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탐방] 150년 만에 나타난 어재연 장군 ‘수자기’

발간일 2021.06.28 (월) 14:38


강화역사박물관 ‘신미양요 150주년 기념 수자기(帥字旗)’ 특별전​


흔히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부르는 강화도를 오랜만에 찾았다.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를 통해 인천과 수도권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한 강화도는, 이젠 분명히 ‘섬 아닌 섬’이 된 듯하다.

강화도는 우리나라의 굴곡진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외세의 침략이 강했을 때는 ‘임시수도’로 역할을 다했고, 격동의 시대인 근현대사 속에서는 수많은 열강(서양)의 숱한 공세를 막아낸 역사의 현장이다.


▲강화역사박물관에서는 150년을 기다려 신미양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수자기’ 원본을 일반에 공개했다.​ 사진은 수자기를 설명하는 판넬.

몇 해 전,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시대극 ‘미스터선샤인’ 드라마에서는, 1871년 6월에 있었던 ‘신미양요’사건을 첫회에 부각시켜 숱한 화제를 모았다. 2021년은 신미양요가 일어난 지 150주년이 된다. 이에, 강화역사박물관에서는 150년을 기다려 신미양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수자기’를 일반에 공개했다.



현존하는 유일한 장수기 ‘수자기(帥字旗)’와 신미양요

수자기(帥字旗)란, 깃발 한 가운데에 장수를 뜻하는 ‘수(帥)’자가 적혀있는 깃발로, 총지휘관이 있는 본영에 꽂는 깃발이다. 이번에 공개된 수자기는 강화역사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원본으로, 현존하는 유일한 장수기이다.




▲강화군 하점면에 위치한 ‘강화역사박물관’에서는 신미양요 150주년 기념 수자기(帥字旗)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강화역사박물관 1층로비에 전시중인 수자기 원본의 모습, 가로 세로 모두 4미터가 넘는 대형 깃발이다.


이 수자기(帥字旗)와 ‘신미양요’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당시 조선에 통상을 요구하며 침략을 해 온 미국과 조선은 광성보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데, 당시 진무영 중군에 임명된 어재연 장군이 사용하던 깃발이다. 수자기는 신미양요 당시 미군에 빼앗겨 그간 교과서나 각종 사료에서만 볼 수 있었다. 미군의 전리품이 되었던 수자기가 2007년 136년 만에 국내에 반환됐고, 150주년이 되는 2021년에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강화역사박물관의 상설전시관도 볼만해

강화역사박물관에 들렸다면, 상설전시관과 자연사박물관까지 연계해 관람하면 더 좋다. 신미양요 전에 발생한 프랑스에 의한‘병인양요’사건도 실감나게 재현되어 있다. 전시를 통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선조들의 희생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강화역사박물관 상설전시관은 수준 높고 고증이 뛰어난 전시들이 준비되어 있다. 신미양요는 물론, 병인양요 등의 사건들도 살펴볼 수 있다. 사진은 조선군이 외적에 대항해 용감히 싸우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모형이다.



‘강화전쟁박물관’에서 어재연 장군의 깃발을 발견

강화대교를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강화전쟁박물관’은 강화에서 일어난 다양한‘전쟁’들을 테마로 전시를 구성했다. 고대 전쟁사부터 중세, 근세까지 치열했던 전쟁사가 시대순으로 전시되어, 강화의 역사를 심도 깊게 볼 수 있다.


‘강화전쟁박물관’은 강화에서 일어난 다양한 ‘전쟁’들을 테마로 전시를 구성했다. 고대 전쟁사부터 중세, 근세까지 치열했던 전쟁사가 시대순으로 전시되어, 강화의 역사를 심도 깊게 볼 수 있다.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에는,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느낌의 ‘부조’가 눈에 띈다. 강화역사박물관에서 관람한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가 좌측 상단에 새겨져 수자기의 중요성과 역사성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3층에서는 어재연 장군의 사명기(복제품)도 관람이 가능하다.
 

강화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미양요 150주년 기념 수자기(帥字旗)특별전시는 7월 4일까지다. 강화역사박물관의 휴관은 월요일이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글·사진  임중빈 i-View 객원기자, joongb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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