이 시퍼렇게 멍들고 힘들어서 이걸 왜 했나 싶었어요. 그런데 이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해보자 해서 꾸준히 탔더니 2개월쯤 돼서 펜스를 잡지 않고도 탈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당뇨 바로 전 단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올 만큼 건강해졌죠”라고 말했다.


최명식(58) 씨도 한마디 덧붙였다. 그는 1년 전 암 수술을 받은 후 3개월이 지나고 나서부터 외발자전거를 탔다.

 

“수술 이후 적합한 운동이 뭘까 고민하다 찾은 운동이죠. 외발자전거를 탈 때 온몸의 근육을 다 쓰게 되는데 운동 효과가 좋아서 지금은 약도 끊고 정기적으로 검진만 받고 있습니다.”




전국 최강 외발자전거 동호회, 무료강습 진행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운동을 즐기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그 중심에 협회가 있기 때문이다. ‘동구 외발자전거협회’는 2012년 4월에 창립됐다. 외발자전거에 관심을 갖고 있던 20여 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75명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다.


긴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회원간 우애도 돈독하다. 더불어 왕성한 활동 덕분에 전국에서도 손꼽힐 만큼 유명한 동아리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대회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8년 세계외발자전거 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전국대회, 인천대회 등 각종 대회의 상을 휩쓸었을 만큼 회원들 실력이 탄탄하다.

특히 동호회 회원 중에는 지도자 자격증을 갖춘 회원도 8명이나 된다. 이들은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재능기부로 학생들에게 외발자전거를 가르치기도 하고, 공원 내에서 신입회원을 대상으로 무료강습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강습은 잠시 중단된 상태이지만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되면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동구 생활체육 ‘동구 외발자전거협회’ 소속 동호회 회원들




허리 건강, 전신운동에 효과


외발자전거 종류는 기술용, 장애물 통과용, 산악용, 장거리 주행용 등 다양하다. 그런 만큼 타는 방법과 기술에도 차이가 있고 개인에 따라 익히는 속도도 모두 다르다.


허찬길 사무국장은 “강습은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부모와 동행 시 초등학생도 가능하다”며 “선배들이 터득한 팁과 노하우를 직접 알려주기에 누구나 안전하게 배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종류의 외발자전거들


그는 또 “보통 초등학생의 경우 어른보다 더 빨리 배울 수 있지만, 40대 이상은 한 달이나 두 달 정도는 연습해야 한다”며 “다행히 이 공원엔 원형트랙을 따라 손을 잡고 탈 수 있는 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초보자들이 배우기에도 아주 좋은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발자전거는 두발자전거와 달리 앞이나 뒤로 뛰어내리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광열(60) 훈련부장은 “처음엔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돼 힘들 수도 있지만 인내하고 꾸준히 한 달 이상 타면 집중력도 좋아지고 허리 근육도 강화된다”고 밝히고 “뱃살과 허벅지살이 빠지면서 근육이 생기기 때문에 외발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외발자전거를 하면 좋은 점을 자랑했다.

▲이광열 훈련부장


■ TIP

○ 무료강습 : 매주 수요일 오후 7~9시(단,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완화 시 진행예정)

○ 초보자 연습용 자전거 무료대여

○ 회 비 : 1년 6만 원

○ 문 의 : 010-5256-7500

김지숙 객원기자 jisu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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