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건물주와 상인 서로 도와 코로나 이겨야죠”

발간일 2020.03.25 (수) 13:23

구월시장 착한 임대료 운동 이끈 김순중 회장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바깥출입이 줄고,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자 임대료 인하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건물주과 임대상인들은 어려운 시기에 함께 상생하면서 이겨내자는 취지로 ‘착한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 구월시장도 착한임대료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임대료 인하 운동을 주도한 사람은 구월시장 상인회 김순중(70)회장이다. 


김 회장은 89년부터 구월시장에서 장사를 해오고 있다. 시장 내에서 건강원을 3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시장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다보니 상인들의 처지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매출이 떨어지면서 임대료 걱정을 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에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


구월시장 상인회 김순중 회장


구월시장은 코로나 때문에 평소보다 손님이 50%나 줄었다. 주말에는 손님이  있는 편이지만 예전에 비해 시장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졌다. 손님들이 시장에 오래 있어야 쇼핑를 많이 하는데 짧게 머무는 것은 꼭 필요한 물건만 사고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인들이 이해당사자인 건물주들에게 전화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회장님이 건물주들에게 임대료 인하를 건의해 줬으면 좋겠다는 상인들의 부탁을 듣고 제가 건물주들을 설득하게 됐습니다.”

김 회장은 건물주들에게 시장의 여건을 설명하고 장사가 안돼 어려운 상인들에게 힘이 되어 줄 것을 부탁했다. 건물주들도 이에 동의하고 상당수가 동참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현재 구월시장 내에 착한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와 상인들은 40% 정도에 이른다. 임대료 인하 비율은 10~40% 선이다. 임대료 인하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구월시장 옆 모래내시장에 걸려있다..


▲구월시장의  방역모습과 비치된 손소독제


구월시장은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을 덜고자 시장 자체 방역을 실시했다. 상인들이 회비를 걷어 시장 구석구석을 방역했고, 손님들이 자주오가는 시장 내 구간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바이러스로부터 시민과 상인을 보호하고 있다.


구월시장은 어려운 시국에 시장을 살리는 자구책으로 시장상인들끼리 다른곳에 가서 물건을 구매하지 말고 시장내에서 서로 물건을 팔아주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상인들끼리 서로 돕자는 캠페인인 셈이다.

김 회장은 본인도 착한임대료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의 소유로 되어 있는 건물에 입주해 있는 태권도학원과 영어학원 임대료를 당분간 20%를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김 회장은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되어 시장에 다시 손님들도 많이 와서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은 풀뿌리 경제의 표본이다. 시장이 활성화되어 사람이 모이고 북적거리면 경기가 좋아지는 징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글· 사진 이용남 i-View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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