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강화도에 온 색채의 마술사 ‘샤갈展’

발간일 2019.01.30 (수) 14:18


2월 24일까지 해든뮤지움

주말을 포함해 총 5일간 진행되는 설 명절이 코앞이다. 명절과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어디에서 뭘 하면 좋을까 행복한 고민이 한창인 요즘,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의 강화는 자연, 역사, 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힐링 여행에 적격인 휴식공간이다. 


그 중, 2013년도에 ‘올해의 건축 베스트 7’로 선정된 ‘해든뮤지움’은 아름다운 자연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든뮤지움 입구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작품 101점 소개


특히 2월 24일까지 개최하는 ‘샤갈-신비로운 색채의 마술사 展’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손꼽히는 러시아 태생의 마르크 샤갈(1887~1985)의 국내 최초 공개 오리지널 작품 4점과 판화 53점, 샤갈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화집 2권 등 총 101점을 소개하여 눈길을 끈다.


마르크 샤갈​, 로미오와 줄리엣, 1964, 석판화, 66 x 100.5cm ⓒ해든뮤지움​, ‘파리 오페라극장’ ​천장화의 일부 중 베를리오즈에게 헌정된 것을 석판화로 제작함​.


이 중에는 샤갈이 세상을 떠날 때 까지 소장했던 작품도 전시되어 있는데, 샤갈과 아내인 바바 샤갈의 유산에 포함된 작품이다. 샤갈은 피카소, 마티스가 거쳐 간 파리 최고의 작업실 무흘로 아틀리에에서 세계적인 판화가 샤를 소를리에와 함께 판화 작업을 했는데, 이번에 전시된 판화는 몇몇을 제외하고 소를리에와 함께 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기획전의 판화 작품은 모두 한정 에디션으로, 샤갈이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판화이거나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오페라 극장의 천장화 등 샤갈의 건축적 작업을 석판화로 제작한 정식 에디션 판화다. 




‘색채의 마술사’ 샤갈의 몽환적이고 따뜻한 작품 세계, 지금 만나보자.


조붓한 산길을 달려 해든뮤지움에 도착했다. 드라마 촬영 명소여서 단번에 찾을 줄 알았는데 소박한 시골마을에 의좋게 자리하고 있어 한참 두리번거렸다. 입구로 내려가니 정면 거울에 모습이 비친다. 거울나라 엘리스가 된 것 같다. 실내로 들어서니 단정하고 모던한 실내에 온기 그윽하다. 샤갈의 작품이다.


​해든뮤지움 내부


“샤갈은 자유로운 화면 구성과 화려하면서도 온화한 색채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샤갈의 독특한 표현 방식은 20세기 초반 파리에서 절정을 이루었던 모더니즘 미술양식과 어린 시절을 지배했던 러시아 예술의 특징 그리고 유대 신비주의 세계관이 어우러져 형성되었죠. 작품을 보시면 알겠지만, 나고 자란 마을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모성, 사랑, 고향에 대한 향수, 애정을 담뿍 담아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거장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정서가 한국인의 감성에 닿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샤갈을 수집하게 되었고,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개관5주년 특별 전시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마르크 샤갈​, 레위 지파, 1964, 석판화, 61 x 46 cm ⓒ해든뮤지움


마르크 샤갈​, 신부와 요정 말, 1969, 종이 위에 과슈와 연필
49.5 x 39 cm ⓒ해든뮤지움


해든뮤지움 박춘순 관장에 따르면 샤갈이 왕성화게 활동하던 시대의 파리 화단은 인상파 이후로 새로운 역사적인 흐름이 만들어져 있었지만, 샤갈은 자신의 고유한 감성으로 독자적인 화풍을 남겼다. 박 관장의 소장품으로 구성된 본 특별전은 샤갈의 고향인 비텝스크의 기억과 두 번째 고향 파리, 즐겨 그리던 성경, 신화, 고전 문학 등 다채로운 소재가 이어진다.




매력적인 작품통해 미술을 더 가깝게 느꼈으면…


“샤갈의 테마는 유대인으로서 정체성을 드러내는 성서, 1920년대 서커스 풍경, 결혼과 사랑,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러브스토리 등 다양해요. 컬렉션을 하면서 주제를 염두 했기 때문에 전시가 더욱 풍성해진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관객 분들 반응이 좋은 것도 샤갈의 예술 세계를 두루 접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관객 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샤갈의 작품이 꿈꾸는 것 같다고 하셔요. 이런 매력적인 작품을 통해 관객 분들이 미술을 좀 더 가깝게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들


예술은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다정한 동반자다. 박 관장은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아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을 향유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번 샤갈 특별전 역시 작가의 삶과 작품을 바라보며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유를 확장시키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연계 하였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샤갈의 색과 상징의 의미를 배우고 아이들이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이었다. 어린이들은 감정카드 그리기, 색모래 제작, 드로잉 작업,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통해 화가처럼 관찰하고 생각하며 창작하기를 체험했다.


해든뮤지움은 2019년 1월부터 KB열린박물관 사업(전국 박물관․미술관 특별기획전시 관람료 지원)에도 참여 중이다. 초․중학교와 사회복지기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본 지원은 군 단위 지역, 혹은 소외계층 청소년 10인 이상 단체 신청 시 전시 관람과 교육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에듀케이터에게 샤갈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어린이들


<해든뮤지움 관람안내>


○ 관람시간: 10:00~18:00(입장마감 17:3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연휴(2월 4,5일), 2월 6일 정상운영, 설날당일 

 관람료: 성인 12,000원(전시관람+음료제공) 학생(초․중․고) 7,000원

 홈페이지: www.haedenmuseum.com

 ​문 의: 032-937-6911~2

  

 

글  김세라 i-View 객원기자, 사진 나윤아 자유사진가, 해든뮤지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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