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장애인들 '자립'으로 '날개를 달다'

발간일 2020.09.09 (수) 15:21

장애인들의 홀로서기 지원, 협동조합 '자연도'


▲장애인 직업재활

“현재 내 아이에게 장애는 있지만 아이들 내일에 장애는 없습니다”

- 장애인 학부모들, 장애아동 자립 돕는 섬을 만들다 ‘자연도’


‘나는 장애인이지만 내 일에 장애는 없습니다’라는 카피를 담은 고용노동부 광고가 있다. 광고는 장애인이 사회에 나가 세상의 모든 직장인처럼 실수하고 부딪치면서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현실은 광고처럼 장애인이 사회 일원으로 세상에 서기란 쉽지 않다. 


사회편견에 맞서야하고 실수했을 때 따가운 눈총을 견뎌야 할 장애인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사회적 협동조합 ‘자연도’는 섬처럼 외롭게 살아갈 지도 모를 장애아동들이 혼자 우뚝 설 수 있게 도움 주는 곳이다.


▲자연도 카페 내부




장애아동, 청소년에게 날개를 달다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팔다리 없이 태어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한 장애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이 지닌 장애를 불행한 쪽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초개성적’이라며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장애를 지닌 학생 부모 대부분은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얘기한다.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들의 미래도 보장되지 못하는 현대사회에서 과연 장애아동이 취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사회적협동조합 ‘자연도’는 장애아동들이 스스로 살아갈 힘을 키워주고자 장애인 학부모들이 만든 단체다. ‘자율적으로 연합하여 도움을 주고받는 곳’이라는 의미의 자연도는 2019년 9월 조합인가를 받았다.


학령기, 성장기 장애인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해 직업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항유실물을 포장하는 간단한 업무부터 물류, 유통업 취업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직업훈련 - 서빙




장애인 엄마들, 사비를 털다


현재 영종도에는 130여 명의 발달장애인이 산다. 몇 년 전까지 영종도에서 장애인콜택시가 들어오지 않았다. 장애인콜택시 통행료부담을 해가며 장애인콜택시를 들어오게 한 것도 장애인학부모들이었다.


장애인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이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고 6명의 조합원이 사비 1천 만 원을 털어 ‘자연도’를 만들었다. 장소는 마음씨 좋은 영종도 경동택배 사장님이 선뜻 내주었단다.


“우리 애들이 편히 쉬고 눈치 안보고 생활할 수 있도록 좋은 공간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그룹활동



커피콩 선별부터 커피내리기까지 한 잔커피 지난한 과정


‘자연도’는 올해 카페를 열었다. 자연도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만들어 파는 곳이 아닌 장애인과 어르신의 직업훈련 연계 공간이다. 


취업적령기 장애인이 커피콩을 고르고, 콩을 볶고, 가루를 내고, 커피를 내리기까지 그들의 정성이 비어있는 과정은 없다. 커피 한 잔은 그들에게 소중한 땀의 결과다.

‘자연도’는 장애아동 돌봄 사업도 진행 중이다. 


“대부분 돌봄지원이 장애아동 돌봄 사업이 경증장애아동만 받고 있어요. 정말 돌봄 손길이 필요한 중증아동은 받지 않아 중증장애아동 돌봄은 고스란히 부모 몫이 되고 있지요.” 홍주현 이사는 말한다.
 

‘자연도’는 아무도 돌보려하지 않는 중증장애아동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내 아이처럼 돌보고 있단다.

▲커피볶기




사회적 소외계층을 품다


“장애인을 뛰어넘어 취약계층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단체가 노력 중입니다.” 최인성 이사는 자연도가 장애인뿐 만아니라 동네 모든 사회적 소외계층을 품는 곳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한다.


어르신 직업훈련 일환으로 커피바리스타과정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역과 협력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격증반과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을 주민과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


코로나 종식 후 외국인들의 커피 쿠킹 체험도 실시할 예정이란다.

카페는 작은 지역 커뮤니센터를 추구한다. 지역 내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모든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성에 맞는 돌봄




영종도가 ‘자연도’가 되길 희망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자리매김되길 희망합니다. 장애인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더욱 좋겠죠. 일반인과 장애인이 하나 되어 다 같이 일하고 다 같이 마음의 아픔을 돌봄 받을 수 있는 따듯한 동네가 되길 희망합니다.”


자연도가 꿈꾸는 사회는 누구나 행복하게 잘사는 사회다.


영종도는 3개의 섬이 모여 이뤄진 섬이다. 각기 다른 색깔의 섬이 희망의 도시가 된다는 ‘자연도’ 로고처럼 썩은 커피콩 하나를 골라내 최상의 커피를 만들어내는 정성으로 장애아동, 청년을 이끌어준다면 장애, 비장애 벽은 허물어져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나비의 날개 짓이 어느 곳에서 태풍을 일으키듯, 그들의 커피콩 선별작업 하나가 장애인의 편견을 바꿀 것이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묻어나는 커피를 원하신다면...

자연도  032)751-0179


 

이현주 I-view기자 o7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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