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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동네 맛고수. 49화 - 멘보샤, 탕수육
  • 인천의 숨은 역사,  항일운동가 70명의 기록

    [그때 그 시절] 인천의 숨은 역사, 항일운동가 70명의 기록

    ​‘일제 감시 대상카드’ 에서  인천인 자료 찾은김락기 역사문화센터  센터장​▲ 김락기 역사문화센터  센터장​지금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앳된 티가 확연한 까까머리 15세 소년 임갑득(林甲得), 맑은 청년의 얼굴을 한 김명진(金明辰). 이들은 일제가 만든 감시대상 인물카드에 기록된 인천인들이다.임갑득, 김명진 지사는 인천에서 3.1만세운동을 주도한 후 일제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김명진 지사는 창영초등학교 3학년 재학 중 3.1만세운동을 주도하고 학교동맹 휴업을 이끈 혐의로 학교에서 제적당한 뒤 일제에 항거하는 조직적인 투쟁을 계획하다가 체포되어 1년6개월간 옥살이를 해야했다.70명의 인천 항일운동가들 발굴임갑득 지사는 3.1만세 운동때 조선인들에게 가게 문을 닫고 만세운동에 참여를 촉구하는 ‘상가철시’ 삐라를 배다리 일대에서 뿌렸다는 이유로 일경에 의해 잡혀 징역 6개월을 살았다.‘일제 감시대상 인물카드’에 등록된 인천항일 운동가들의 모습은 죄인의 모습 그대로다. 수인복을 입고, 머리는 빡빡 밀었으며 가슴에는 수인번호가 붙어있다. 흑백사진 속에 또렷이 보이는 독립 운동가들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 진다. ▲인천에서 3.1만세운동 당시 조선인들에게 만세운동 참가를 요구하는'상가철시' 삐라를 뿌렸던 임갑득 지사​​사진은 사람의 모습과 느낌을 구체적으로 느끼고 보여주는 힘이 있다. 이 분들이 인천에서 항일운동을 한 분들이구나 생각하며 이들의 얼굴을 머릿속에 또렷이 새기게 된다.일제에 의해 제작된 ‘감시대상 인물카드’에는 인천 항일운동가들의 키, 신분, 형량, 직업, 얼굴사진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드지만 항일운동가들의 정보를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다.인천문화재단 역사문화센터 김락기 센터장(49)은 ‘일제 감시대상 인물카드’ 인천인 조사연구 자료집을 만들면서 인천에서 활동하며 항일운동을 한 인천인물 70명을 발굴했다. 그는 인천에서 항일운동을 한 분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진정한 인천다운 3.1운동 역사를 알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한국사데이터베이스의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에서 체포 또는 재판 당시 거주지가 현재 인천광역시에 해당하는 인물들만 추렸고 죄목이 ‘소요’ ‘보안법 위반’ ‘치안유지법 위반’ 등 독립운동과 관련되는 죄목만을 선별해 정리했다.3.1 만세운동과 관련된 분들은 11명 김락기 센터장이 정리한 독립운동가 70명중 3.1만세 운동과 관련된 분들은 11명이다. 김명진(중구, 창영초등학교), 심혁성(부평, 황어장터), 염상오, 유봉진, 유학용(강화), 김삼수, 임갑득(인천),  조종서, 조수동, 최봉학(혈성단, 용유도 3.1운동 주도), 최선택(인천) 등이다. ▲인천 최초로 3.1 운동을 주도한 창영초등학교 학생이었던 김명진 지사​▲​인천 부평구 황어장터에서 3.1 만세운동을  이끈 심혁성 지사​김명진 지사는 1902년 10월 9일 생으로 본적지와 주소는 인천부 내리 125번지다. 그는 기록카드에 평민으로 적혀있다.김삼수와 임갑득 지사는 3.1 운동 당시 조선인들에게 3.1만세운동 참여를 촉구하는 ‘상가철시’삐라를 뿌린 혐의로 체포되어 징역 10개월과 6개월을 받았다.심혁성 지사의 주소는 경기도 부천군 계양면 오류동이다. 키는 155㎝로 직업은 농업에 종사했다. 심혁성 지사는 3월 24일 주동이 되어 황어장터에서 3백명의 군중과 태극기를 휘두르며 만세시위를 하다 붙잡혀 징역 8개월을 살았다.▲강화에서 3.1만세운동을 이끈​ 염성오 지사​​▲강화에서 3.1만세운동을 이끈 유봉진 지사​염성오와 유봉진 지사는 강화에서 3.1강화 만세 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됐다. 그들은 경찰서 앞에 모여 그동안 검거된 사람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다 체포되어 염성오 지사는 징역 8개월, 유봉진 지사는 1년 6개월을 살았다. 유봉진 지사는 해방이후에도 임시정부 강화 환영대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강화 지역사회의 중심인물로 꾸준히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유학용 지사는 1919년 3월 18일 강화읍내에서 조선독립만세를 크게 외쳐 치안을 방해한 죄로 체포되어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다.▲영종, 을왕리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이난의 지사​이난의 지사는 경기도 부천군 용유면 을왕리 출신으로 1919년 4월 28일 관청리 광장에 모여 큰 태극기를 중앙에 달고 기세를 떨쳤다. 잠시후에 을왕리에서 이난의 지사 등  많은 군중이 모여 조명원의 선창으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관청리를 향해 시위행진에 들어갔다.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조종서, 최봉학, 조수동 지사는 3월 23일과 24일에 모여 독립운동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독립운동 단체의 이름을 혈성단(血誠團) 이라 칭했다. 4월 28일 관청리에 모여 태극기를 중앙에 달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행진을 벌였다. 조수동 지사는 징역 1년6개월, 조종서 지사는 1년, 최봉학 지사는 9개월을 선고 받았다.▲인천 관교동에서 횃불을 올리고 만세운동을 주도한 최선택 지사​최선택 지사는 인천 관교동에서 1919년3월 23일 밤 몇몇 독립운동가들과 부락민들이 합세해 횃불을 올리며 만세시위를 벌였다. 이 일로 그는 징역 6개월을 살았다.사진으로 보는 독립운동가들, 기억하고 알려야자료에는 3.1운동 독립운동가 말고도 노조활동 등으로 체포, 구금된 항일운동가들의 명단도 보인다. 이번에 발굴된 항일운동가들 중에는 해방이 된 뒤 반민특위에 출석해 조선인출신 일본 고등계 형사를 고발한 이수봉, 이억근 지사가 있다. 그들은 자신들을 고문했던 이중화, 전정윤 등 경찰을 고발하며 이들을 ‘세마리의 까마귀’로 비유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역사는 아이러니 하게도 친일청산이 되지 못한 채 독립투사들과 조선인 경찰들의 삶은 그 이후에 극명에 갈리고 만다.김 센터장은 이번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 자료집은 기초적인 자료를 모은것에 불과하지만 온라인에서 찾다보니 인천독립운동과 관련된 자료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료에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낯선 인물들이 수없이 나오고 그 행적을 기록한 일제 경찰의 사찰문서, 재판기록도 상당한 양이었다. 그들의 기록과 행적을 찾는 일을 누군가는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한다.김 센터장은 이번에 발굴한 70명의 항일운동가들의 사진이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들의 얼굴이 알려져 실물로 접하게 되면 시민들도 더 이들을 친근하게 여길 수 있고, 숨어있는 후손들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지자체나 관련기관에서 인생을 걸고 독립운동을 한 분들의 후손을 찾고 만약 이분들이 아직 서훈을 받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글 이용남 I-View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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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9.02.20 (수)
  • 면역 빵빵하게 키워주는  발효음식 '장'

    [인천 맛] 면역 빵빵하게 키워주는 발효음식 '장'

    ​쉽고 재미있게 장 만들기 전수, 임미란씨인터넷으로 검색 하면 맛집 정보가 넘쳐나지만 어머니가 손수 차려주신 소박한 밥상처럼 힘이 나는 음식이 또 있을까. 강퍅한 하루의 마무리, 어머니가 지어주신 뜨끈한 밥과 된장찌개만 있어도 지친 몸과 마음이 절로 회복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집안을 알려면 장맛을 보라’고 했을 만큼, 집집마다 개성 있는 장맛을 지켜왔다. 간장, 된장, 고추장... 장류는 우리민족의 소울 푸드이지만 편리함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현대인들에게 장은 마트에서 사먹는 식재료가 되어 가고 있다.▲발효전문가 임미란씨​심각한 오염, 가공식품섭취, 운동부족 등으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요즘사람들은 자연의 힘으로 만든 발효음식을 일부러 찾는다. 유익한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나쁜 것은 내보내고 좋은 것만 남겨두어 면역력을 키워 주니 전통장이야 말로 선조들의 은혜로운 선물.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삶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있는 강화에는 쉽고 재미있게 장 담그기를 전수하는 길라잡이가 있다. 발효전문가 임미란씨다.중국 역사책 ‘삼국지’에 의하면 고구려 사람들은 장이나 술처럼 발효음식을 잘 만든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콩으로 장을 담갔는데, ‘삼국사기’에 신라 신문왕의 왕비가 폐백음식으로 ‘장(醬, 간장·된장)’과 ‘시(豉, 메주)를 가지고 왔다고 적혀 있을 만큼 장은 오래 전부터 귀한 대접을 받았다. “엄마가 해줘서 먹었던 터라, 돌아가시고 나니 장 담그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며 찾아오신 수강생들이 많으세요. 예전에는 어느 집이든 장을 담갔죠. 조상들이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전수해준 지혜인데, 우리 세대가 그 전통을 끊으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메주 말리기​▲메주균(황국균, 백국균, 하얀 털곰팡이균)​발효전문가 임미란씨는 원래 부천의 노동운동가였다. 여성노동자들의 열악한 보육현실을 목격한 뒤 빈민지역 탁아활동을 하다가 20년 전에 강화로 오게 되었다.“부천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자연친화적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죠. 그러다 보니 발걸음이 강화로 닿더군요. 처음에는 자연생태, 사찰음식, 야생화, 약초를 공부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어느새 관심이 몸으로 집중되더라고요. 매일 섭취하는 먹을거리가 중대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발효음식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되었습니다.”▲메주를 차곡차곡 넣은 항아리에 소금물 넣기임미란씨는 마치 멸종 위기동물처럼 사라져 가고 있는 전통 발효를 되살리기 위해 발효협동조합 활동에 참여한다. 알고 있는 것을 주변에 나누지 않는 것은 죄를 짓는 것 같아 어디에서든 불러주면 한달음에 가서 강의를 했다. 임미란씨가 수강생들에게 반드시 당부 하는 점이 있다.“잘 배워서 꼭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주십사 부탁 드려요. 그래도 전파에 한계가 있더라고요. 최근에는 ‘산도깨비의 열두 달 발효이야기’라는 유투브 채널을 시작 했어요. 발효음식 만들기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것을 화면으로 직접 보여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우리 조상들은 1년 내내 발효음식을 해 먹었어요. 사실 발효는 정해진 규칙이 없어요. 기후, 날씨, 장소 등 여러 가지 외부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발효는 원리를 이해해야 합니다. 직접 하다 보면 원리가 보이거든요. 무엇보다도 발효는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해요.”▲달궈진 숯넣기(좌), 완성된 장(우)’농가월령가‘에는 11월령에 ‘부네야 네 할 일 메주 쑬 일 남았도다.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두소’라는 부분이 나온다. 왜 이때 메주를 준비 했을까? 날씨가 추우면 잡균이 쉽게 퍼지지 못해 메주가 잘 되기 때문. 이렇게 빚은 메주는 겨우내 잘 발효시켜 설에서 정월대보름 사이에 장을 담근다.이 시기를 놓치면 장이 쉬게 되니, 장 담그기는 지금이 적기. 40일이 지나면 말갛던 물에 노란빛이 도는데, 이제 된장과 간장으로 갈라질 시간이다. 체로 거른 액체는 간장, 풀어진 메주로 된장을 만들어 6개월 후부터 먹을 수 있다. 발효음식은 아무 때나 후다닥 만드는 게 아니다.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슬로우 푸드. 맛있는 된장을 먹을 수 있을 시기로부터 역산 하여 장 담그기와 메주 쑤는 시기가 결정 되니 발효를 안다는 것은 이러한 이치를 터득하는 것이다. “전통 발효식초를 공부 하는데,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어릴 적 엄마가 아궁이 불 때는 찬장 아래 그늘진 곳에 큰 됫병에 담긴 막걸리를 놓고 솔잎을 꽂아 뒀거든요. 가끔 젓가락으로 그 막걸리를 저어줬어요. 여기에 발효 식초 원리가 다 들어있어요. 식초는 직사광선을 피해야 하고,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기가 들어가라고 가끔 저어 준 거죠. 아궁이 옆이니 30도 이상 따뜻한 온도에서 균이 가장 활발하거든요. 식초발효에 소용되는 법칙이 여기에 다 들어 있는 거죠.”▲직접 담은 장과 고추장발효는 결국 유익균이 우리 몸 안에서 얼마나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느냐의 문제. 그러기 위해서는 공기 중에 떠다니고 있는 미생물을 잘 불러올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잘 띄워진 메주 속에는 황국균, 백국균, 하얀 털곰팡이균 등이 사는데, 이들이 좋아하는 온도는 30도~35도. 만들 때 뿐 아니라 섭취할 때도 온도는 중요하다. 된장국을 팔팔 끓이면 된장 속 미생물도 죽게 되므로, 균을 오롯이 취하려면 불끄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미리 풀어 둔 된장을 넣는 것이 좋다. 때문에 된장을 먹는 가장 좋은 방식은 채소와 더불어 쌈장으로 활용하거나, 80도의 따뜻한 온수에 된장을 타서 차로 마시는 것. 된장차가 생경하지만, 맛도 구수하고 속도 편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한다.대량생산 체계는 편리하고 저렴하게 인간에게 최적화된 입맛을 제공하는 반면, 획일화 된 맛을 강요한다. 오감에 호소하는 맛이 사라진다는 것은 집집마다 전승되어 왔던 다양한 손맛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족 고유의 발효음식을 계승․발전시켜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책임을 환기시키고 있는 임미란씨의 노력에 감화되어 직접 장을 담가 보았다. 잔손은 많이 갔지만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생 초짜의 서툰 솜씨라 맛은 자신 없지만, 언젠가는 ‘우리 집 장맛’이 완성 될 것을 기대해본다. ​정월 장 담그기​<준비물>- 메주 8kg(전통시장, 생협, 인터넷 구매 가능. 생협은 매년 설을 앞두고 예약판매를 하니 참고할 것) 천일염 6kg(간수가 빠진 것이 좋다)생수 24L그 외: 황태 두 마리, 숯 두덩이, 마른 고추 6~8개, 대추 10여개<장 담그는 법>① 흐르는 물에서 솔로 메주에 붙어있는 곰팡이와 먼지를 닦는다.② ​​삼일동안 햇볕 좋은 곳에서 메주를 뒤집으며 말린다.   말리는 과정에서 아플라톡신(곡물의 곰팡이가 내는 발암성 독소)이 제거 된다.③ 소금물을 만든다. 적정 염도는 계란이 동동 뜨는 정도   깨끗한 소금물을 만들려면 면포로 한번 걸러 주는 것이 좋다.④ 항아리에 메주를 차곡차곡 넣는다.⑤ 소금물을 넣는다.⑥ 참숯에 열을 가한다. ⑦ 달궈진 숯을 소금물에 넣으면 잡균이 사라진다.⑧ 간장에 깊은 맛을 내줄 황태를 넣는다.⑨ 꼭지 달린 마른 고추를 넣는다. 꼭지가 없으면 쉽게 물러진다.    마른 고추는 메주가 상하지 않게 도와준다.⑩ 마​지막으로 단맛을 내줄 대추를 넣는다.⑪​​ ​미세먼지가 많은 시대인 만큼, 장독 뚜껑은 유리로 된 장독뚜껑을 추천한다.유튜브 채널 ‘산도깨비의 열두달 발효일기’ 발췌www.youtube.com/channel/UCBNtAu9KRpW6HD_bsRovHQA 글 김세라 I-View 객원기자. 사진  나윤아 자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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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9.02.20 (수)
  • 인천 핫 플레이스에 인천e음카드 서포터즈 뜬다

    [인천뉴스] 인천 핫 플레이스에 인천e음카드 서포터즈 뜬다

     인천시와 인천e음 대행사인 코나아이(주)는 2월 18일(월) 오전 9시 30분 인천시청(중앙홀)에서 인천e음 전자상품권 사용 활성화를 위한 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졌다.서포터즈는 인천시 관내 대학생 등 50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소정의 교육을 받고 19일부터 5일간 홍보활동을 펼친다. 총 40개 팀이 인천 관내 10개 군・구의 핫플레이스 및 명소를 찾아 인천시민에게 직접 인천e음 전자상품권을 소개하고 SNS채널을 통해 온라인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인천e음 전자상품권은 인천시가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출시한 종이가 아닌 모바일 기반의 IC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인처너카드(INCHEONer CARD)의 새로운 이름이다.변경된 명칭은 2월 15일 모바일 앱에 적용되고, 다양한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어 리뉴얼 오픈했으며, 이와 함께 소비자 혜택을 더욱 강화했다. 우선 인천시는 사용자에게 결제금액의 4~8% 캐시백 제공 및 가맹점 할인 등 최고 15%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바일앱 내 새롭게 개설된 인천e몰에서는 여러 제품을 시중 온라인 최저가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호텔・여행・숙박・항공・건강검진・보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2019 전기이륜차 민간에 보급된다인천시는 대기환경 개선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2019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을 2월 18일(월)부터 시작했다.시는 지난 2018년에 전기이륜차 53대 보급을 완료하였으며, 이번 사업에는 전년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600대를 보급하여 대기환경 개선과 늘어나는 친환경 이륜차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할 계획이다.총사업비는 15억원 (국비·시비 각 7.5억원)으로 전기이륜차 구매 시 보조금은 차종의 유형과 규모에 따라 230~350만원까지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며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 폐차 후 구매 시에는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보조금 지원대상 차종은 환경부에서 인증 고시한 전기이륜차로 환경부 전기자동차 통합포털(ev.or.kr)에서 열람이 가능하다.전기이륜차 구매지원 신청대상은 인천광역시에 주소를 둔 만16세 이상 개인, 사업자, 법인, 공공기관 등이며 신청자가 전기이륜차 제조‧ 판매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면 제조‧판매사에서 20일 이내 출고 가능한 차량에 한해 구매 지원신청서를 환경부 전기자동차 통합포털(ev.or.kr)로 제출하면 된다.자세한 내용은 인천시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문의 032-440-4358정월 장담그기 체험 행사인천시 월미공원사업소는 지난 15일 ‘우리집 장항아리갖기 운동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월미공원에서 장담그기 체험행사를 갖기로 했다.장 담그기 체험은 된장, 간장 담그기로 ‘우리집 장항아리 갖기 운동본부’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항아리 관리(장 관리)는 ‘중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 할 예정이다.참가신청은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50조 한정으로 선착순 모집하며, 월미공원사업소로 방문하여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말(18리터)당 10만원으로 1말부터 3말까지 참여가 가능하다.장 담그기 행사는 3월 23일 오전 10시 월미공원 양진당에서 진행하며, 5월중에는 장 가르기(달이기) 행사, 내년 1월말 장 수거를 할 예정이다. 문의 032-765-4133 신임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 접견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지난 15일 인천시청에서 지난해 11월 1일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아미다 살시아 알리스자바나(Ms. Armida Salsiah Alisjahbana)를 만나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과 인천시의 상호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는 1947년 3월 28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결의에 따라 창설되었으며 회원국(62개국)의 경제재건과 개발, 경제활동 수준 향상 및 국가 간 경제적 관계 유지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태국(방콕)에 소재하고 있다.박시장은 UNESCAP에 새로 부임한 아미다 사무총장에게 취임 축하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의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UNESCAP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특히 남북관계 개선 및 유엔 안보리 제재 완화 등 변화에 맞추어 인천시의 대북 지원 및 협력사업에 UNESCAP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아미다 사무총장은 UNESCAP 동북아지역사무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국제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인천시에 대해 감사인사와 함께 근무여건과 환경이 우수한 송도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인천시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인천에 기여하기 위한 역할을 확대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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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9.02.18 (월)
  • 비우면 채워지는 ‘마법의 옷장’

    [인천 이야기] 비우면 채워지는 ‘마법의 옷장’

    ​인천의료원에 사회단체, 직원들의 기부 이어져‘인천광역시의료원’은 인천 지역 유일의 공공의료기관이다. 그러다보니 취약계층이나 외국인 근로자도 이용이 많은 편이다. 이들을 위해 이 병원 지하에는 그 어느 병원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한 옷장이 마련되어 있다. 어떤 사연일까.의료사각지대 소외계층, 건강 돌보는 손길들지난해 연말 인천광역시의료원에 대여섯 박스 분량의 옷이 도착했다. (사)행복나눔 125 유영주 본부장이 지인들로부터 모은 헌옷이다. 발단은 응급의학과 김상은 과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인천 구조구급 중요업무 결정 모임인 구조구급협의회가 열리던 날 여러 단체장님들께 제가 우리 병원 얘기를 해드렸어요. 우리 병원에 행려환자들이 많이 오시는데 의료지원은 되지만 음식이나 옷 등은 따로 지원이 안 돼 항상 모자라니 좀 도와 달라고요. 그걸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신 거죠. 얼마나 감사하던 지요.”▲(사)행복나눔125 유영주 본부장(가운데)과 함께​인천광역시의료원에는 시민의 신고로 119구급대원이나 경찰차에 의해 실려 오는 노숙인들이 많은 편이다. 일반 병원에서는 접수조차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이곳에선 무료진료도 가능하기 때문이다.“노숙인 중에는 알코올 중독자가 많은 편이예요. 위상상태도 너무 좋지 않아 이들이 병원에 도착하면 간호사들이 목욕을 시키죠. 그래서 갈아입힐 옷이 늘 필요해요. 이렇게 추운 겨울엔 진료 후 옷이라도 깨끗이 입혀서 보내야 하는데 병원에서는 진료 외에 옷을 만들어 낼 순 없으니 그런 점이 어렵죠.”▲응급의학과 과장 김상은​김상은 과장은 “병원이 있는 궁극적인 이유가 인천시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취약 계층 환자들을 도와주기 위함인데 노숙인의 경우 추운 날 진료만 보고 그냥 돌려보낼 때면 마음이 늘 아프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의료원 내에 노숙인 쉼터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옷이나 신발 외에 기저귀나 목욕용품, 재활서비스 등 작은 지원이 절실한 만큼 다양한 곳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예전엔 누군가의 가장이었거나 평범한 사회인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살다보면 누구나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잖아요. 그들은 사각지대에 놓여있어요. 이런 분들 보면 회피하거나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는데 사람들이 그분들에게 작은 관심이라도 가져 줬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의료원 내 전통, 기부로 채워지는 옷장 이렇듯 인천광역시의료원에는 행려환자들이 많이 찾아오다 보니 10여 년 전부터 의료원 내 직원들끼리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오고 있다. 행려자에게 내어 주거나 갈아입힐 옷이 부족할 때마다 직원들이 스스로 옷을 모으는 것이다. 지하에는 옷장을 따로 마련해 두고 있기도 하다.▲여숙명 사회복지사(좌), 길성은 사회복지사(우)보건의료복지통합지원센터 여숙명 사회복지사는 “노숙인들이 응급실이나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할 경우, 옷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연중 옷이 필요해 떨어졌다 하면 다시 모은다"며 "병원 내 의사 선생님들도 출근할 때 옷을 가져오시고 직원들도 집에서 정리한 옷이나 신발들을 가져와 옷장을 채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옷뿐만이 아니다. 직원들이 십시일반 물품을 기증하면 취약계층 가정의 실태를 잘 알고 있는 이곳 가정간호사에 의해 외부환자들에게도 물품이 전달된다. 최근엔 어려운 장애인 가정에 직원이 기탁한 전기장판이 전달됐다.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된 환자들에게는 밑반찬을 직접 만들거나 김치 등을 마련해 진료를 나갈 때마다 전해주기도 한다. 지난해 연말엔 의료원 내 사회봉사단 회원들이 여성노숙인 시설을 방문, 23명에게 겨울이불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왼쪽부터 길성은 사회복지사, 신은정 간호사, 여숙명 사회복지사취약계층 위한 각종 지원, 연계서비스 진행  더불어 이곳에서는 외국인노동자나 취약계층에 대해 진료비 지원 연계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어려움에 처한 네팔인 노동자를 돕기도 했다. “출국하려던 중 공항응급센터를 경유해 이곳에 오게 된 환자였어요. 결핵으로 의료비가 2천 만 원 정도 나왔는데 알고 보니 의료보험도 말소된 상태고, 주소지도 인천이 아니어서 도움을 받을 길이 없었죠. 그러다 인천시에서 외국인 근로자 지원사업을 하는 곳이 있어 연계해 드렸고, 의료비 중 80프로를 지원받을 수 있었어요. 나머지 20프로는 네팔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출국까지 하게 되었죠.”여숙명 사회복지사는 “저희 병원의 경우 취약계층에 대해 암 환자 의료비지원, 수술지원, 소액지원 사업들이 적지 않아요. 그런데 민간 병원이 아니어서 홍보가 따로 없다보니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며  "이런 제도들에 대해 주민센터나 구청 등에서도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건강한 인천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시와 지역, 병원의 관계가 더 굳건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인천광역시의료원 원장 조승연​조승연 인천광역시의료원장은 “저희는 시립병원이니까 공적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노숙인이나 빈곤층, 외국인노동자들도 많이 오시는데 그런 분들 위한 복지기능도 하고 있다"며 "올해는 인천시민의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더욱 폭넓은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물품 등 기부 문의: 032-580-6003김지숙 i-View 객원기자 jisu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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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9.02.20 (수)
  • 쌀 팔고 소금 만들어 돈 번 사람들

    [그때 그 시절] 쌀 팔고 소금 만들어 돈 번 사람들

    ​숨어있는 서구이야기③ 서구 옛 부자들 인천광역시 서구는 서해안을 면하고 있어 과거 여러 개의 섬이 있었고, 복잡한 해안선을 따라 갯벌과 바닷물이 드나들었습니다. 하지만 간척사업, 경인고속도로 개통, 발전소 건립 등 빠른 속도로 산업화가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변치 않는 것은, 사라져버린 섬과 바다 위에도 새로운 마을이 생겨났고, 여전히 서구 사람들은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선사시대 검단 고인돌부터 고려의 경서동 녹청자 가마터, 500여년 신현동을 지켜온 회화나무와 같은 서구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를 담아 전하고자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미국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 서울 마포의 염리동과 강서구 염창동의 공통점은? 소금(salt)이다. 이들은 모두 소금과 관련이 있는 지명이다. 조금 생뚱맞은 것 같지만, 샐러리맨이라는 어휘도 소금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로마시대에는 나라에서 군사들에게 돈이나 곡물 대신 소금을 봉급으로 지급한데서 유래된 비영어권 조어가 바로 샐러리맨이다. 일본식 영어다. 소금은 조선시대에도 전매품으로 지정하여 취급할 정도로 나라의 중요한 자원이었다. 사실 수렵, 채집생활을 하던 원시시대에는 소금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포획된 동물의 고기에는 기본적으로 염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육식을 하던 시대에는 따로 소금을 섭취하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인간이 수렵생활을 청산하고 이른바 정주형 농경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소금은 아주 중요한 물품으로 떠올랐다.▲시천동의 농악대(청년단) 1938년인천서구문화원, ‘인천서구 그리고 사람들’ - 류회택님 제공부평의 변방, 북서곶 지역은‘모월곶면’이라는 옛 지명이 시사하듯, 신생대 제4기 후빙기의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되면서 형성된 리아스식 해안을 가져 바닷물의 드나듦이 매우 복잡하고 반도와 섬이 많을 뿐, 농촌이면서도 농사지을 땅이 부족했다. 대신 갯벌이 발달했다.난지염은 물론, 청라도도 썰물 때 걸어서 다녔다. 이런 북서곶의 독특한 자연과 인문지리적 환경에 위축되거나 좌절하지 않고,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가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신분상승의 꿈까지 이룬 분들이 있었다. 그들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비밀의 열쇠, 키워드는 무엇일까?▲​시천동 모내는 모습(1960년대 초)인천서구문화원, ‘인천서구 그리고 사람들 ’ - 류충규님 제공첫 번째 키워드는 ‘마름’이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마름은 요즘 같은 산업사회에서 대기업의 중역이나 지역 책임자의 위상에 견줄 수 있다. 대기업 중역이 주주나 오너를 대신하여 자기가 맡은 분야의 경영전반을 챙기듯 마름은 땅 주인인 대지주를 대신하여 지주의 토지가 있는 현지에 거주하면서 추수기의 작황을 조사하고 직접 각 소작인으로부터 소작료를 거둬드려 지주에게 올려 보냈다.북서곶의 마름은 어느 정도의 재산과 학식은 물론, 완력까지 갖춘 사람으로서 농사일에 정통하고 대지주와 일정한 사회관계를 가진 인물들이 발탁되었다. 그런데 북서곶의 대지주는 토박이 북서곶 사람들이 아니었다. 부평의 변방이었던 그 지역은 산이 많고 지형이 남북으로 좁고 길어 농토가 넓지 않았다. 굴포천과 그 지류인 직포, 귤현, 계산, 청천, 목수, 오쇠, 여월천과 금륜천으로 생성된 넓고 비옥한 평야에서 거둔 막대한 소출을 확대재생산하여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었던 부평읍내의 대지주들에 비하여 부를 축적해나가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농경사회의 부익부 빈익빈의 기제가 이 지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작인이 땅 주인과 수확물을 똑같이 나누어 가지는 방식을 병작반수제라고 한다. 병작반수제는 수확량에 따라 지주가 받는 지대에 영향을 미치므로 지주는 소작농에게 간섭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지주를 대신하여 농사를 관리하는 마름의 위세가 간단치 않았다. 마름은 대체로 토박이 자작농이나 자소작농 중에서 위촉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대지주가 찍어서 내려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가장 중요한 곡물인 쌀과 보리의 경우 대지주에게 올려 보내기 전에 껍질을 벗겨내는 도정까지 필요했으므로 마름들이 직접 정미소를 세워 운영하는 경우도 많았다. 사설 금융업 진출의 교두보까지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북서곶 지역에서 정미소까지 경영했던 마름들이 소작인이나 빈곤층에게 고리대금업으로 횡포를 부리거나, 이른바‘갑질’을 했다는 흔적은 거의 없다.▲태안군 마금리 앞바다 자염 생산 재현 - 태안문화원 제공두 번째 키워드는 ‘제염’사업이다.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일본인들이 대만에서 들여온 천일염 생산방식이 인천의 주안염전을 중심으로 보편화하기 전, 북서곶의 일부 기업가 마인드를 가진 분들은 자염생산으로 돈을 벌어 부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바닷물을 큰 가마솥에 끓여 생산한 소금을 화염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써레질한 갯벌 흙을 잘 말려 염도가 높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흙을 통과한 농축된 바닷물을 졸여서, 효율적으로 소금을 만드는 방식을 전오염 또는 자염이라고 한다.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 스미스는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토지, 자본, 노동을 생산의 3요소라고 했지만, 북서곶의 자연 환경과 인문지리적 환경은 자염의 생산은 물론, 판매에도 아주 적합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드넓은 갯벌이 있고, 인근에 한남정맥이 지나가 산이 발달하여 땔나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숲이 많은 지역적 특성과 서울이라는 큰 배후시장까지 근처에 있다는 인문지리적 특성에 착안하여 큰돈을 벌었다.▲​인천 서구 백석염전 - 천일염 생산(1970년대)​육상운송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에 북서곶 해안에서 자본과 노동을 투여하여 생산된 자염을 배에 싣고 강화해협인 염하를 거쳐 한강을 거슬러 올라 서울 마포나루에까지 가져다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까지 했으니, 가격 경쟁력 또한 떼어 놓은 당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천일염의 경우도 그렇지만, 자염을 생산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한여름 장마철도 아니고 고추잠자리 마당에 어지럽게 맴도는 고즈넉한 가을도 아니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햇살이 퍼지면서 산들바람 부는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의 기간이었다. 농번기와 딱 겹친다. 특히 화목으로 쓸 나무를 산에서 베어 갯벌까지 소달구지로 운반해야 했으므로, 농사일과는 별도로 운용할 수 있는 인력의 확보가 가능한 재력가, 부자들만 이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 높은 진입장벽이 있었다.북서곶 지역에서 송범식 집안은 자작농 경영과 함께 겸업수입원인 마름 업무에 종사하면서, 최길성 집안은 자작영농 및 정미소 운영, 마름 업무를 통하여 돈을 벌었다. 김기현 집안은 자염생산 및 판매업과 자작영농으로, 허석 집안은 자염 생산 및 판매업과 자작영농, 정미소 운영, 마름 활동을 통하여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사대부(노론) 집안으로 대를 이어서 벼슬길에 나가 알짜 재산을 많이 보유했던 시천동 진주 류씨 집안의 흥망성쇠는 또 다른 얘기다.김영덕 인천서구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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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9.02.18 (월)
  • 3·1운동 100년, 그날의 감격과 아픔 재현

    [동네방네] 3·1운동 100년, 그날의 감격과 아픔 재현

    ​자유공원, 개항장 감리서터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인천시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열들의 독립운동과 인천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인천시는 이번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를 참관만 하던 기존 기념식에서 벗어나 시민 모두가 다함께 100년 전 그날의 현장에서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동구와 공동으로 3·1운동의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창영초교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천에서 처음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 인천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재현한 3·​1운동 기념식 행사시는 모든 시민들이 역사적인 순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학생과 시민 100명의 소장품을 사전에 받아 타입 캡슐에 넣어 묻는 사전행사를 기획했다. 또 시민사회단체가 직접 ‘시민 주권 선언문’을 작성 및 발표하고, 모든 시민이 3·1운동 정신을 재현하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의 장을 열 계획이다.​▲황어장터 3·​​1만세 재현행사본식에서는 먼저 3·1운동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헌시를 인천의 대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도자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유족이 낭독하고, 33인 학생대표와 광복회인천지부장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로 했으며, 판소리 명창의 유관순가 공연, 시민사회단체의 시민 주권 선언서 발표 등이 이어진다.이번에 특별히 기획된 ‘시민 주권 선언서’는 시민의 힘으로 지켜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은 시민이 주인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비전과 가치를 담아, 인천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시민정책 네트워크에서 직접 만들어 발표해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포토존(좌), 고문기구(우)​▲학생과 시민 100명의 소장품을 담은 타임캡슐​기념식 후에는 창영초교에서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만세운동 시가행진이 진행된다. 일본 헌병과 독립열사로 분장한 연기자를 투입하여 실제 만세운동을 재현함으로써 시민들이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애국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제100주년 3·1절 기념식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3월 1일 오전 9시 40분까지 동구 창영초등학교로 오면 함께 할 수 있다.이날 시가행진이 끝나는 동인천역 북광장에서는 시민과 시민단체가 직접 기획하고 시민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시민 대통합의 장이 마련된다.강강술래, 미래 100년의 희망을 담은 태극기풍선 날리기, 일제 감옥과 고문기구 체험 및 화합과 통일의 비빔밥 만들기 등 체험마당이 시민 주도로 마련된다.▲독립의 횃불 릴레이​ 봉송 구간이외에도 계양구 황어장터, 강화읍 장터, 서구, 중구 영종도 등 인천의 3·1운동 주요 발상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애국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삼일절부터 임시정부수립일까지 42일 간 전국의 만세운동 현장 100곳을 완주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의 횃불은 두 번째날인 3월 2일 황어장터 만세운동기념관에서 시작해 귤현나루, 아라뱃길을 달려 3일간 인천을 밝히고 5일 춘천으로 이동할 계획이다.인천 항일운동가 재조명하는 학술행사도 추진인천은 이민역사의 출발지로 해외 이민자의 아픔과 고통이 서려있는 곳이며,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은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전국 13도 대표들이 모여 임시정부수립을 결의한 장소로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는 기초를 마련한 장소다.▲한국이민사박물관​이에 시는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한 4월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인천에서의 항일운동의 역사를 고찰하고 인천의 항일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연말까지 해외한인 독립운동 특별전을 열고, 인천에서 하와이, 멕시코, 쿠바 등 해외로 이주해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벌인 그들의 독립운동사를 통해 인천의 역사적 위상을 새롭게 살펴볼 수 있다. 또 박물관 앞마당에 3·1운동 기념 마당을 조성해 시민들이 이민 역사의 상징물을 체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2008년 개관한 이민사박물관은 한인 이민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자들이 인천항에서 증기선을 타고 1903년 1월 미국 하와이에 도착한 역사성을 살리고자 시가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축면적 4,100㎡ 규모로 건립했다.▲이민기념마당조성 사업위치도또 국내 유일의 임시정부였던 한성정부를 선포한 곳이 인천의 자유공원이었음을 알리고 인천의 항일운동을 담은 한성정부와 인천 다큐를 제작·방영할 계획이다.이밖에도 한국역사연구회의 인천역사학술회의,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개최될 디아스포라 영화제 등 시민들이 인천에서의 3·1운동을 깊이 들여다보고 인천의 역사적 가치와 역할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독립운동가의 피땀이밴  자유공원, 인천항 등 정비시는 지난해 인천대공원에 조성돼있는 백범 광장을 정비했고, 김구 동상과 백범 광장 이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내항 및 개항장 일원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해, 인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이나 개항장 감리서터 등 인천의 문화역사적 공간을 시민들이 즐겨 찾고 역사적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시는 또 인천박물관협의회와 함께 만세운동 플래시몹, 인천의 독립운동 역사유적 탐방, 인천의 사립박물관과 공동으로 태극기 디자인 공모전과 특별전 등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높이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중구 3·​​1절 기념행사​▲인천 중구 신포로 일대 - 백범을 기리는 청년 김창수(백범 김구) 역사거리 조성​김구 선생이 투옥됐던 인천 중구 신포로 일대에는 백범을 기리는 청년 김창수(백범 김구) 역사거리로 조성한다. 중구는 시민들이 김구 선생의 인천감리서 투옥, 탈옥 그리고 재투옥까지 행적을 밟아볼 수 있도록 인도를 정비하고 계단 및 담장을 이용한 벽화 등을 조성한다.중구는 이를 시작으로 독립운동 역사문화콘텐츠 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도보순례길 조성·개항장 일대 독립운동 관련 답사 프로그램 마련 방안도 수립할 방침이다.이 밖에도 중국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사적지 탐방, 3·​1운동 기념 마라톤대회 등 목숨을 바쳐 국권을 지킨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항일운동과 순국선열 재조명하는 다양한 문화행사인천문화재단은 오는 3월 15일 한국근대문학관에서 <3․1운동의 문화사> 저자인 권보드래 작가 초청 북콘서트를 열고, 연말까지 3·​1운동과 관련된 희귀 문학 자료를 전시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송도 트라이보울에서는 매 달 문화가 있는 날에 항일운동과 관련된 가곡, 헝가리 무곡 등 민족주의 색채를 띤 곡들로 구성된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또한, 4월 자유공원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며 개항박물관, 영종역사관, 월디관, 중구문화회관 등 에서 백범 김구 선생 창작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7월까지 이어진다. 미추홀구의 영화공간주안은 삼일절 하루동안 삼일절 기념 영화를 상영한다.​▲디아스포라 영화제​인천시립예술단은 문화예술회관에서 3월 1일부터 3일까지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을 선보인다. 그 동안 가려졌던 여성 독립 운동가들, 특히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자 독립운동가인 김란사의 극적인 삶을 조명하는 음악극이다.인천개항박물관에서는 5월 말까지 김구 선생의 인천항 노역 생활 및 인천 감리서 관리 자료 등 그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리며, 검단도서관은 3월 말까지 독립운동 관련 위인전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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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9.02.18 (월)
  • 근대 소설의 무대가 된 인천 바다

    [외고 · 칼럼] 근대 소설의 무대가 된 인천 바다

    ​현대 미술과 만난 인천③ 을왕리해수욕장<현대 미술과 만난 인천>은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속 인천을 소개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지역의 공간, 사람, 이야기를 미술의 언어로 인천을 다시 바라보고, 낯설고 어려운 현대미술을 인천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연재입니다.찰랑거리는 물결이 가득한 바다 그리고 멀리 구름 사이 해가 넘어 가는 불그스름한 기운이 회색 구름들 사이로 사라지고 있다. 그렇게 하늘과 바다가 함께 어둠 속으로 사그라지는 한 가운데, 여인의 뒷모습이 보인다. 흰 옷과 흰 고깔을 쓴 여인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다로 바다로 걸어간다. 무속과 기독교의 대립으로 당시 사회 정치상을 보여준 소설 <무녀도>에서 무당 모화는 기독교인 아들 욱이를 죽게 하고, 마지막 굿을 하며 바다 속으로 들어간다. 영화 <디 아워스>에서 버지니아 울프가 호숫가를 걸어 들어가는 장면과 묘하게 겹쳐진다.▲무녀도, 79x118.5cm, 라이트젯 프린트, 2017 (윤정미 제공)​▲백치 아다다, 79x100cm, 라이트젯 프린트, 2008 (윤정미 제공)윤정미 작가는 대학 입시 때문에 암기의 대상이었던 근대문학을 성인이 되고 우연히 다시 읽으면서 연작 < It Will Be a Better Day - 근대소설>을 시작했다.이제까지 여아와 남아가 핑크와 블루색의 물건을 좋아하는 것에 착안해 자기 방에 해당 색의 물건을 쌓아놓고 사진을 찍거나, 상점 안에 파는 물건들과 상인들을 함께 찍고, 동물원의 동물 그리고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을 찍어왔다. 이런 작업 대부분이 실내외 공간에서 해당 공간과 관계 맺는 사람이나 동물의 사진을 스트레이트 초상사진처럼 찍었는데, 이번 근대소설 작업은 마치 드라마나 영화처럼 소설의 한 장면을 세트가 아닌, 실제 공간에서 연출해서 찍는 방법을 선택했다. 사진 속 인물도 특정한 누구이기 보단 작가의 디렉팅으로 연기를 할 뿐이다. ▲을왕리해변 (출처: 인천관광공사)2016년 인천 근대문학관 전시 <앵글에 담긴 근현대 한국문학>에서 선보였던 작업들은 B사감과 러브레터, 날개, 화수분, 독 짓는 늙은이, 운수 좋은날, 오발탄, 메밀꽃 필 무렵 등이고 시험 때문에 줄거리와 의도, 배경을 암기해야 했던 기억이 앞선다. 그 중 무녀도, 백치 아다다, 배따라기는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촬영했다. 작가는 <백치 아다다>에서 아다다가 두 번째 남편이 될 남자가 모아둔 돈다발을 바닷가에 뿌리는 장면(그 후 남자에 의해 바다에 빠져 죽는다)과 <배따라기>에서 남편에게 불륜을 오해받고 맞아 쫓겨난 아내가 익사체로 발견된 장면을 연출한다. 재미있는 점은 여자 주인공이 남성 혹은 가족 관계에서 스스로 혹은 남성에 의해 생을 마감하는 장소가 바다라는 점이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소나무 숲과 기암괴석이 잘 조성되어 있고 낙조로 유명하다. 1990년대 후반까지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었지만, 2000년 영종대교 개통 이후, 접근성이 좋은 바닷가로 알려지고,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등이 생기면서 영종도엔 공항만 있다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인천유원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중장년층에게 내 마음 속 해수욕장은 옥련동에 있던 송도해수욕장이 아닐까.  ▲송도유원지 1960년대와 1990년대 (출처: 조선일보, 인천 연수구청) 인공적으로 둑을 쌓아 만든 수문개폐식 해수욕장으로 1939년 일본군 휴양지로 개장한 송도 해수욕장은 60년대 재개장 이후, 1970년 전국 최초의 유원지로 지정되면서 한해 100만 명이 찾는 명소였다. 60년대 미군이 대북심리전으로 비행기에서 살포하는 전단을 만들었는데, 남한의 풍요로운 삶을 선전하는 소재로 ‘인천 송도 해수욕장’에서 즐거운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의 사진을 사용했다. 2000년대부터 쇠락해 2011년 폐쇄되고 이제 송도를 송도국제도시로 생각하지만,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쉽지 않았을 시절, 송도 해수욕장에 튜브타고 물놀이 하는 것이 최고였다.    윤정미 작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바다, 아파트, 술집, 강변, 사무실에서 오랜 이야기들을 리바이벌한다. 극적이지만 적막한 공간 안 인물들은 특정한 누구이기 보단 익명의 모두이다. 어느 시대 어느 공간에서 인간의 희노애락은 결코 다르지 않기에 근대 소설은 또 하나의 오래된 미래이다.  채은영 독립기획자, 임시공간 대표, uwoon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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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9.02.18 (월)
  • 만석동 주민의 모습과 풍경을 담다

    [전시 · 공연] 만석동 주민의 모습과 풍경을 담다

    ​류성환 작가 <부두-도시인물>展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인천 동구청이 후원하는 우리미술관이 2019년 첫 전시를 연다. 류성환 작가의 <부두-도시인물>展이다. 류 작가는 지역주민과 대화하고 함께 고민하며 지역 공공미술을 주제로 창작 활동을 진행해 왔다.▲노인의 어깨, 100cmx80.3cm, 종이에 유화, 2015​사람과 함께하는 예술관을 강조하면서 문화기획자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만석동 주민들의 모습과 풍경을 담아낸 본 전시는 2월 22일부터 3월 29일까지 우리미술관에서 진행된다.류성환 작가는 2015년 동구의 오래된 부둣가 옆에 위치한 만석동 골목을 거닐며 주민과 교류하고 지역공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초상화로 말 걸기’ 프로제트를 진행한 바 있다.▲기다림, 91cmx73cm, 종이에 유화, 2015​이번 <부두-도시인물>전시에서는 만석동의 모습을 담은 풍경화(2019년 作)와 ‘초상화로 말 걸기’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가 직접 만났던 동구 주민들의 초상화 22여 점이 선보여진다.참여 작가는 다음 글을 통해 전시기획 의도를 밝히고 있다. “만석동과의 인연은 ‘초상화로 말 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천 동구에서 무료 초상화를 그려드리면서 시작됐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줄곧 인물화를 그렸던 터라 어떤 새로운 의미나 큰 고민을 안고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골목길 식당에서 밥을 먹고 동네 이곳저곳을 평상시 내가 살고 있는 장소라 생각했다.▲행복과 슬픔이 만날때, 91cmx73cm, 종이에 유화, 2015​매일 오가며 안부를 묻고 쪽잠도 자며, 주민 한 분 한 분을 원래 같은 동네 주민이었던 것처럼 소탈하게 마주했다. <부두-도시인물>은 이와 같은 현장 소통의 실천 의미를 초상화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전시다.개인의 소중한 정서를 사회의 관계로 풀어나가고 물음으로써 다가가려 한다. 인천 동구 만석동에서 만났던 주민 분들이 빠듯한 일상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건강하고 힘나는 삶을 살아가시길. 긴 시간 생애 에서 첫 모델이 되어준 분들께 그려드린 초상화가 작지만 흐뭇한 미소로 추억되길 소원해 본다.”​<부두-도시인물> 展​ ­ ○ 전 시 기 간: 2월 22일(토) ~ 3월 29일(금) ­ ○ ​주최ㆍ주관: (재)인천문화재단, 우리미술관 ­ ○ ​전 시 장 소: 우리미술관 전시관 ­ ○ ​전 시 작 가 : 류성환 ­ ○ ​관 람 시 간: 화, 수, 금, 토,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목요일 오후 2시~6시 (입장은 관람시간 종료 20분 전까지 가능) ­ ○ ​휴 관 일: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다음날 ­ ○ ​문 의 : 우리미술관(032-764-7664)

    2019.02.22 ~ 2019.03.29
    작성일 2019.02.18 (월)
  •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강화도 명의’

    [인터뷰]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강화도 명의’

    ​굿닥터 꿈꾸는 남궁내과의원 남궁호삼 원장▲남궁내과의원 남궁호삼 원장​의료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8 의료서비스경험조사’에 의하면, 상대적으로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은 읍,면 지역 외래진료비율(69.3%)이 동 지역(61.3%)보다 높게 집계 됐다.수도권에 위치한 강화는 전체 인구 6만 8천 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30%가 넘는 대표적인 고령화 지역으로, 대도시에 비해 우수한 의료진과 최고의 설비를 갖춘 병·의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 의료취약지역인 강화에 마음의 고통까지 어루만져 주는 의사가 있다. 대를 이어가는 명의, 강화읍 남궁내과의원 남궁호삼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환자와 함께하는 따듯한 의사, 평생의 나침반“여러분들에게는 위대한 의사(great doctor)와 좋은 의사(good doctor)가 되는 두 가지 길이 습니다. 위대한 의사는 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정작 환자가 필요한 의사는 ‘굿 닥터’입니다. 여러분은 위대한 의사 말고 ‘굿 닥터’가 되세요.”의학도 시절, 남궁호삼 원장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던 한 교수님의 강의 내용이다. 뛰어난 의술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따뜻한 의사’라는 메시지는 의사 남궁호삼에게 평생의 나침반이 되었다.▲동락천 복개하기 전 남궁의원(좌), 남궁택 원장​(우)“환자나 보호자는 믿고 상의할 의사를 원해요. 강화로 돌아올 때 몸이 아픈 주민들의 첫 번째 의논 상대가 되자고 다짐했죠. 몇 달 후에 드디어 ‘남궁원장은 좋은 의사’라는 칭찬을 들었어요. 그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남궁원장은 본디 강화에서 개업을 할 생각은 없었다. 아버지인 남궁택 원장을 본받아 의사가 되었지만, 원래는 생리학 교수를 꿈꿨다고 한다. “저희 집안은 500년 넘게 강화 땅에서 유학을 공부했던 선비 가문이에요. 아버지는 경성제대 의대를 입학해서 해방 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셨어요. 졸업하던 해 한국전쟁이 났고, 피난 중에 어머니를 만나셨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강화고등학교 교사로 몇 년 근무 하셨죠. 그러다가 62년에 솔터우물 앞(현 중앙시장 A동 ) 동진직물 사무실을 임대하여 남궁의원을 개업하셨는데요, 심도직물 김재소 사장님이 무이자․무담보로 거금 40만원을 선뜻 빌려주셨던 덕분이죠. 그리고 2년 후 현재의 자리로 이전 하셨습니다.”실천하는 지성, 본격적인 사회참여 활동도갑작스럽게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고 난 후, 남궁원장은 존경하는 선배 의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고향인 강화에서 ‘굿 닥터’가 되기로 결심 한다. 남궁원장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어떤 의사였는지 궁금했다.“아버지야 말로 ‘진짜 의사’였습니다. 불의는 절대 못 참는 불같은 성격이었지만, 새벽 2시라도 환자가 찾아오면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진찰하셨죠. 또한 평생 공부하는 의사였습니다. 늘 새벽까지 책을 보다 잠드셨죠. 50년에 의대를 졸업한 분이, 80년대에 내과전문의였던 저와 의학용어로 대화를 나눴으니까요. 졸업하고 10년 넘어가면 의학용어가 쉽지 않거든요. 50살이 넘은 의사가 한창 자신만만한 젊은 의사와 학술용어로 토론이 가능하다는 것은 평생 공부를 쉬지 않으셨다는 증거입니다.”▲남궁택 원장 진료모습​1988년, 고향에 내려온 남궁원장은 의료와 복지 사각지대였던 강화지역의 여러 문제와 부딪히며, 진정한 ‘굿 닥터’는 ‘실천하는 지성인’임을 깨닫게 된다. 처음 몇 해는 적십자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던 남궁원장은 1993년부터 본격적인 사회참여에 나선다.“1993년에 막 인터넷이 보급 되었는데요, 당시 강화는 대도시와 문화 격차가 심한 고장이었거든요. 강화주민들이 정보 소외를 겪지 않도록 정보생활화교육에 앞장섰어요. 그러다가 1996년에 ‘석모도 LNG복합 화력 발전소 백지화를 위한 시민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된 사건이죠. 강화사람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5개월 만에 화력발전소 건설을 백지화 시켰어요. 이때 ‘마음을 움직이는 시민운동’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1998년에 ‘강화역사문화연구소’에 참여하고, 곧 이어 ‘강화시민연대’도 문을 열게 됩니다. ‘강화시민연대’에서 기라성 같은 전문가들과 ‘지속가능한 강화발전’을 탐구 하였고, 덕분에 세상을 보는 관점도 바뀌었습니다.”▲(좌) 아버지와 아들 - 남궁택 원장과 5살 남궁호삼 원장(우) 남궁호삼 원장 내과전문의시절 가족들과 함께​선의의 경쟁과 협력으로 이룬 집단의 지적통합능력, 즉 ‘집단 지성’은 그 지역 고유의 성숙한 시민문화가 된다는 것을 알기에, 남궁원장은 오늘도 강화사람들의 집단지성 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다. 특히 강화의 농촌에 전승되고 있는 유교문화는 복지 선진국에서 주목하는 ‘따뜻한 공동체’의 요소를 품고 있어 연구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송해면 솔정리의 시각장애인 노부부 댁에 불이 났어요. 적십자 회장으로서 구호활동을 나갔는데, 가서 보니 이 노부부께서 간이주택에 살고 계시더라고요. 집이 전소 되니까 마을사람들이 십시일반해서 집을 지어준거죠. 일가친척도 아닌데 말입니다. 알고 보니 이 분들을 위해서 평소에도 마을주민들이 매주 반찬을 나눠주고, 가을이면 김장도 해주셨답니다. 이 동네 분들이 특별히 착해서 그런 건가 싶어서 독거노인들이 계신 다른 마을도 조사해봤더니 마찬가지였습니다. 농촌 어르신들은 스스로 유학을 실천하고 있다는 자각은 없지만,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가치관을 갖고 계시거든요. 문화로 전승되어 온 유교문명인거죠. 특히 강화는 강화양명학, 즉 강화학파의 고장인데요, 강화에서 꽃을 피웠던 양명학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강화지역 정신문화의 뿌리가 되고 있습니다. 강화 안에서도 강화학파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이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좀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현재의 남궁내과의원​‘인술(仁術)’을 펼치신 아버지와 존경하는 스승, 동료들에게 배운 것을 사회에 환원하며 살고 싶다는 ‘굿 닥터’ 남궁호삼 원장. ‘따뜻한 공동체’를 향한 남궁원장의 뜨거운 열정이 더 나은 강화의 내일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글 김세라 i-View 객원기자, 사진 남궁내과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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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9.02.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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