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설 상차림, 전통시장으로 갈까요?

발간일 2020.01.20 (월) 16:07

연수구 옥련시장,
풍성한 설 준비하는 나물· 전 가게

이제 설이 며칠 남지 않았다. 명절을 앞둔 이맘때가 되면 주부들은 벌써부터 명절증후군이 스멀스멀 찾아온다. 설 상차림이 큰 고민거리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치솟는 물가와 어려운 경제로 주머니사정까지 넉넉하지 못한 요즘. 하지만 재래시장을 둘러보면 지친 몸과 힘든 마음을 풀 수 있는 설상차림 맛 집이 있다.


▲‘반찬마을’의 맛깔스러운 반찬들



“설맞이 음식준비 걱정은 그만~!!”


아직 시장 안의 상점들이 문을 열기 전, 이른 시간에 상점 불을 밝히고 뚝딱뚝딱 소리와 함께 침샘을 자극하는 냄새가 솔솔 풍긴다. 반찬을 만드느라 손이 바쁘게 움직이는 대로 진열대에 차례차례 놓인 반찬들이 마치 우렁각시가 차린 상차림처럼 맛깔스럽고 호화롭다.


연수구 옥련재래시장 안에 위치한 ‘반찬마을’은 30여년 일식요리를 해오던 일식요리사 서기식 씨(51세)가 운영하는 반찬가게이다.

작은 규모의 가게 한쪽에는 ‘30년 경력 일식조리사가 직접 조리합니다.’라고 쓴 현수막과 일식조리기능사면허증이 보란 듯이 야심차게 걸려있다.



일식조리스타일을 반찬에 접목한 황태껍질 튀김.

“일식요리사로 식당에서 일을 하다가 직접 일식집을 운영했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어렵게 문을 닫았습니다. 마침 이 자리를 8개월 전에 제가 맡아서 이어가고 있어요. 제가 만든 반찬을 사가시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반찬 만드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서 씨는 자신의 주 종목인 일식조리스타일을 반찬에 접목한 황태껍질 튀김과 삼채튀김을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튀겨낸다. 아내 김선심 씨는 남편이 만든 반찬들을 용기에 보기 좋게 차곡차곡 담는다.


“새벽에 구월동 농산물시장과 연안부두 어시장에서 장을 보고 가게로 출근합니다. 대부분 그날그날 장을 봐서 준비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요. 반찬들이 다 팔리면 퇴근하는데 일찍 반찬들이 소진될 때가 많아서 저녁 6시 이전에 문 닫을 때도 있습니다.”

▲‘반찬마을’을 운영하는 서기식 씨(51세) 부부

‘반찬마을’은 음식이 하나하나 만들어지는 대로 오전 7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일식조리사의 손맛이 녹아있는 국과 찌개류를 비롯해서 김치류 및 조림종류의 다양한 밑반찬은 물론 계절에 따라 절기에 따라 또 그날의 시장 식재료에 따라 반찬메뉴가 달라진다.


서씨는 “어릴 적부터 음식을 만들었어요. 농사일을 하던 부모님이 동생들을 집에 두고 밭에 나가시면 제가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어서 동생들을 거둬 먹였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만들어먹던 팥 칼국수는 제 특기였습니다.”라고 말하며 “그때 그 마음으로 사랑과 양심을 담아서 반찬을 만듭니다. 저와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면서 정성 나물을 비롯한 명절 음식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옥련재래시장에서 입소문 난 전과 부침전문점 ‘상우네’는 10여 가지의 전을 주인장의 손맛이 버무려져 즉석에서 뜨끈하게 만들어서 판매한다.


▲부침전문점 ‘상우네’를 운영하는 양미란 씨(56세)



 ▲주인장의 손맛이 버무려져 즉석에서 뜨끈하게 만들어지는 10여 가지의 전​.


10년 넘게 전과 부침을 판매하는 양미란 씨(56세)는 “요즘은 예전에 비해 집에서 직접 전을 부치는 사람들보다 사서 준비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녹두빈대떡을 비롯해서 동태 전, 동그랑땡, 호박전, 깻잎 전, 꼬치산적 등 각종 전을 미리 예약하시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답니다. 기름 냄새도 나고 시간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보니 편안하게 시장을 이용해서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라며 전을 만드는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옥련재래시장은 1996년 개설된 상가주택형 건물의 시장으로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주거 밀착형 종합시장이다.


원 스톱쇼핑이 가능한 이 시장은 농수산물, 축산물, 생활용품, 의류, 먹거리 등 생활에 필요한 의식주 품목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으며, 현재 80여개의 크고 작은 상점들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밥상을 책임지는 다채로운 건강 먹거리와 부담 없는 간식 류가 가득해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다.


설 명절기간인 18일부터 27일에는 오전9시부터 오후9시까지 시장주변도로에 한시적으로 주차가 가능하다.



옥련시장

○ 주소 :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462-32

○ 이용문의 : 032-831-8640



박영희 i-View기자 pyh606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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