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부르면 오는 콜 ‘택시? 아니 버스예요!’

발간일 2020.11.25 (수) 14:27

I-mod 탑승기, 대중교통사각지대 달리다

영종국제도시는 대중교통이 좋지 않은 편이다. 특히 미개발지에는 버스배차시간이 길어 대중교통 이용 주민들의 고충이 크다. 이런 교통난을 해소하고자 인천시는 부르면 달려오는 ‘실시간 수용응답형 버스’를 운행 중에 있다.



▲실시간 수용응답형 버스, 아이모드(l-mod)​



부르면 달려가는 버스. 아이모드(l-mod)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많은 영종국제도시에 올 10월 26일부터 22년 12월 31일까지 국토부 지원 스마트챌린지사업 일환으로 아이모드가 운행된다.


아이모드는 기존 버스와 달리, 승객이 원하는 버스정류장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버스노선과 관계없이 가고 싶은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할 수 있다. 아이모드를 이용하려면 먼저 앱이 깔려있어야 한다. 앱을 통해 탑승할 정류장과 도착할 정류장을 선택 후 버스를 호출하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착 예정시간이 뜨고 그 시간에 맞춰 탑승 장소에 나가면 제 시각에 맞춰 버스가 도착한다.


버스에 오르면 가장 먼저 QR코드를 대서 탑승권을 인식시켜야 한다. 따로 잔돈이나 카드가 필요하지 않아 손쉽게 승차를 할 수 있다. 이용요금 1,800원은 (21년 8월부터 7km 초과시 1km마다 100원 추가요금 발생) 카드로 후불 청구된다.


▲아이모드 앱(우), 탑승권 QR코드(우)




탑승후기: 가장 빠른 길로 목적지에 도착하다


기자가 아이모드를 직접 시승해 보았다.

앱을 깔고 탑승지와 도착지를 입력하자, 도착예정시각이 뜬다. ‘14분 후’라는 도착 예정시각이 뜬다. 늦지 않도록 나가서 기다리는데, 길 건너에 차가 선다. 탑승장을 입력할 때 정확한 체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희망하는 탑승장이 달라질 수 있다. 그냥 지나칠까봐 손짓으로 차를 세우고 열심히 뛰어 차에 올랐다. 새 차라 깨끗하고 안락하다.

 




▲QR코드를 카드인식영역에 인식시키면 된다.


QR코드를 찍고 앉았다. 탑승객과 인터뷰를 할 생각에 기자 외 다른 탑승객이 있는지를 묻자, 기사는 한 명 더 탈거라고 말했다. 다른 탑승객이 예약한 아파트를 향해 가는데 갑자기 예약이 취소됐단다. 탑승객은 기자 혼자가 되었다.


혼자서 큰 버스를 타고 가려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 어떤 정류장도 거치지 않고 곧장 도착지인 영종역에 도착했다. 택시보다 빠르다. 인터뷰 목적으로 다시 콜을 띄우니 도착시각 25분이 뜬다. 콜을 부르고 기다리는데 아이모드가 지나간다. 손님 없이 지나가는 아이모드를 향해 손짓을 해보았지만 매몰차게 버스는 멈칫하지도 않고 제 갈 길을 간다.


25분을 기다리는 동안 일반버스 2대가 지나갔다. 성격 급한 사람이라면 콜을 취소하고 버스에 올라탈 것 같다. 배차시간이 줄어야 이용객이 많아질 것 같다.


영종역에서 벤치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가 와도 타지 않고 기다리는 옆 승객을 보니 아이모드 동승자인 것 같아 말을 걸었다. 아이모드 이용객이 맞단다. 아이모드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김은영(중산동 우미2차@거주) 씨는 아이모드 팬이라고 말한다.

“영종도는 교통이 안 좋아서 버스를 기다리려면 대기시간이 길어요. 게다가 아파트 여기저리를 들러서 가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죠. 아이모드는 다른 곳을 들르지 않고 곧장 원하는 도착지에 갈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김 씨는 "작년 시범 운행 후 아이모드가 없어져서 무척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아이모드에  탑승한 서정은씨



다른 곳 경유하지 않고 최단시간에 목적지 도착


동강리에서 탑승한 서정은(중산동 거주) 씨는 이렇게 말했다.

“동강리는 원래 버스가 한 시간에 한두 대 다닐 정도로 대중교통 이용이 힘든 곳입니다. 그 전에는 버스로 집에 귀가하는 것이 참 힘들어서 부모님이 승용차로 데려오고 데려가고 했지요. 이제는 아이모드가 있어서 호출하고 이렇게 빠르게 귀가할 수 있습니다.” 그는 동강리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다.


이용객 대부분은 아이모드가 다른 정류장을 들르지 않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앱만 깔면 어디서든 이용가능하고 원하는 곳까지 최단시간에 갈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기다리는 동안 다른 호 차가 지나가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본인이 부른 버스가 아니더라도 종착지가 같거나 탑승지가 같으면 빠르게 상호변경이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모드 탑승객 김영대씨

 

“밤 11시 까지 운영 중이라고 말하지만 10시 30분 만 돼도 호출이 되질 않습니다. 호출하면 배차 차량을 찾고 있다고 계속 뱅글뱅글 앱이 진행하다가 결국 11시가 돼 운행시간이 종료됐다고 뜨더군요. 차라리 그럴거면 운영시간을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30분간 다른 버스가 3대가 지나가던데 버스 호출하느라 시간만 낭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김영대(운서동) 씨는 아이모드가 고쳐야할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아이모드 2호차를 운전하는  기사


2호차 최상진 기사는 “새벽에 공항으로 출근하는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하늘도시서 15분이면 공항까지 가고 이용요금부담도 없다보니 출근자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승객을 기다리다보면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어떻게 하면 탈 수 있는지 많이들 물어보세요. 그때는 홍보전단지를 드리고 사용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최 기사는 새벽 5시 30분부터 콜을 받아 저녁 11시에 마감되는 버스 덕분에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웠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밝혔다.



영종국제도시에는 부르면 오는, 택시인 듯 택시 아닌 버스가 오늘도 신나게 구석구석을 달리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실시간 수용응답형 버스’를 영종 외에 송도신도시, 남동산단, 검단신도시, 계양1동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i-View객원기자 o7004@naver.com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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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30 10:53:57.0

    원하는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가서 좋긴 한데 가다가 중간에 탈 사람 있어 방향이 같다면 같이 타고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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