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90년 역사 목조건물, 인천 핫플레이스 되나?

발간일 2019.12.09 (월) 15:47


인천건축사회 매입,
11일 사무실 겸 퍼블릭공간으로 오픈​​


▲인천건축사회는 90년 된 목조건물을 고증을 통해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리모델링했다​.


인천 중구 중부경찰서 인근에 인천사람들이 즐겨 찾던 우정일식집이 있었다. 이 집은 인천의 맛집으로 이름나 있었고 노포였다.  그 가게는 30년 이상 장사를 했지만 지역에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구도심이 활력을 잃으면서 폐업했다.


우정일식이 자리했던 오래된 건물이 최근 주목을 받으며 인천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그 이유는 인천건축사회에서 이 건물을 매입, 구도심을 재생시키자는 취지로 인천의 새로운 뉴트로 공간으로 조성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최근까지 '우정일식집'으로 사용됐었다.


인천건축사회는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12월 11일 인천건축사회 사무실 겸 퍼블릭 공간으로 꾸며 새롭게 오픈한다. 

인천건축사회는 이 건물을 새로 보수하면서 고증을 거치고 옛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해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건물은 1932년에 세워졌고 2층 목조건물로 중구 제물량로 203-1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이케마츠(池松)는 항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다 이곳에 건물을 지어 옮겨온 뒤 해방무렵까지 선구점, 질소 카바이트 판매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후 이곳은 한국미곡주식회사 사무실, 대한통운주식회사 인천지점, 우정일식 등으로 업종을 바꿔가며 역사를 이어 왔다. 이 건물은 90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두 번의 화재가 있었고 아직도 화마의 흔적이 건축물 내부에 깊숙이 남아있다.

▲이 목조건물은 1932년 일본인 이케마츠가 중구 제물량로 203-1에 세웠다.


1932년경에 건립된 이 건물은 일본적인 건축에 서구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양식이 결합된 아주 수려한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건축사회는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고  오래된 건물의 허약한 구조를 보강하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공사했다.

건물의 창문은 옛날 프레임을 그대로 살리면서 창틀의 몰딩만 알루미늄 소재로 교체했고, 창문을 올리고 내렸던 도르레 장치는 지금도 건물에 그대로 내장되어 있다.


이 건물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2층 지붕이다. 건축사회는 옛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목조천장을 가렸던 구조물을 걷어냈고 두 번의 화재로 까맣게 그을린 채 남아있던 나무기둥을 그대로 노출시켜 건물의 역사성을 온전히 담으려 노력했다.


 ▲이 목조건물은 두번의 화재를 겪었다 사진속  까만 기둥이 불에 탔던 흔적이다.

화재의 흔적인 까만나무기둥에는 보강목대어 안전성을 높였고 구조물의 보강과 지붕하중을 지탱하고자 철골보를 올리고 기둥을 세우는 작업을 했다. 천장은 개방되어 옛 지붕 구조를 그대로 볼 수 있다.

손도문 인천건축사회 부회장은 “인천의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건물을 건축사회가 매입해 보존하고 그 가치를 후대에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이 건물을 매입하게 됐다”고 말하고 “인천건축사회건물이지만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이 돼야 이 건물의 가치를 더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천건축사회는 이 공간을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퍼블릭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2층 전시실및 대회의실. 창문은 옛 모습 그대로 살렸고 창문틀만 소재를 바꿨다.


▲인천건축사회관이 11일 오픈한다. 머릿돌에는 이 건물의 역사를 적어놓았다. 


1층은 북카페로 활용하여 건축관련 도서, 잡지, 건축상담 장소로 만들어 시민들이 언제 어느때나 와서 차도 마시고 상담도 하며 책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2층 대회의실 겸 전시장은 각종회의, 세미나, 전시가 가능하며 외부에도 사전에 예약만 하면 개방할 예정이다.


인천건축사회는 12월 11일(수) 사무실 오픈을 기념해 11일부터 30일까지 ‘건축사의 그림’ 개관 특별전을 갖는다. 건축사들이 그려온 그림, 스케치 등을 전시하고 앞으로도 계속 다른 주제로 전시를 열어갈 계획이다.



글 이용남 i-View 편집위원, 사진 인천건축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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