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인천 이야기] ‘강화연고, 이색먹거리, 청춘’ 전통시장 부활 3종세트

작성일 2017.11.27 (월) 15:50


강화중앙시장 청년몰 개벽2333


 

청년실업자 백만 시대다.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젊은이가 떠난 농촌지역에 청춘의 열기 가득한 전통시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강화중앙시장의 청년몰 '개벽2333'이다.

 


4월 개장이후 명소로 부상
강화중앙시장은 1980년대까지 번성했던 강화 제일의 상권이었다. 강화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상급학교 진학과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난 후, 강화는 고령화가 되었다. 왁자지껄했던 중앙시장도 예전의 활력을 잃어 가던 차에, 강화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해 청년몰 사업을 추진한다. 2017년 4월 12일에 개장한 강화중앙시장 청년몰 '개벽2333'은 마니산 참성단을 소재로 기원전 2333년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의 도전정신을 닮은 청년몰이다. 




▲ 라이스봉봉(쌀케이크전문점)


색다른 아이디어가 있지만 창업자금이 부족했던 만20세~40세의 강화 출신 및 강화 거주 청년들은 저마다의 이상과 열정을 품고 청년창업에 도전하였다. 5개의 일반점포와 15개의 음식점포로 조성된 '개벽2333'은 4월 개장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강화군의 명소로 부상한다. 짧은 기간 동안 내실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개벽2333'의 성공사례는 타 지자체 및 유관기관까지 알려졌다. 벤치마킹을 위한 견학이 끊이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큐멘터리와 뉴스로 제작하는 등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청년몰이 자리 잡기까지 우여곡절은 있었다. 장사 경험이 전무한 청년 상인들은 공용 상가 안에서 독립 점포들이 상생할 수 있는 규칙이 마련될 때까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다행히 강화군청은 다른 지역의 관련 사업을 사전 조사 한 후, ‘청년몰 사업단’을 구성하여 청년사업가들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임차료 지원 등 다각도로 협조 하였다. 덕분에 청년 상인들은 시작 전에 미리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서로 협력하며 다 같이 즐겁게 잘 살 수 있는 방안을 논의 하였다. 
사업 경력이 없던 젊은 상인들이 '개장 첫날 전 매장 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동력은 '스토리가 있는 청년 감성의 점포'라는 특징 때문일 것이다.




▲ 분홍총각(톰얌쿵라면과 팟타야)


태국 여행 중 사귀게 된 현지 친구의 제안으로 익숙한 우리 입맛과 이국의 문화가 만나 새롭게 탄생 된 ‘통얌쿵 라면’의 ‘분홍총각’, 특별한 추억을 디자인하는 맞춤형 수제케이크 전문점 '당분소녀', 형제가 운영하는 돼지껍데기 볶음요리 식당인 '편식형제', '단군버거', '호치민버거' 등 수제 버거를 제공하는 '코코만나', 강화섬 쌀로 만드는 건강한 쌀 케이크 '라이스봉봉', 쑥을 비롯한 강화지역의 농산물로 만든 수제쨈·수제청 전문점 '새콤달콤상콤', 매일 아침 강화바다에서 직접 공수해온 싱싱한 횟감으로 주문과 동시에 바로 조리되는 'MK스시'처럼 톡톡 튀는 감각의 맛집들이 지역 주민과 강화를 찾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음식 뿐 아니라, 고객이 직접 DIY 도예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도자기공방 '물댄동산', 추억을 선물하는 '기억 사진관'과 같은 상점도 독특한 매력이 넘친다. 
청년몰 내 상설무대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다양한 공연행사가 열려 방문객의 큰 환호를 받고 있다. 지난 11월25일(토)에는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위한 문화공연에서 래퍼'제시'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대도시에 비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강화에서 펼쳐진 인기스타의 콘서트. ‘개벽2333’은 기존 전통시장의 틀을 깨고 강화지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문화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강화인삼, 사자발약쑥 담뿍 담긴 ‘강화까까’
강화중앙시장 청년몰 운영위원장이자, 이마트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실시한 ‘청년상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사업에서 ‘스타상품’으로 선정된 타르트 전문점 ‘강화까까’의 이경화씨에게 타 지역 청년몰과 구별되는 ‘개벽2333’의 특징을 물었다.
“먼저, ‘개벽2333’은 푸드 코트 형태 청년몰이에요. 저희가 오픈할 당시만 해도 푸드 코트 형식은 드물었거든요. 냉난방 시설을 갖춰서 날씨에 따른 매출 변동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점주들이 강화를 연고에 두고 있잖아요. 강화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애향심이 남다르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강화군 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해요. 주변 상권 어르신들도 예뻐 해 주셔요. 후배들이 잘 되서 활기 넘치는 강화도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는 바람과 격려를 표현해주셨습니다.”




▲강화까까 인삼타르트와 쑥타르트(스타상품 선정)


2016년까지 장교로서 복무했던 이경화씨는 전역을 앞두고 진로를 모색하다가, 고향인 강화도의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가게 창업을 고민한다. 강화인삼과 사자발 약쑥을 활용한 타르트는 개업 전부터 상표 등록을 한 ‘강화까까’만의 독자적인 디저트다. ‘강화까까’는 개점 하자마자 네티즌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며, 전국 5대 타르트 가게로 인정받았고,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고유 브랜드 먹을거리 상품이 출품된 이번 ‘청년상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인천시 대표로 참가하여 ‘스타상품’으로 선발했다. ‘강화까까’의 타르트는 11월 말 경 이마트 월계점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 MK스시(초밥집)




‘개벽2333’ 청년 상인들은 예비창업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 창업을 앞두고 눈앞에 닥친 현실보다 힘들었던 것은 ‘그게 되겠냐?’는 주변의 시선이었다. 완벽한 준비는 없다. 나의 선택을 믿고 실천하면 된다. ‘한 발’이 어렵다. 꼼짝 안하고 있는 것과, 한걸음 내딛은 후는 전제가 달라진다. ‘개벽2333‘ 청년상인들 역시, 이렇게까지 성장하게 될 줄 몰랐다고 입을 모은다. 발전은 거창한 곳이 아닌 내 안의 ’열정‘속에 있다.




마지막으로 ‘개벽2333’의 계획을 물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중앙 메인 홀에 크리스마스트리와 포토존을 설치할 예정이에요. 도시에서는 흔한 풍경이겠지만, 강화 젊은이들은 감수성 충만한 문화 공간에 대한 갈증이 있었거든요. 청년몰은 강화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사랑방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글 김세라 ‘I-View’ 객원기자, 사진 나윤아 자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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