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행

[인천 여행] 지친 일상, 내 마음에 쉼표 숲

발간일 2018.06.07 (목) 16:59


숲 체험 - 인천대공원 산림 치유

숲은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의 휴식을 도모할 수 있는 고마운 여행지다. 숲의 기운은 우리를 다독여주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준다. 잠시라도 번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온전히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곳, 인천대공원 ‘치유 숲’으로 떠나본다.
초록으로 빛나는 6월, 숲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마음과 몸의 건강을 찾아보자.
 




1단계 - 초록 세상 안에 마음 내려놓기

지금의 중년들이 어렸을 적 놀이의 주 무대는 집 앞 개울가와 뒷동산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일부러 찾아야만 즐길 수 있을 만큼 사람은 자연과 멀어졌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점점, 쉽게 지쳐갔다.

 


▲ 인천대공원 안의 산림치유센터


인천대공원은 지난 4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늘씬하게 뻗은 나무와 시원한 물이 흐르는 개울을 품은 조용한 숲길을 걸으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 올씩 풀어내는 ‘힐링 체험’이다.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오실 때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그냥 오세요. 하루 정도 일상의 생각들을 내려놓고 자연과 지내겠다고 생각하세요. 숲에 있는 많은걸 그대로 받아들이면 몸의 면역력이 높아지게 된답니다.” 한세란(44, 만수동) 산림치유지도사는 무엇보다 숲을 느끼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숲이 주는 소확행


그러고 보니 6월의 숲속은 온통 초록 세상이다. 숲이 우거지면 자연의 소리도 울림이 커지나보다. 나뭇잎을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소리, 강돌 위를 달리는 시원한 물소리가 숲을 꽉 채우고 있다.




2단계 - 아이처럼 즐기는 숲 놀이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인천대공원 백범광장과 들꽃광장 사이에 위치한 산림치유센터에서 시작한다. 목련, 해바라기, 캐모마일, 생강꽃 등 다양한 차를 마시며 참가자들은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 차를 마시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사람들


“여기 오면 마음과 몸이 가벼워지고, 편해져요. 점점 예뻐지는 기분도 들고요, 요즘엔 숲 치유 하는 날을 기다리는 낙으로 살죠.” 젊은 시절부터 장사하느라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는 이명옥(62, 주안6동) 씨. 인천대공원사업소의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부터 건강한 삶을 되찾았단다.


“어릴 적 고무줄놀이 기억나세요? 맨발로 그 기분을 느껴보세요.” 지도사의 말에 신발을 벗어던진 참가자들은 나이도 잊은 채 소녀처럼 활짝 웃음꽃을 피운다. 깡충깡충 뛰어오르면서 발바닥에서 전해지는 기분 좋은 느낌은, 단박에 어릴 적 고무줄놀이 기억을 소환해온다.




3단계 - 마음을 다독여주는 숲의 소리

어디선가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지난해 8월 새로 조성된 인천대공원의 개울 숲이다. 신나게 ‘고무줄놀이’를 즐겼던 발을 맑고 투명한 개울에 담가본다. 눈을 감고 청아한 물소리에 집중하자 세상이 아득해지면서 물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온다. 반복되는 들숨과 날숨에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한결 부드럽고 평안해진다.
 


 개울 숲에서 물장구 치기


 숲 한가운데서 피톤치드 향기를 마음껏 들이마시기


얼마나 지났을까. 한잠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머리가 맑아진다. 이번엔 개울 숲을 지나 관모산으로 향한다. 갑자기 눈앞에 싱그러운 메타세쿼이아 길이 펼쳐진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이 흐릿한 눈에 생기를 돌게 한다. 그 길을 뒷걸음으로 올라가면서 고개 들어 하늘을 보고, 햇살을 맘껏 누리고, 놓치기 쉬운 ‘등 뒤의 풍경’을 온 몸으로 담아본다. 산 중턱에 다다르니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아늑한 공간이 나타난다. 편백나무 숲이다. 피톤치드 향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명상에 잠겨 자연의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인다. 하늘은 맑고 푸르며, 공기는 상쾌하고 기온은 완벽하다.




4단계 -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인생 나누기


보이는 것은 온통 초록빛.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서는 평소 일반인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던 ‘비밀의 숲’을 누려볼 수 있다. 편백나무 숲길을 내려와 무장애 나눔길 옆으로 오롯이 난 작은 길을 걸어 한참 올라가자, ‘비밀의 숲’이 모습을 드러낸다. 순간 세상의 소란스러움이 사라진다.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은 마음속의 온갖 소음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싱그러움을 가득 채워준다. 한세란 지도사는 숲 한편에 미리 숨겨두었던 꾸러미를 들고 와 색색의 예쁜 나물과 채소가 어우러진 근사한 점심을 숲 한가운데 펼쳐놓는다. 참가자들은 생각지 못한 깜짝 선물에 감격한다. “숲 치유에 참가자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 쉼을 얻고, 새로운 에너지를 찾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오신 것 같아요. 섞임과 조화를 상징하는 비빔밥을 함께 먹으면서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하고 응원했으면 합니다.”

 


 숲 속에서 비빔밥 나누기


그러고 보니 우리네 인생도 단맛, 쓴맛, 감칠맛, 매운맛이 뒤섞인 비빔밥과 닮았다.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에 토닥토닥 마음과 마음이 다독여진다.


‘숲 치유’를 만끽하고 현실로 돌아가는 길, 불과 2시간 전과 달라진 나를 느낀다. 몸과 마음이 깃털처럼 가볍다. 키 큰 나무들과 향기로운 풀, 깨끗한 물과 공기, 바람과 새들의 아름다운 선율…. 이들이 선사한 ‘자연의 묘약’이 구멍 난 삶의 에너지를 채워준 걸까. 그래서 이 아름다운 6월엔, 숲으로 간다.

인천대공원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11월까지 운영하며 단기와 장기, 특별 과정이 있다. 단기 프로그램은 직장인과 성인, 65세 이상 노인을 위해 1회만 진행된다. 장기 프로그램은 가족과 갱년기 여성을 위해 만들었다. 특별 프로그램은 임신부와 남편이 대상이다.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grandpark.incheon.go.kr)에서 회원 가입을 한 뒤 예약하면 된다.

 


유의사항

- 모든 참가자는 산림 치유 지도사 인솔하에 단체로 활동
- 복장은 모자, 운동화, 등산화를 권장
- 향수 또는 냄새가 진한 화장품, 화려한 색상의 옷은 피해야
- 오는 길은 미리 숙지하고 프로그램 시작 10분 전 도착 요망
예약 승인 후 사전 연락 없이 프로그램 불참 시 이후 3개월간 이용 제한

 

- 프로그램 진행 중 무겁거나 비싼 물품은 보관 불가(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참여 요망)

- 프로그램 운영 최소인원은 회당 3명으로 참여인원이 3명 미만일 경우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울 수 있음


 

< 2018년 산림 치유 프로그램 안내 >

 구분

 프로그램명

 대상

 요일

 시간

 횟수

체험형
(단기)

지키미 숲​ 

직장인 및 동호회 

토/일

오전

1회

스스로 튼튼 숲

노인(65세 이상)

오전

1회

누구나 숲

일반 성인 누구나

화~일

오전, 오후

2회

마주보기 숲

임신부+남편

오전

1회

 회기형

(장기)

가족 모여 숲

가족(부모+자녀) 

토/일

오후

4회

다시 피어나는 숲

갱년기 여성(45~65세)

목/금

오전

10회

비만 down 숲

비만 아동+부모

오전 

8회

특별 

Jump up 숲

청소년

오후

1회

세다리 의자 숲

시각장애인 및 보호자

오전

1회​ 

달빛향기 숲

일반 성인

저녁

1회

※ 프로그램별 선호도, 접수 실적에 따라 일정 및 운영 조정



원고출처 : 인천시 시정소식지 <굿모닝인천> 
http://goodmorning.incheon.go.kr/index.do

글 김윤경 굿모닝인천 편집위원 │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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