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태권도는 '나의 힘'

발간일 2019.01.28 (월) 18:04


유럽연맹회장배 한국대표 최종선발전서 인천어린이들 상위권 휩쓸어

인천의 태권도가 빛을 발했다.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은 어린이 태권도로 세계 어린이를 하나로 만드는 단체다. 2018년 1회를 시작으로 매 해 세계어린이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월 13일 유럽행 티켓을 놓고 '제2회 유럽연맹회장배 어린이태권도대회 파견 한국대표 최종 선발전'이 열렸다. 대회에서 인천 어린이들이 1-4위를 휩쓸었다. 특히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3, 4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인천의 꿈나무가 무럭무럭 세계무대를 꿈꾸는 동안, 인천 실버태권도도 여러 곳에서 활약 중이다.

▲전국대회 3,4 위를 차지한 조성훈(인천 삼목초 6. 인천 하늬바람인하코리아 소속), 조호연(인천 삼목초 6 인천 하늬바람인하코리아 소속) 쌍둥이형제




전국대회 3,4 위를 차지한 조성훈(인천 삼목초 6 인천 하늬바람인하코리아 소속), 조호연(인천 삼목초 6 인천 하늬바람인하코리아 소속) 쌍둥이형제


'태권!' 기합소리가 태권도장을 흔든다. 조성훈(삼목초 6), 조호연(삼목초 6) 형제는 쌍둥이다. 약하게 태어난 형제는 힘이 세지고 싶은 마음에 태권도를 6살에 시작했다. 

“TV에서 태권도를 접하고 호기심이 생겼어요. 엄마한테 시켜달라고 졸랐죠.”


성훈, 호연이가 우연히 태권도를 접하게 된 계기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태권도를 다녔고 다닐수록 재미가 생겼다. 점점 실력이 늘면서 선수로 다양한 전국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선수생활은 7세 때부터 시작되었다. 메달을 따고 실력을 인정받자, 자신감도 생겼다. 그러다가 문득 태권도에 대한 회의가 들었단다.


“친구들은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데, 저희는 못 놀고 운동만 해야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어요. 특히 훈련을 가면 정말 지옥같이 힘들었죠.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 하계훈련을 받다보면 숨이 턱턱 막혔어요. 전국도장을 돌면서 훈련하는 동계훈련도 정말 힘들었고요.”


그때마다 둘은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했단다. 


“서로 다리도 주물러주고, 힘들지만 버텨보자고 응원해주었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성훈, 조호연 쌍둥이형제(인천 삼목초 6. 인천 하늬바람인하코리아 소속)


힘든 훈련을 통해 그들이 맛 본 것은 땀의 결과였다. 특히 올 1월 13일 열린 ‘제2회 유럽연맹회장배 어린이태권도 대회 파견 한국대표최종선발전’에서 나란히 전국 3, 4위에 오른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친구들의 체격조건을 보면서 순위에 못 들더라도 경험한다 생각하고 즐기자고 마음먹었어요.” 호연이는 순위권(4위)에만 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손을 쥐고 있지 않아도 땀이 찼어요.” 성훈이는 그날의 떨림이 아직도 생생하단다. 비록 유럽비행기는 타지 못하지만(전국1,2위만 파견) 최선을 다한 자신이 대견하단다.


“채소도 많이 먹고 체력을 키워서 다음에는 꼭 유럽티켓을 딸 거예요.”


쌍둥이 엄마 김민종 씨는 “아이들이 꿈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태권도 선수로서 기량을 펼치길 희망해봅니다. 큰애 호연이는 오스구씨병이라 불리는 경골절의 골연골증을 앓고 있어요. 평상시에는 통증으로 엄청 힘들어하다가도 태권도만 시작하면 아픔을 잊고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항상 아프죠. 둘째 성훈이는 습관적으로 인대가 늘어나 고생을 하지만, 그래도 태권도가 좋다네요. 작년 시범경기에는 새끼발가락이 부러진지도 모르고 경기를 끝까지 마치기도 했습니다.”


성훈이, 호연이네 가족은 태권도 가족이다. 막내딸 수아(삼목초 3)도 현재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약 중이다.


“나중에, 첫째는 태권도장 관장, 둘째는 부관장, 막내는 사범, 엄마는 총무, 아빠는 차량운행할거랍니다.”라고 엄마는 말한다.


“우리에게 태권도는 우리의 미래에요. 인생의 반을 같이 한 친구거든요. 헤헷.”


두 명의 개구쟁이는 서로를 의지하며 국가대표 꿈에게 물과 양분을 주는 중이었다. 




“태권도로 건강을 되찾았어요.”: 인하코리아 실버태권도 


태권도는 우리나라 국기로 전 국민이 즐기는 운동이다. 건강을 추구하는 무도로 혈액순환을 도와 폐기능를 강화시켜 심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매주 2회 태권도장에서 모여 건강을 지키는 노인들이 있다.


▲인하코리아 태권도장 실버태권도 회원들


인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한 인하코리아 태권도장에 구령이 우렁차다. 작년 3월 결성된 실버태권도 회원들의 열정에 1월 한파가 풀이 꺾였다.


“나이 먹고 도전정신 하나로 시작을 했습니다. 처음엔 이 나이에 될까 했는데, 따라하다 보니 순서도 외워지고 재미가 붙더이다.”


39년생 박국지 할머니는 품새외우기 삼매경이다.


“자치센터 프로그램 모집 중이라는 공고보고 한걸음에 달려와 접수했어요. 2년간 했더니 몸도 정신도 많이 건강해졌네요.”


“팔이 많이 아파서 들지 못했는데, 이젠 아픈 곳이 없습니다.”


“허리수술 후 허리를 펴지 못 했어요, 태권도를 했더니 이렇게 허리가 말짱해졌지 뭡니까?”


“유방암 수술을 하고 아무 희망 없이 살다가 태권도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도복입은 내 모습을 보면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여기저기서 태권도로 되찾은 건강 이야기가 무용담처럼 터져 나온다. 실버태권도단원들의 평균 연령은 72세다. 노인들의 품새를 지도하고 있는 이경림고문도 70세다.


“결성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작년에는 경찰대학 특전사대회에서는 품새시범으로 금메달을 전원 땄어요. 인천시 실버태권도대회에서는 금, 은, 동메달을 휩쓸기도 했지요.”


“정말 노인들한테 좋은 운동이라 계속하고 싶습니다. 시와 체육회에서 보조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노인들이 자비로 운동을 계속 하는 게 조금은 부담스럽네요.”

김영치 고문은 보조가 중단되어 많던 회원이 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평균연령 75세, 실버태권도단의 열정이 용광로보다 뜨거웠다. 



이현주 I-VIEW기자 o7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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