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공연

[전시 · 공연] 산업화 시대의 유산 공장, 창고를 기록하다

기간 2019-12-16 ~ 2019-12-30 발간일 2019.12.11 (수) 15:47

비워진 제단
(祭壇), 1216~30

최근 지역에서는 ‘산업유산’에 대한 재평가와 문화적 관점에서 복원과 재현 등의  다양한 시도가 펼쳐지고 있다. 자연유산이나 문화유산 못지 않게 산업유산도 역사성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외형적 가치만이 중요시 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그 안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을 존중하고 그에 관한 기억을 복원하는 일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세대의 희생과 저항은 존중 받고 기억되어야 한다.


이 도시의 기억을 담아내고 그 흥망성쇠의 흔적을 기록하는 일은 소중하다. 급속히 재편되는 도시 인천이라는 삶의 본질을 포착하려는 의지인 것이다. 인천의 집단 기억과 의지와 열정이 어떻게 이 거대한 도시를 형성해 왔는지 되돌아 보고자 한다.


일진전기


일진전기


어느 여름 날 사진 찍는 동료들과 시작된 일이 첫눈이 내리고 해가 바뀌는 경계의 시간에 와있다.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될 것 같았던 일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였어도 그 끝은 잘 보이지 않았다. 건축물에 스며든 그 안에 삶을 살아냈던 이들의 궤적이 쉽게 기록이 되어질 것이란 생각 자체가 잘못 되었던 것이다. 그 안에는 질곡의 역사와 삶의 궤적들이 짙게 배어 있었고 낯선 우리들을 쉽게 받아주지 않았다. 단 한 번으로 촬영이 마무리된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최소 두세 번은 다시 찾았고 어떤 곳은 열 차례정도 방문을 하였지만 우리가 담아낸 이미지는 너무도 미약하였다.


동일방직 체육관


동일방직 기숙사


역사는 ‘시간’의 축적과 인간의 ‘경험’에 대한 것이고, 이를 공부하는 이유는 과거를 돌아 봄으로 현재를 통찰하고 미래를 잘 전망하기 위해서다. 흉물스럽게 방치되다가 혹은 경제개발논리로 사라져간 그리고 사라져갈 많은 근대건축물들을 현장에서 기록하는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한 자체가 위안이 되었던 불편한 시간들도 많았다.

원당창고


원당창고


지역의 집단적 기억이 담긴 이러한 기록은 지역의 역사성이나 정체성을 굳건히 하는 데에 긴요한 역할을 한다(한설원, 2009)


기억을 하고 있다는 말은,

기억을 토내로 무언가 작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기억은 모든 사람이 행동하는 시발점과 같은 것이다.


·​ 사진 서은미 자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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