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며칠 안 남았다! 마지막 봄꽃보러 강화 고고씽~

발간일 2019.04.17 (수) 14:27


강화 꽃길 북문 벚꽃길, 미디어영상고등학교, 석모도 해명산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벚꽃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북상하여 절정을 이루었던 봄꽃이 지난 주말 내린 봄비와 거센 바람으로 우수수 떨어졌다. 따뜻한 봄볕에 만개한 꽃잎들이 강풍에 날려 허공으로 흩어지자 아직 봄꽃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시민들은 안타까운 탄성을 질렀다.


바쁜 일상으로 인하여 봄의 낭만을 놓쳤다면 이번 주말에 강화로 떠나보자. 겨우내 북쪽에서 불어온 찬바람을 피해 몽우리 속에서 웅크리던 강화의 벚꽃들이 이제 막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화려한 강화의 꽃길은 4월 20일~21일 절정이 예상된다. 올해 마지막 봄꽃투어지 강화로 GO~GO!




강화의 대표적 벚꽃명소 - 북산 벚꽃


강화궁지부터 강화산성 북문까지 이어지는 벚꽃길은 강화사람은 물론 인근 김포, 인천, 일산에서도 찾아오는 강화의 고전적인 벚꽃 명소. 고려궁지의 운치 있는 담장을 따라 오르면 30년 이상 된 왕벚나무와 산벚나무로 이뤄진 벚꽃터널이 상춘객을 유혹한다.


▲북산벚꽃길의 낮과 밤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 가족 피크닉 장소로 사랑을 받고 있는 북문길은 팝콘이 팡팡 터진 것 같은 벚꽃잎이 하늘에서 쏟아질 것 같고, 밤에는 로맨틱한 조명이 봄날의 설렘을 부추긴다. 강화의 대표적인 벚꽃명소인 만큼 축제기간에는 용흥궁 공원부터 교통이 통제되니, 인근 공공주차장 정보를 미리 알아 두면 좋다.


황홀한 꽃터널의 향연을 즐긴 후, 좀 더 호젓하게 봄나들이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강화산성 동문도 좋다. 사적132호인 강화산성은 1232년 고려 23대 고종이 몽골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축성한 것으로, 1270년 몽골의 요구에 의해 파괴된 후 1677년 강화유수에 의해 다시 건설 되었다. 현재의 동문인 망한루는 2004년 복원된 것으로, 강화중학교까지 아름다운 벚꽃길이 이어져 있다. 현지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꽃구경 장소이니, 방문을 추천한다.




학교로 벚꽃놀이 간다? -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강화도 북부에 북문 벚꽃길이 있다면 남부에는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가 있다! 드라마 단골 촬영지인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는 수령이 50년이 넘은 아름드리 벚나무가 교정 곳곳에 피어있어 관광객은 물론 출사 나온 사진작가들이 ‘엄지척’하는 포토스팟이다.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벚꽃


매년 4월, 벚꽃이 만발할 때는 지역민들을 위해 학교를 개방하는 벚꽃축제를 여는데, 관람기간동안에는 주말에 임시 카페를 운영하고, 학생들이 방문객들에게 벚꽃과 함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찍어 인화해 주는 이벤트도 제공한다.


곳곳마다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벚꽃놀이계의 핫플레이스지만, 유의사항이 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이니 만큼, 수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한 관람은 기본.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실과 특별실 출입은 제한되고, 지정된 주차구역을 지켜야 한다.(운동장 주차 금지). 관람가능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이지만, 주말엔 오후 5시 이후 화장실 이용이 어려우니 참고하길. 




강화 벚꽃, 아직 시작도 안했다 – 해안도로 벚꽃길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벚꽃들은 이미 다 져버렸지만, 강화도의 해안도로 벚꽃은 이제 막 필 채비를 갖췄다.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 중 갑곶돈대부터 광성보 코스는, 한쪽은 바다, 한쪽은 꽃길이 펼쳐져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고 싶어 하는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인기 만점. 또한, 이 도로는 자전거 타기 좋은 길로도 잘 알려져, 벚꽃이 피는 계절이면 자전거 라이더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해안도로 쉼터


▲해안도로(갑곶돈대부터 광성보)


드라이브를 겸한 벚꽃구경을 원한다면 동막해변에서 외포항으로 향하는 해안도로를 강추한다. 구불구불한 해안선 따라 달리는 도로니 속도를 줄이는 건 필수, 드넓은 강화 갯벌 풍광과 온통 분홍빛과 노랑빛으로 물들인 화사한 봄 산, 그리고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의 하모니에 자주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이 불쑥 불쑥 일어난다.


특히 해질 무렵이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낙조와 봄꽃의 조화로움을 누릴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하면 자리를 잡고 느긋하게 감상해보자. 




석모도의 진달래 명소 - 해명산


강화의 봄날은 연분홍빛으로 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왔다. 4월 13일~ 4월 21일까지 고려산 일원과 고인돌광장에서 진행되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해마다 35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봄꽃축제. 그렇다면 강화사람들이 인파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진달래를 즐기는 숨은 절경은 어디일까?


▲해명산 진달래


▲해명산 구름다리(좌), 해명산 전망대(우)


2017년도에 개통된 석모대교로 더욱 가까워진 석모도에는 고운 분홍빛 가득한 진달래길을 품고 있는 해명산이 있다.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갑작스런 등반이 두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해명산은 그런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전득이 고개에 주차를 하고 2018년 10월에 개통된 구름다리 건너 산길에 오르면 초보자도 수월하게 능선을 걸을 수 있다. 


해명산에는 진달래 뿐 아니라 곳곳마다 산벚꽃나무를 비롯하여 시선이 닿는 곳마다 봄꽃들로 가득하고, 드넓은 서해바다까지 두 눈에 담겨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이 치유된다. 겨우내 굳었던 근육을 푸는 봄 산행을 준비 하고 있다면, 경사가 완만하고 코스가 길지 않으며 호젓하게 진달래를 즐길 수 있는 해명산 등반을 도전해보자.  



글 김세라 I-View 객원기자, 사진 나윤아 자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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