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수도국산달동네, 나의 몇몇 단편소설의 공간적 원형”

발간일 2021.10.18 (월) 15:39

10월 22일 <달려라 아비> 연극 초연, 김애란 작가 인터뷰


인천출신 작가 김애란의 소설 <달려라 아비>가 연극으로 초연된다. 연극 <달려라 아비>는 10월 22,23일 서구 청라블루노바홀 공연을 시작으로 부평문화재단(11월 5~6일), 인천문화예술회관(11월 12~13일)에서 릴레이 공연을 한다.


▲ 김애란의 소설 <달려라 아비>는 인천 송현동 달동네인 수도국산이 배경이다. 그의 부모는 송현동 달동네에서 신혼살림을 꾸렸고 여기서 딸 셋을 낳았다. 작가는 이곳에서 3살까지 살았고 도원동에 잠깐 머물렀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인천을 몇몇 단편소설의 원형적인 공간으로 삼고 있다.


김애란의 소설 <달려라 아비>는 인천 송현동 달동네인 수도국산이 배경이다. 그의 부모는 송현동 달동네에서 신혼살림을 꾸렸고 여기서 딸 셋을 낳았다. 작가는 이곳에서 3살까지 살았고 도원동에 잠깐 머물렀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인천을 몇몇 단편소설의 원형적인 공간으로 삼고 있다.


그의 소설 <달려라 아비>는 남편의 부재속에서 택시운전을 하며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와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긍정적인 삶을 그려내는 딸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내겐 아버지가 없다. 하지만 여기 없다는 것뿐이다. 아버지는 계속 뛰고 계신다. 나는 분홍색 야광 반바지 차림의 아버지가 지금 막 후쿠오카를 지나고 보르네오섬을 거쳐, 그리니치천문대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본다.(중략). 나는 캄캄한 어둠속에서도 아버지를 식별할 수 있었는데 아버지의 야광반바지가 언제나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달려라 아비> 중에서


▲ 지난 10월 5일 서구문화회관에서는 김애란 작가의 <달려라 아비> 북콘서트가 열려 독자와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애란 작가가 초연되는 '달려라 아비' 연극 공연에 앞서 지난 10월 5일 인천을 찾았다. 북콘서트를 겸한 독자들과의 만남의 자리였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인천문화계에서 연극으로 초연되는 것에 대해 “<달려라 아비>가 판소리 극으로 만들어진 적은 있는데 정식으로 극장에 오른 건 처음”이라고 말하고 “40년전 인천에서 발아한 어떤 씨앗이 20년 뒤 소설이 되고 그 단편이 다시 20년 뒤 인천에서 연극으로 꾸려지는, 이야기의 거대한 순환속에 나 또한 아름답게 속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소설 <달려라 아비>는 작가의 실제 삶과 경험이 녹아있다. 소설의 배경이 그가 태어난 수도국산달동네였다는 것과 어머니한테 아버지와 만난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명을 가지려면 힘껏 달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실제 작가의 어머니 꿈이 덤프트럭 기사였다는 것을 알고 소설속의 캐릭터와 연결시켰다.


▲ 인천 중구 송현동에서 태어난 송애란 작가는 너무 어린시절이라 인천에서의 유년시절이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대신 어머니로부터 자주 그때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애란 작가는 “인천 동구 송현동에서 태어났지만 너무 어릴적이라 인천에서의 유년시절이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며 “대신 어머니로부터 자주 그때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들이 제 몸에 고였다 한참 시간이 지난 뒤 소설로 태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도국산 내 골목에서 동네 꼬마들과 놀다 찍은 사진이 있는데 지금은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다 사라졌다고 들었다”며 “근처에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이 생긴걸 직접 보았는데, 언젠가 부모님을 모시고 한번 가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다음생도 소설가라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소설가는 언어를 해석하는 직업이기에 다른일을 하더라도 작가라는 직업은 꼭 다시 하고 싶은 일이라고 밝혔다.


▲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는 연극에서 딸로 출연하는 이휴씨가 출연해 소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는 소설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평소 유연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군살이 붙듯, 머리와 마음에도 타성이 붙으니까 대상을 편견없이 바라보고 기존 사고의 틀을 교정하고 의심해 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현재 두 번째 장편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마무리해 내년에는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고, 그뒤 단편도 조금 더 부지런히 쓸 계획이다.


▲ 지난 10월 5일 서구문화회관에서는 김애란 작가의 <달려라 아비> 북콘서트가 열려 독자와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소설 <달려라 아비>는 2005년 발표 첫해 한국일보 문학상을 받았고,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동아일보 ‘올해의 책10’에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KBS·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함께 선정한 ‘우리 시대의 소설’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에는 리마스터판이 발간됐다.
글  이용남 i-View 편집위원, 사진 서구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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