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신포동에 부는 문화 바람~ ‘점점점’

발간일 2020.09.04 (금) 16:59


문화예술특화거리​ - ‘점점점’ 사업


예술가들에게 경제적인 걱정 없이 예술 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관람객들은 굳이 근사한 전시관이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과 작품을 얼마든지 감상할 수 있다면?

신포동에서는 이런 문화 경험이 가능하다. 건강한 지역문화생태를 만들기 위해 진행된 문화예술특화거리 ‘점점점’ 사업으로 최근 신포동 일대에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 9개가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점점점’은 지역을 거점으로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사업입니다.
 





지역 거점의 자유로운 예술 공간


“‘예술가들이 일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사람들이 쉽게 예술가들의 작품을 향유할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특화된 문화거리가 조성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점점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윤세정(31) 인천문화재단 주임은 예술가들이 신포동에서 공간을 직접 찾아 거점으로 활동하게 하고 또 공동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점점점’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예술전문가, 기획자, 지역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획위원회에서 지역문화생태를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간판달기식이 아닌 민간주도형으로 사업을 추진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민선 7기 공약사업인 ‘문화예술특화거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사업은 예술인들이 자생력을 갖고 특화된 거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점점점’ 이름처럼 언젠가는 지금의 9개 창작 공간인 작은 점들이 모여 선을 이루고, 접점들이 생기면 면 단위의 확장된 개념도 형성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세정 인천문화재단 주임




작가들이 만족하는 현실적인 공간


“우리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언제든 사람들을 초청해서 공연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죠.” 창작 공간 9개 중 하나인 ‘작은연극연구소’의 유무선(28) 씨는 걱정 없이 예술에만 몰두할 수 있는 지금 상황이 아주 만족스럽다고. “‘점점점’에 참여하는 예술인들이 다 같이 만나는 ‘반상회’라는 정기적인 모임이 있는데,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 협업할 수도 있고, 각자의 영역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거북이와 두루미’ 김수한(39) 씨도 기관이나 상업 공간에서 보여주는 다소 제한적인 작품이 아닌,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원하는 방식으로 가감 없이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점점점’ 사업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점점점’은 창작 활동에 적합한 공간을 예술가가 직접 찾고, 그 과정에서 공간 매칭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다른 문화예술 사업과 달리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으로 작가들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게 만들어준다.





점점점 9개의 창작 공간


‘점점점’의 공간들은 본디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이기에 일반적으로 늘 개방되는 곳은 아니다. 각각의 공간들은 개별적으로 전시와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개방하며, 관련 내용은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인천문화재단은 공연과 전시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오는 10월 말 문화예술특화거리 ‘점점점’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작은연극연구소


극단 MIR레퍼토리의 젊은 연극인 유무선(28), 문이지(24), 이한솔(31) 씨가 자신들이 하고 싶은 공연과 주제에 관해 실험적인 연극을 하는 공간이다. 조각칼로 만든 간판, 방음 공사, 무대 등 공간 구석구석을 직접 만들어서 더욱 애정이 간다고. 작품 트레이닝, 공연 연습, 회의 등을 하면서 1인극, 낭독, 정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 신포로15번길 68-1. 2층




아트랩999


인천의 옛날 극장과 관련한 시각 자료를 바탕으로 굿즈를 제작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시각예술실험공간. 옛날 미림극장에서 쓰던 영사기 램프로 만든 설치 작품과 인천우유 광고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한 유리컵 등 향수를 자극하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특히 미림극장과 같이 옛 모습을 간직한 일본 요코하마의 ‘잭앤베티극장’과 교류도 활발하다.

- 신포로27번길 61-1. 1층



 영일상회 인천점


시각예술 작가들이 인천의 특성을 반영한 기념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이다. 인천의 바다를 형상화한 양말, 티백홀더, 조립 키트 등 시각예술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다른 지역에는 없는 독특한 ‘인천 굿즈’를 만든다. 기념품 탄생의 배경을 알 수 있는 리서치 자료도 전시돼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주 주말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 신포로23번길 4.3 1층





 중구난방


시각예술, 영화비평, 문학 등 장르가 다른 창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각각 장르는 다르지만 협업을 통해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현재 매월 신포동 일대의 음식을 하나씩 정해 각각 그림과 단편소설, 에세이로 표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개항장 일대 특정한 지역을 그림으로 옮기는 ‘개항장 야외 드로잉’도 계획 중이다.

- 신포로15번길 6-2. 3층





 드르르륵 BRRRT


2018년에 설립되었으며 미술, 음악, 건축, 디자인, 이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함께 신포동을 기반으로 연구하고 공유하는 창작 공간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인천을 바라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아담한 공간에 창작자 작업실과 전시 공간이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 모습이 이채롭다. 

- 제물량로166번길 14. 3층




​ 일일댄스프로젝트


30년 경력의 현대무용가 송주원(47) 씨가 거세게 몰아치던 근대화의 바람, 재개발의 광풍 등 바람을 타고 변화하는 인천의 모습을 담은 작품 ‘바람바람바람’을 만들기 위해 리서치하고 연구하는 공간이다. ‘바람바람바람’은 무용과 영상의 컬래버레이션 전시로, 장소와 지역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구성된 도시 공간 무용 프로젝트다. 

- 우현로35번길 15-1. 2층




 거북이와 두루미


김수한(39) 작가와 백인태(38) 작가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 김수한 작가가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순수시각 예술로 만든 작업들을 포스터나 스티커 형태로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비밀기지 같은 은밀하고 특별한 공간에서 작업물을 만들어내는 백인태 작가의 ‘Picket Weapon’의 제작 현장을 살펴볼 수 있다. www.instagram.com/turtlegrus

- 제물량로 162-2. 2층




 젊은논의(LBDF)


노기훈(35) 작가가 아르헨티나 작가인 보르헤스의 단편소설 ‘바벨의 도서관’에서 영감을 받아 꾸몄다는 ‘사진의 도서관(LBDF : La Biblioteca De Foto)’으로, 책을 통해 사진 매체의 다양성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이동과 설치가 가능한 조립식 모듈 가구로 이루어져 언제 어디에서나 전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제물량로 160-2. 2층




❾​ 예인인력


작가 4명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지역의 커뮤니티와 연계해 결과물을 만드는 ‘커뮤니티 아트’를 작업하는 곳이다. 현재 진행 중인 ‘마켓띵스’는 신포동 주변 상인들과 연계해서 일상의 것들을 예술로 구현하고 작품들을 함께 공감하고 향유하는 프로젝트로, 올해 말 전시회를 열고, 작품들은 상인들에게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 우현로39번길 9. 3층





원고출처 : 굿모닝인천 웹진 https://www.incheon.go.kr/goodmorning/index
글  김윤경 굿모닝인천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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