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코로나 무섭지만 친구, 선생님 만나고 싶었어요”

발간일 2020.06.03 (수) 16:42

3,4학년 첫 등교, 영종 삼목초등학교 개학 풍경

▲자녀를 학교로 들여보낸 학부모들이 걱정의 눈길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길고 긴 방학 끝에 전국 초등학교(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지역 제외, 3일 기준 1~4학년) 학생들이 3일 등교했다. 3일 중구 운서동은 코로나19의 지역확산에 따른 확진환자 발생에도 학생들의 등굣길로 모처럼 소란스러웠다. 이날은 지난달 27일 1, 2학년 등교 개학 이후  3, 4학년의 첫 등교 개학날이었다. 5, 6학년은 3차로 오는 8일 첫 등교 개학 예정이다.


학생들은 마스크는 기본으로 장착하고 가방에 신발주머니를 들고 학교에 속속 도착했다.  등교를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학부모들 역시 초등 저학년 자녀를 배웅하며 걱정을 놓지 못했다.

학교 곳곳에 코로나19 방역 수칙 관련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인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한 삼목초등학교는 인근에 공항중학교와 공항고등학교,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되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삼목초등학교 교사 약 10명은 정문을 비롯해 발열체크를 하는며학교 본관 1층까지 학생들의 등교를 지도했다. 교사들은 발열 체크를 비롯한 손소독제 비치 상태를 확인하며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여념 없어 보였다. 학교 곳곳엔 교육부 지침 및 질병관리본부의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본관 맞은편에는 간이 형태로 ‘일시적 관찰실’이로 설치되어 있었다.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받던 일부 학생은 코로나19 체온 기준인 37.5도를 초과하여 관찰실로 이동하기도 했지만 소독된 접촉식 체온계를 통해 정상 체온이 측정되면 등교가 허용됐다.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서기 전 2차 체온 측정을 실시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첫 등교를 맞은 3, 4학년 학생들 눈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교무부장 최민석 교사는 학생들의 등교를 지도하며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그는 어린 학생들이 마스크 및 코로나 관련 불편사항을 토로할 때마다 “나 자신을 지키고, 친구들을 지키는 행동”이라며 수칙 준수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학생들을 다독인다고 전했다. 또 학부모의 불안이 많겠다는 질문에는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학부모들은 담임교사와 직접 소통하며 학교 상황을 전달받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최선을 다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라고 학교의 입장을 전했다.


학생들이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을 체크하고 있다.


첫 등교 개학을 맞은 3학년 6반의 수업이 시작됐다. 많은 걱정 속에서도 수업은 순조로웠다. 친구, 선생님과 첫 대면을 하게 된 3학년 학생들은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학년, 새 친구들을 만나  설레였고, 담임교사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마스크가 답답해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때 선생님의 ‘마스크 쓰기’를 강조하는 지도가 이어졌고, 학생들은 불편해하면서도 선생님의 이야기를 따랐다. 

삼목초등학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책상 거리 두기로 간격을 넓혔고, 자리마다 투명 셀로판지를 설치해 비말 접촉을 예방하려는 학교의 특별한 배려도 돋보였다. 


복도에는 교육부에서 지원한 ‘방역도우미’ 4명(오후 2명)이 학생들의 쉬는 시간 화장실 이용 등을 지도했다.


3학년 6반의 첫 등교 수업에서 학생들이 교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체육시간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두려운 수업시간이다. 체육활동을 하다 보면 자연히 마스크를 벗게 될 수 있고, 비말 접촉이 잦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목초등학교에서는 단체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 위주로 계획하고 있으며 등교 초창기에는 개인의 ‘건강’ 위주로 이론 수업을 진행할 것으로 계획했다.

또 비말 접촉이 빈번한 점심식사 시간은 학년 별로 분산하여 식사하고, 지그재그로 자리에 착석해 식사를 하는 등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등교 개학 2차까지 마친 삼목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방역 최전선 지킴이, 교사 및 방역 도우미의 노력으로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글· 사진  정다은 i-View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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