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행

[인천 여행] 어서와! ‘디스코버스’ 는 처음 타지?

작성일 2017.12.06 (수) 16:19

빨간색 2층 인천시티투어버스, 정식 운행 

 

빨간색 관광용 2층 버스를 인천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인천시와 인천광광공사가 새롭게 선보인 2층 투어버스, ‘디스코버스(DISCO Bus)’가 12월 5일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디스코버스는 ‘discover’에서 따온 이름인데, 신나는 춤과 음악도 연상되어 시티투어버스 이름으로 적격이다.
 


 

12월은 시범운행, 티켓 소지하면 카페 등 할인혜택 

2층 오픈 탑 투어버스는 뉴욕, 런던과 같은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명물이고 서울과 부산에서도  운행 중이다. 시티투어버스는 효율적으로 도시의 명소를 둘러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더군다나 2층 시티투어버스는 높은 데크에 앉아 탁 트인 전망과 도시의 공기를 맘껏 마실 수 있다. 2층 버스 데크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과 그들을 바라보며 손을 흔드는 거리 사람들의 풍경은 정겹다. 

오늘은 인천 토박이가 아닌 관광객으로, 첫 운행을 시작한 디스코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인천 도심을 순환하는 노선인 ‘시티라인(City Line)’은 인천지하철1호선 센트럴파크역에 위치한 컴팩스마트시티에서 출발한다. 인천종합안내소로 들어가 티켓과 안내책자를 받았다. 안내책자는 자세한 부분까지 쉽게 잘 정리되어 있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손목에 부착하는 티켓은 하루 종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12월은 시범 운행기간으로 무료다. 티켓 소지자는 카페, 식당, 숙박 등 제휴업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꼼꼼이 챙겨보자.
 


 

추운 날씨 탓이었을까, 나 홀로 탑승했다. 1층 9석, 2층 실내 20석, 데크 35석으로 총 64명이 탑승할 수 있다.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저상버스로 운전석 뒤쪽으로 휠체어 보관석도 마련되어 있다. 기사분과 인사를 나누고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가장 인기가 좋은 데크 좌석에 앉았다. 날씨가 추워서 지붕에 파란색 천막을 친 상태였지만 1분을 채 못 버티고 2층 앞쪽 실내로 자리를 옮겼다. 2층 맨 앞쪽은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도시 풍경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모니터를 통해서 정차역에 대한 설명과 홍보영상을 볼 수 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안내 방송이 나온다. 무료 와이파이도 사용할 수 있다.
 




 

‘시티라인’은 송도국제도시, 소래포구, 모래내 전통시장, 부평 문화의 거리, 시청, 예술회관, 문학경기장, 동춘역 스퀘워원 등을 도는 순환 노선이다. 송도국제도시의 세련된 건물과 도로를 바라보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갯벌과 어시장이 있는 소래포구다. 남동구 아파트 풍경을 지나 인천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모래내시장에 도착했다. 정류장에서 두 명이 탑승했다. 출발지가 아닌 정류장에서는 탑승 후 기사에게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지금은 시범운행중이어서 방명록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기면 손목 부착용 티켓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나는 모래내시장에서 장사를 해요. 버스 정류장에 붙여 놓은 홍보물 보고 알았어요, 2층 버스도 타 보고 싶고 날씨도 추워서 오늘 장사는 쉬기로 했어요. 내 친구는 석남동에 사는데 버스 같이 타보자고 내가 불렀어요.” 박순기(77세), 문춘여(76)씨는 2층 맨 앞쪽 좌석에 나란히 앉았다. 간석오거리를 지나 부평역을 돌아오는 동안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빨간 2층 버스가 신기한 모양이다. 한참을 쳐다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2층 버스는 텔레비전에서 보기만 했는데, 타보니까 참 좋네. 차가 높아서 잘 보여. 시내버스로 늘 다니는 길인데도 2층 버스에서 보니까 다르네. 저기 동암초등학교, 우리 애들이 다 저기 졸업했어.” 어르신들은 지나는 길마다 오랜 추억을 들추어내며 소녀들처럼 좋아했다. 

 

12월 9일부터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바다라인’ 운행

디스코 버스는 백운역, 동암역, 시청광장을 지나 예술회관역 근처에 있는 엔타스면세점 앞에 정차했다. 우연히 길을 가다가 잠시 정하하고 있던 2층 버스를 보고 또 한 분이 차에 올랐다. 인천CGV 건물에서 ‘오석사‘ 귀금속 매장을 운영하시는 백정윤씨(66세)는 인천에도 시티투어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단다. “귀금속 매장을 오래 운영하다보니까 일본, 중국에서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요. 그때마다 내가 운전해서 인천 관광을 시켜주는데, 이렇게 시티투어버스가 있으니 함께 타고 다니면서 설명도 듣고 재래시장이나 쇼핑몰에 내려서 실컷 구경도 하고 참 좋을 것 같네요. 이 버스 보고 너무 반가워서 그냥 올라탔어요.” 인증샷을 찍어서 지인들에게 SNS를 보내며 흐뭇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10시40분에 출발했던 디스코버스는 오후 1시쯤에 다시 컴팩스마트시티로 돌아왔다. 4M 높이의 2층 버스로 복잡한 도심을 운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무사고 14년 베테랑 기사분의 운전솜씨는 노련했다. 2시간이 넘는 운행시간 내내 기분 좋은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출발 시간은 한 시간쯤 뒤인 오후 2시 20분이다. 디스코버스를 탔던 세 명의 탑승객들은 다음번 버스를 타고 나머지 구간을 마저 순환하겠다며 시간을 보낼 요량으로 컴팩스마트시티를 둘러보러 갔다. 

요즘에는 유적이나 명승지를 돌아보는 관광과 더불어 그 지역 사람의 삶의 모습을 느껴 볼 수 있는 도심 관광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일상의 삶과 오늘날의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을 둘러볼 수 있는 ’시티라인‘을 통해 인천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12월 시범운행 기간 동안에는 하루에 두 번 운행되기 때문에 자유롭게 내려서 둘러 본 후 다시 타는 ’Hop on Hop off’의 즐거움을 맛보기는 어렵다. 본격적으로 운행되는 내년에는 1시간 간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차를 늘릴 예정이다. 

12월 9일 토요일부터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바다라인’ 노선도 운행된다. ‘시티라인’과 마찬가지로 2층 버스로 운행하며 12월 31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운행하고 있던 ‘섬라인’(송도~월미,개항장), ‘시티라인’, ‘바다라인’을 타고 인천의 과거와 미래,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인천을 보고, 느끼고, 체험해보자. 

    

< TIP >

1. 이용요금

   * 섬라인+시티라인 5,000원(아동,노인,장애인 3,000원)

   * 섬라인+시티라인+바다라인 10,000원(아동,노인,장애인 8,000원)

   * 하루 동안 자유이용, 2017년 12.31일까지 무료 시범운행(단, 섬라인 이용시 5,000원)

 

2. 운행시간(월요일은 휴무)

   * 섬라인 9:30~16:40 30분 간격(인천역 출발 기준)

   * 시티라인 10:40, 14:20(센트럴파크 출발 기준)

   * 바다라인 9:30~17:30 1시간 간격(센트럴파크 출발 기준)

 

3. 시티라인 둘러보기

   * 센트럴파크: 1.8km에 이르는 운하가 있는 해수 공원으로 수상택시, 카누, 카약 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 컴팩스마트시티: 인천도시관, 국제도시관, IFEZ홍보관으로 구성된 전시관으로  인천 도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 트리플스트리트: 송도국제도시의 대형 쇼핑몰로 현대프리미엄아웃렛과 이웃해 있어  세련된 공간에서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 소래포구: 갯벌과 고기잡이배가 있는 포구의 풍경을 즐기며 싱싱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 모래내시장: 전통시장으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고 풋풋한 정이 넘치는 곳이다.

   * 부평역: 미로처럼 펼쳐진 부평역 지하상가와 부평시장에서 쇼핑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 엔타스면세점: 인천의 대표적인 면세점으로 다양한 명품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볼 수 있으며 인근에는 먹방골목이 있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 문학경기장: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문학경기장은 다양한 스포츠, 문화행사가 열린다.

   * 스퀘어원: 대형 쇼핑몰 스퀘어원과 이마트등이 모여 있어 쇼핑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4.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http://www.travelicn.or.kr/open_content/citytour   

 

글· 사진 박수희 ‘I-View’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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