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극한직업' 촬영지, 배다리인거 아셨나요?

발간일 2019.02.11 (월) 14:55


인천출신으로 ‘천만영화’ 연출한 이병헌 감독

천만이 넘는 관객이 봤다는 요즘 핫한 영화 ‘극한직업’은 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에서 촬영됐다. 영화를 보면 화면 너머로 인천의 풍경이 보인다. 아벨서점, 큰길에서 배다리로 들어가는 터널, 유림서적 등. 촬영지가 어디인지 모르고 영화를 관람하던 인천사람들도 ‘아! 저기 배다리인데…’ 하게 될 정도로 배다리 전경이 잘 드러난다.


사람들의 배꼽을 쥐락펴락 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 ‘극한직업’은 해체위기에 놓인 경찰 마약반 5인방이 범죄소탕을 위해 위장 취업한 ‘치킨’집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영화 ‘극한직업’ 연출한 이병헌 감독


영화에 인천을 녹여낸  사람은 이병헌(39) 감독이다. 전작 ‘바람바람’ ‘스물’ 등을 통해 유쾌한 감성을 만들어 냈던 그는 인천에서 자라고 성장한 인천출신이다. 그가 ‘인천인’ 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감독이 ‘극한직업’의 촬영지로 인천의 구도심인 배다리를 선택한 것은 영화 촬영 콘셉트와 이곳 분위기가 잘 어울려서다. 그는 영화속 설정을 동네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골목에 위치한 정감있는 치킨 집과 마약단 일당이 은신해 있는 클래식한 느낌의 아지트 건물이 서로 마주보는 장소를 전국을 돌며 찾았다. 그 중 배다리가 가장 알맞은 장소였다. 또 배다리는 이 감독이 학창시절 자주 찾았던 추억의 공간이기에 더 끌렸다.


“영화 로케이션 장소인 배다리 헌책방 거리는 학창시절 책을 읽으러 자주 드나들던 추억의 장소였습니다. 촬영기간 내내 어스름한 옛 일들이 떠올라 마음이 훈훈하고 설렜습니다.”




▲영화 ‘극한직업’ 스틸 컷


‘천만감독’으로 뉴스메이커가 된 이 감독에게 인천은 그 자체가 영화적 영감을 준다. 가물가물한 기억의 괭이부리마을, 여섯 살 때 살던 송월동 산동네, 그 옆 자유공원에서 내려다보던, 그땐 역할을 알지 못했던 부두와 공장 굴뚝, 수많은 선박들, 지금은 사라진 송현동 개천을 가로지르던 철길, 마을버스를 타고 시골 읍내 나가듯 했던 동인천 지하상가, 인천백화점, 양키시장, 그 길을 따라 들르던 배다리 헌책방 거리, 그 사이 시장골목에 있었던 태양 롤러스케이트장도 그가 어릴적 자주 찾았던 추억이 흠씬 배어있는 장소다.


이 감독은 인천의 만석, 송월, 송현, 용현동 등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천만이 넘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줬지만 그는 어린시절 영화에 푹 빠져 살던  ‘씨네마키즈’는 아니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애관극장, 동인천극장, 미림극장, 오성극장까지 나가는 버스비와 영화관 입장료는 당시 저에겐 너무 큰돈이라 1년에 한 두 번 밖에 영화관에 가지 못했습니다. 비디오도 신프로가 당시 2천원 정도였기에 용돈을 모아 일주일에 한 편 정도 봤습니다. 영화는 많이 볼 수 없었지만 대신 드라마는 더 자주 시청했지요.”




▲영화 ‘극한직업’ 스틸 컷


그는 영화감독이 되고픈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무단히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중간 중간 좌절의 순간도 있었고 망막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자신을 믿고 꾸준히 노력해 오늘의 성취를 얻어냈다. 그에게도 20대는 자신의 꿈이 무언지도 모르던 방황의 시절이었다. 그가 제작한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를 보면 영화감독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그의 고단한 노력이 담겨져 있다.


이 감독은 ‘극한직업’을 촬영하면서 인천시민들이 보내준 응원과 관심에 감사하다. 인천에서 자라고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어느지역보다 활발히 영화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큰 자부심이다.

그는 앞으로도 잘 하는 일을 꾸준히 더 잘 해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영화 ‘극한직업’ 스틸 컷​​


영화 ‘극한직업’은 지난 10일 현재 관객이 1천2백만을 넘어섰다. 그의 주특기인 말맛을 살린 코미디가 제대로 터졌다는 평가다. 이병헌 감독은 영화 연출 외에도 영화 ‘써니(2011)’, ‘과속스캔들(2008)’ 등의 시나리오 각색에 참여했고, 꾸준히 자신만의 웃음코드를 연구해  오늘의 성공을 만들었다.



글 이용남 ‘i-View’ 편집위원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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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5 21:36:52.0

    영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영화 만드셔서 저희에게 즐거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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