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Top Click

Total : 17

  • 고려의복체험

    [인천 이야기] ‘타시겨 버스’ 타고 강화 곳곳 누벼보자

    2018 관광도시 강화, 재미있는 볼거리, 이벤트 풍성‘어서 오시겨!’ 낯선 인사말에서 정겨움이 묻어난다. ‘~겨’는 강화도만의 독특한 말투. 강화도 곳곳마다 ‘어서 오시겨’ 플랜카드가 반가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봄의 두 번째 절기인 우수가 지나면서 계절을 품은 보드라운 바람이 스친다. 나들이 채비하기 딱 좋은 시기. 올해는 ‘2018올해의 관광도시’ 강화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강화 역사를 재미있게 엮은 ‘이야기 극장’‘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강화도. 어디부터 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강화 여행의 시작과 끝, ‘강화관광플랫폼’을 방문해보자. 지난해 11월, 강화읍 중앙시장 B동 3층에 개관한 ‘강화관광플랫폼’은 강화도의 모든 관광 정보 안내와 숙박 예약 지원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종합관광안내소이다. 고려의상 입어보기와 환상적인 강화도의 매력이 3D로 펼쳐지는 VR체험과 같은 다양한 활동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운데, 올해 2월 2일 오픈한 ‘이야기 극장’은 강화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강화는 단군신화의 도래지, 고인돌을 비롯한 선사시대 유물 유적, 고구려 연개소문의 탄생지, 고려의 임시 수도, 조선시대 행궁 등 이야기 자원이 풍부한 고장이다. 강화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복합 인형극인 ‘이야기 극장’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단군임금님의 특명을 받은 화문석, 인삼, 순무, 쑥 ‘어벤져스’들이 삼랑성을 지키는 ‘마니산의 영웅들’이다. (토, 일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 공연)유명 관광지에 잠깐 내려 사진 한 장 찍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형식적인 관광 대신 소소하고 정다운 길을 걸으며 눈과 가슴에 풍경을 담는 여행이 대세다. 강화읍의 ‘스토리 워크’는 종교, 독립운동, 강화소창을 콘셉트로 한 테마 도보길이다.  ▲ 강화이야기극장(마니산의 영웅들)​▲ 중앙시장 미디어파사드​​​▲ 스토리워크​“거창한 관광시설 건설 보다는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2018올해의 관광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오래된 소읍의 경관을 운치 있게 되살려 도시재생과 관광산업 발전을 더불어 도모하고 있지요. 덕분에 강화읍은 친구, 연인, 가족들이 천천히 걷기 좋은 마을로 거듭났습니다. 낮의 산책길도 좋지만, 밤의 강화는 한결 신비롭습니다. 먼저 중앙시장에서 2017년도에 시범 운행했던 미디어 파사드(건물의 외벽에 영상으로 표현한 디자인)를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강화읍의 4대문과 강화산성,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을 밝히는 조명이 감성을 자극시키고, 강화읍의 대표적인 음식문화골목인 별밤거리에는 간판마다 별들이 반짝 거리고 있습니다.”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박성민 주무관이 전하는 ‘2018년 강화사용법’은 또 있다. 일 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강화도이지만, 올 해는 더욱 특별한 이벤트가 계획되어 있다.   K-POP콘서트, 단편영화제 등 풍성… 가즈아! 강화로3월 31일에는 고인돌 체육관에서 올해의 관광도시 선포 기념 K-POP콘서트가 개최되고, 4월 초에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 4월 말에는 강화벚꽃축제와 같은 전통적인 봄꽃잔치가 열린다. 7월에는 고려궁지의 밤의 신비를 엿볼 수 있는 문화재 야행 행사가 진행되는데, 셰프가 고려 전통요리를 시연하여 조리된 음식을 방문객들과 나눠먹는 색다른 프로그램이 기획 중이다. 유명DJ와 함께 갯벌에서 즐기는 EDM페스티벌과 제1회 교동도 단편영화제는 2018년 강화의 여름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고려건국 1100주년 기념행사도 놓치지 말자. ‘강화고려문화축전’은 918년에 건설된 고려의 의미를 2018년 현재 되돌아보는 대축제다. 강화 선원사에서 새겨진 팔만대장경의 판각과 이운(옮기기)행사, 팔관회 재현, 삼별초 출정 기념식은 한반도 남쪽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고려의 문화와 예술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다. 강화를 찾은 뚜벅이족을 위하여 강화군이 마련한 각종 혜택도 눈길을 끈다.  ▲ 고려궁지 미디어파사드​▲ 고려의복체험​▲ 진달래 축제검암역에서 출발하는 테마형 시티투어는 2017년의 역사테마코스에 이어, 웰니스 코스로 확장 되었다. 강화성공회성당, 평화전망대, 대룡시장, 고인돌광장, 광성보와 같은 강화도의 주요 여행지를 8,000원의 착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누릴 수 있어 초보 여행자들에게 알맞다.  순환형 시티투어버스인 ‘타시겨 버스’는 ‘가성비’를 따지는 2030세대 맞춤 교통 서비스다. 우선, 서울 합정동에서 3000번, 부평역 90번, 인천터미널 800번을 타고 강화터미널에 도착하여 8,000원짜리 ‘타시겨 버스’표를 끊는다. ‘타시겨 버스’는 40분 간격으로 갑곶돈대, 화문석문화관, 평화전망대, 고인돌 광장 등 강화 북부권역을 운행한다.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무료로 군내 버스 환승도 가능하여 강화도 어디든 갈 수 있다. 프리패스권의 활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료관광지 50%할인, 숙박 시 다음날까지 연장 사용은 물론, ‘강화관광플랫폼’에서 지역화폐인 ‘강화사랑상품권’ 5천원 권으로 환급 받아 강화도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500만 손님맞이를 시작한 강화도는 분주하다. 잘 알려진 여행 명소지만, 사계절 서로 다른 색깔로 알면 알수록 새로운 매력이 발견되는 강화도. 2018년에는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이야기 발전소 강화도로 가즈아!  글 김세라 ‘i-View’ 기자. 사진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제공​ 

    기간없음
    작성일 2018.02.21 (수)
  • 태양식당

    [웹툰 · 갤러리] 울동네 맛고수.7

      

    기간없음
    작성일 2018.02.21 (수)
  • 안옥미

    [인터뷰] 커피로 그리는 인천萬畵

    전통폐백음식전문가 안옥미 선생 ▲​커피로 그린 전통폐백음식전문가 안옥미 선생    “결혼식 때 신부가 시부모께 인사드리는 것을 흔히 ‘폐백’이라고 부르는데, 사실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에요. 정식명칭은 ‘현구고례(見舅姑禮)’라고 해요. 혼례를 마친 신부가 시댁에 와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께 처음 인사하는 의례라는 뜻이죠. ‘폐백(幣帛)’은 그때 시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을 높여 부르는 말이에요. 폐백에 쓰이는 기본음식들은 주로 대추와 밤, 닭이나 육포, 그리고 구절판과 한과 등이죠. 대추와 밤은 시아버지를 위한 음식이에요. 대추는 속에 잣을 박거나 실로 꿰고, 밤은 깨끗이 씻어 그릇에 담아내죠. 붉은 대추는 양(陽), 즉 해를 상징하는데 ‘해 뜨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생활 하겠다’는 뜻이고요. 밤(栗)이라는 글자를 파자(破字)하면 ‘서녘 서(西)’와 ‘나무 목(木)’이 되잖아요? 음(陰)의 방위에 해당하는 거죠. 옛날에는 죄인의 처형도 밤나무 아래서 행해지고 신주(神主)도 밤나무로만 깎았대요. 그래서 알밤에는 ‘늘 두려운 마음으로 삼가며 시집살이를 해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닭이나 육포는 시어머니께 드리는 음식이죠. 새벽을 알리는 닭처럼 ‘한결같이 부지런하고 정성을 다해 시부모를 봉양 하겠다’는 다짐을 나타내요.”폐백음식 하나하나에는 우리 조상의 깊은 기원 담겨인천고등학교 건너편 파출소옆 건물 1층에 ‘오성단공’이라는 이색간판을 단 소박한 가게가 자리하고 있다. 전통음식연구가이자 폐백음식전문가인 안옥미 선생(61세)의 ‘우리 맛 연구소’다. 진열장에 장식된 울긋불긋한 폐백음식들과 섬세한 꽃무늬 떡케이크를 눈여겨보지 않고서는, 이곳이 무슨 가게인지 언뜻 알아차리기 어려울 만큼 단출하다.“하나에서 열까지, 자기 딸을 시집보내는 정성을 들이지 않고서는 만들 수 없는 것이 폐백음식이에요. 대추고임 같은 것은 7단, 9단, 11단, 이런 식으로 홀수로 올리는데, 3자반이나 되는 실이 서로 엉키지 않게 일일이 꿰어야 해요. 실이 엉키면 신부의 삶도 꼬인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죠. 제가 폐백음식을 만들었던 신부가 결혼생활이 삐걱거린다는 소문이라도 듣게 되면, 혹시 제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닐까 가슴이 쿵 내려앉아요. 대추는 비바람에 떨어지는 법이 없고, 꽃이 핀 자리에 반드시 열매가 맺는다 해서 자손번창을 의미해요. 대추고임 안에 들어가는 알밤은, 옮겨 심으면 십중팔구 죽고 마는 밤나무의 특성 때문에, 정조를 상징하죠. 이렇듯 폐백음식 하나하나에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 조상님들의 깊은 기원이 담겨있어요.”후덕하고 수수한 인상의 그녀는 차분한 말투로 폐백음식의 종류와 의미들을 또박또박 설명한다. 폐백닭은 원래 꿩을 사용했는데 구하기가 어려워 점차 닭으로 바뀌었고, 닭도 서울에서는 ‘고명닭’과 육포를 많이 쓰는데 반해, 전라도지방에서는 ‘오징어닭’이나 ‘문어닭’을 주로 사용한단다. 지방마다 폐백음식의 종류와 예법이 다르기 때문에, 신랑의 출신지역이나 시댁어른들의 풍습까지를 면밀히 살펴야 하는 건 기본이란다.  “서울에서 태어나 대방초등학교, 도림여중, 경복여상을 다녔어요. 큰집이 천호동이었는데 제가 어릴 때만해도 천호동은 논밭이 즐비한 변두리 시골이었죠. 부엌아궁이에 장작을 지펴, 밤이며 고구마를 구워 먹는 재미에 짬이 나면 큰집 놀러가는 게 낙이었어요. 특히 가마솥에서 밥 푸는 냄새는 얼마나 구수했는지 몰라요. 부모님이 지방공사판을 전전하시는 바람에, 6남매 중 셋째였던 저는 밑으로 줄줄이 세 동생들 밥 먹여 학교 보내느라, 일찍부터 소녀가장 노릇을 도맡아야 했어요. 자원입대해 월남파병용사가 된 오빠와 입시가 코앞인 언니대신 집안일은 늘 제 몫이었던 거죠. 그 와중에도 할 수 있는 게 공부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한 덕에, 경복여상 3학년 때 남대문시장 통에 있던 ‘보승상호신용금고’에 취업이 되었어요. 원래는 경제기획원에 추천이 되었는데, 담임선생님이 다른 아이에게 추천장을 써주시는 바람에 나가리가 된 거죠. 맨날 월사금 밀리기 일쑤였던 제가 밉상이었을 거예요.” 신용금고에서 꼬박 7년을 근무하다 중매로 만난 평택남자와 딱 6개월 연애하고 결혼을 했단다. 1982년, 나이 스물여섯 때였다. 가진 것 하나 없는, 가난한 공장기술자 남편은 우직할 정도로 순박한 영혼의 소유자였다. 어쩌면 남편보다 시어머니의 따뜻한 정에 더 마음이 끌렸던 건지도 모른단다. 일 때문에 밖으로만 돌아, 잔정이라곤 없는 친정어머니와 달리, 평택 깡촌의 시어머니는 살갑고 푸근한 분이었다. “까막눈이라 사진 없으면 주민증도 거꾸로 보시는 분이에요. 억척스레 논밭을 일구는 전형적인 농투성이시죠. 신혼 때 힘들면 시어머니 뵈러 시골 가는 게 유일한 위로였어요. 그 투박한 손으로 말없이 제 손을 잡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곤 했거든요. 남편이 인천 제물포쪽 공장에 다녔던 터라, 인천주안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했죠. 그때만 해도 동암역 주변은 온통 비닐하우스에다 지렁이농장 천지였어요. 애가 태어나자, 애를 들쳐 업고 스티커도 붙이고 인형눈알 다는 부업에 매달렸죠. 팔을 걷어 부치고 공장일도 마다 안했어요. 뒤도 한번 안돌아보고 참 열심히 살았죠. 그렇게 22년 세월이 훌쩍 지나가더라고요.” ​ 여성복지관 폐백 과정 수강하면서 재능 발견젖먹이 아들이 어느새 자라 군대를 가고, 딸도 대학에 들어갔다. 남편마저 직장을 울산으로 옮기는 바람에, 텅 빈 집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다. 이제 무얼 해야 하나 막막했다. 인생의 무상함 같은 게 스멀스멀 밀려왔다.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뒤지다 광고 하나가 눈에 띄었어요. 여성복지관에서 ‘폐백음식전문가반’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거예요. 평생 음식솜씨 하나는 타고났다는 말을 주위에서 자주 들어온 터라 솔깃했죠. 거기서 처음 김선복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어요. 우리나라 전통폐백음식의 맥을 잇는 두 분의 거장이 계세요. 흔히 전통폐백음식분야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분들이죠. 한분은 ‘궁중음식연구원’의 ‘한복려 원장’이고 다른 한분은 ‘전통음식연구원’의 ‘윤숙자 원장’이에요. 한복려 원장은 동생 한복선 한국선식문화연구원장, 한복진 전주대교수와 함께, 궁중수라간 마지막 상궁이자 ‘조선왕조 궁중음식기능보유자’인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황혜성 선생의 따님으로 유명해요. 여성복지관 강사였던 김선복 선생님은 그 한복려 원장의 제자였어요.  김선복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음식을 직접 만들면서, 난생 처음 제 존재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꼈어요. 이 일이 제 운명이고 할일이라는 자각을 그때 하게 된 거죠. 6개월간의 강의가 끝나자 선생님은 저에게 솜씨가 아깝다며 서울에서 정식으로 배워보기를 권하셨어요. 하지만 200만원도 넘는 수강료를 도저히 감당할 형편이 안됐죠. 3년간 복지관 강의만 열심히 들으며, 음식 만드는 재미에 빠져 살았어요.” 인천, 전통음식의 메카 되었으면…그런데 소문이란 게 참 무섭더란다. 폐백음식 잘한다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더니 여기저기서 폐백음식 주문이 들어왔다. 가슴이 뛰었다.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작품이라는 생각에 직접 상차림까지 도맡는가하면, 손 편지까지 일일이 써넣을 정도로 정성을 쏟았단다. “주문이 점점 늘어나면서 더 이상 집에서는 감당하기 힘들어졌어요. 조리기구도 많아지고 재료나 준비물 양도 증가해 사무실을 따로 차려야 했죠. 그런데 늘 마음 한구석이 찜찜했어요. 이렇다 할 자격증 하나 없고 가입된 협회나 뚜렷한 족보도 없이, 복지관에서 몇 년 배운 솜씨로 이래도 되나 싶었죠. 그래서 정식으로 자격증을 따기로 마음먹었어요. 한복려 원장님의 ‘궁중음식연구원’에 등록해 15일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풀타임으로 공부한 끝에, ‘폐백음식마스터’자격증을 땄죠. 내친 김에 ‘한식조리사자격증’도 취득했어요. 나중에는 윤숙자 전통음식연구원장의 제자인 ‘젬마전통음식연구원’의 임옥휘 원장님한테서도 ‘떡케이크 마스터’ 1급 자격증과 ‘혼례음식지도사’ 1급 자격증을 땄어요. 전통혼례음식을 현대식으로 발전시킨 다양한 데커레이션 기법들을 마스터한 거죠. 명실 공히 한국 혼례음식의 양대 산맥에게서 두루 기술을 전수받은 셈이에요.”그녀의 삶이 그렇다고 늘 승승장구였던 것만은 아니란다. 송도 ‘부페파크호텔’ 한식파트책임자로 근무할 때는 보조 두 사람과 주말이면 70~80명의 알바를 데리고 30~40가지가 넘는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내기도 하고, 남편 직장을 따라 안산 상록구에서 반찬가게를 차려 상당한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끝내는 건강 이상으로 자궁을 들어내기도 하는 등, 수많은 인생풍파와 맞서야 했단다. “그래도 늘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건, 역시 ‘전통폐백음식’이에요. 세상이 간소화되면서 빠르게 우리전통이 사라져가는 게 현실이죠. 결혼식에서도 폐백을 생략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하지만 전통이란 의복과 같은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입성에 따라 사람의 마음자세가 달라지듯, 폐백의례의 유무에 따라 결혼이라는 신성한 의식을 대하는 신랑신부의 마음자세도 분명 달라질 거라고 봐요. 물론 폐백의례의 절차나 내용도 전통이라는 이유로 무턱대고 고수만 할 게 아니라, 현대에 맞게 끊임없이 변용돼야 하고요. 그런 게 전통문화나 전통음식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이고 책임이겠죠.”  현재 그녀는 2016년과 2017년, 전국요리경연대회에서 연거푸 폐백음식부문 금상을 차지하는가 하면, ‘젬마전통음식연구원’과 여러 음식연구소 그리고 ‘바른먹거리협회’의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인천시에 바라는 것은 ‘인생2모작지원센터’ 같은 시 산하 ‘시니어인재 전문양성기관’이 설립되고, 거기서 연륜 있는 강사들이 정당하게 대접받으며 강의하는 것이란다. ‘앙금플라워케이크’가 일산에서 유명세를 타자, 실력파 강사들이 대거 일산으로 몰려들듯, 인천이 ‘전통폐백음식’을 비롯한 전통문화의 메카로 발돋움하기를 염원하는 것이다. 글. 커피그림 유사랑 I-View 기자 ​  

    기간없음
    작성일 2018.02.21 (수)
  • 천개의 문화오아시스

    [인천 이야기] “문화의 갈증 풀어줄 천개 오아시스 찾아요”

    시 올해 101개소 조성, ‘문화성시’ 꿈꿔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 불릴만큼 문화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문화의 시대에 발맞춰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를 조성한다.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사업은 민간의 문화· 유휴공간 등을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공유, 개방하도록 하드웨어(소규모 수선) 및 소프트웨어(프로그램)를 지원하고, 발굴한 문화공간의 역량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및 컨설팅 지원, 문화예술 중심의 지역커뮤니티(공동체, 생활문화동아리)와 협력사업 지원으로 구성된다.    2017년 12월 현재 인천시 문화시설은 449개소다. 시는 이들 문화시설을 2018년 550개로 늘고 2022년까지 1천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기존 시설에다 101개의 문화공간을 더한다. 50개소는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만들고, 51개소는 시 도시재생 공간을 비롯해 군구, 공사, 공단, 민간 등과 연계해 자발적으로 조성하거나 장소를 발굴할 예정이다.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신청 대상은 문화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공간을 지역과 공유할 의지가 있는 민간단체 및 개인이나, 공기관의 유휴공간(지하철역사, 지하보도, 공공청사 등)의 사용허가를 받은 민간단체 및 개인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북카페와 갤러리, 서점, 음악클럽, 공방 등 작은 문화시설과 지하보도, 고가도로, 지하철역 등과 같은 공공시설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천개의 문화오아시스로 선정이 되면 문화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경비와 문화공간 조성에 필요한 소규모 수선비 등으로 장소 마다 2천만원 이내의 금액을 지원한다.시 관계자는 “천개의 문화오아시스 사업에 참여하는 갤러리, 공방, 북카페 등에서는 단순한 전시, 공연이 아닌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녹인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시는 지난 12일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사업 설명회를 가졌고, 이 사업에 뜻을 같이하는 민간단체 및 개인은 3월 2일까지 신청, 접수하면 된다. 문의 440-4012 글 이용남 ‘i-View’ 편집위원, 사진 인천문화재단 제공​  

    기간없음
    작성일 2018.02.19 (월)
  • 영종도갯벌

    [웹툰 · 갤러리]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 내는 '바다 텃밭'

    인천, 그림이 되다- 인천 갯벌들    수많은 생물들이 갯벌에 의지해 살아가고, 갯벌의 자연정화 활동 때문에 ‘바다의 콩팥’, 어 ‘바다의 텃밭’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갯벌. 바다와 인접한 도시 인천은 곳곳에서 끝없이 펼쳐져 있는 갯벌들을 만날 수 있다. 서해안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원래 인천은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을 이루고 있었으나 간척에 의한 해안매립으로 해안선이 거의 직선화되었고, 또 연안을 따라 형성된 산업지역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불법적으로 설치한 플라스틱 어구에 의한 갯벌 파괴와 남획 등 다양한 요소들이 갯벌과 자연생태계를 훼손하고 있다. 인천의 갯벌은  사람뿐 아니라 식물 플랑크톤을 포함한 수많은 식물, 동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며, 중요한 자연 생태계이다. 소중한 인천의 갯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글· 그림 정빛나 한국화가​  

    기간없음
    작성일 2018.02.19 (월)
  • 옛 인천전기주식회사

    [그때 그 시절] 전기를 공급했던 그 유물 이젠 '사라졌네'

    골목길 보물찾기- 송림동 나무 전봇대  1905년 6월 인천에서는 각국 외국인 36명이 출자한 인천전기주식회사가 설립됐다. 중구 송월동 2가 남경포브아파트 자리에 발전소가 세워졌다.(아파트 내에 표지석 있음) 1백kw 규모의 화력발전기 2대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개업 한 달 만에 1천여 개의 전등이 설치돼 인천 밤을 환히 밝히기 시작하였다.인천전기는 한 동안 그런대로 호황을 누리다가 새 설비를 도입할 능력도 없어 1912년 일환와사전기에 매각되었고, 1915년부터 이 회사는 ‘경성전기’로 이름을 고쳐 불렀다. 참고로 1931년 인천 지역의 전등 호수는 8천943호, 전등 설치 수 3만883등이다.     ▲​ 옛 인천전기주식회사 건물 사진     전력을 각 가정에 공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전봇대다. 초기에는 나무전봇대였다가 후에 시멘트 재질의 콘크리트 전봇대로 바뀌었고, 현재는 철강으로 만든 전봇대다. 이마저도 지중화 작업으로 인해 현재 신도시에서는 전봇대를 아예 볼 수 없다.콘크리트 전봇대도 점차 보기 힘든 상황에서 간혹 원도심 골목에서 나무전봇대를 ‘발견’할 수 있다. 그동안 인천 골목 탐사를 하며 우연히 발견한 나무전봇대는 다음과 같다. 인일여고 밑 전동 골목(사진), 내동 크라운볼링장 뒤 일본주택 앞, 송림동 재능대학 밑 언덕 골목, 수도국산 박물관 터널 인근 동네, 인천성서침례교회(옛 아펜젤러 사택) 앞 집 등입니다. 얼마 전까지 현재의 동인천북광장 골목(사진)과 남구 용현동 용마루 동네에도 있었는데, 개발되면서 모두 사라졌다.  송림동 나무전봇대는 인천에 남아 있는 전봇대 중 부착물과 외형이 가장 원형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 물론 아직도 ‘현역’으로서 각 가정과 연결된 전깃줄을 여전히 동여매고 있다. 주택 담장에 기대어 서 있는 이 전봇대에는 일종의 전봇대 신분증이라 할 수 있는 금속판이 완벽하게 부착되어 있다. 금속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경성전기’를 뜻하는 ‘京’자가 새겨져 있다는 점이다. 이외 ‘松林’ ‘九 米’ ‘線’ 등의 한자가 쓰여 있다. ‘右 二 左 一’이라고 써 있는데, 추론해보면 오른쪽으로 두 줄, 왼쪽으로 한 줄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 이 전봇대는 언제 세워졌을까? 경성전기라는 이름이 1915년부터 사용되었으니 그 이후에 세워진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일제강점기 때 대표적인 조선인 동네였던 송림동에 전기가 일본이 주거 지역보다 빨리 들어왔을 것이라고는 상상이 안 된다. 단초로 삼을 만한 것은 이 전봇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인천성서침례교회(옛 아펜젤러 사택) 자리에 1925년 경성전기가 변전소를 설립했다. 변전소는 각 가정이나 공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중간 설비이다. 변전소 설립을 통해 이 나무 전봇대가 세워진 송림 지역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을까 추론해 본다.   <송림동 나무 전봇대>-위치 : 인천 동구 안송로 35번길 3 (송림동54-71) 주택 담장 -건립년도 : 1925년(?) 이후-형태 : 목재​원고출처 : 골목길 숨은 보물찾기(2015년 출간) 

    기간없음
    작성일 2018.02.21 (수)
  • 토박이

    [외고 · 칼럼] ‘힘들어 죽겠네’를 ‘힘들어 죽갔네’로 말해

    인천말 이야기 2- 인천도호부 터 토박이 말“내 여기 산 지는 아주 오라. 일천구백십오 년에 태나서 문학동에서 계속 살었으니까.”2009년 6월, 인천말을 조사하기 위한 첫 번째 여정에서 만난 문학동의 이선진 옹, 드디어 임자를 만난 듯하다. 1915년생 문학동 토박이, 2년 전 지금 살고 계신 구월동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 내내 남구 문학동에서 살았다. 한국전쟁 때 다들 떠나는 피난길에 올라 며칠 부여에 갔다 와서는 문학동을 떠난 적이 없다. 학교를 마치고 양조장에서 일하기도 했지만 평생 본업은 농업이었다. 17년 동안 동장으로 일하기도 했지만 그마저 문학동 동장이었다. 이보다 더 나은 분을 찾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 문학동 토박이 이선진 옹  “인천말? 그건 몰르겄어. 인천말이 있어?”그러나 대뜸 되물으신다. 예상대로 인천말 같은 건 없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그러나 이 말은 늘 듣는 말이니 괜찮다. 서울에서 한참 떨어진 충청도 사람들도 자신들의 말은 서울말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상황이니 인천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설사 서울말과 같다 하더라도 인천 토박이의 말은 인천말이다. 언뜻 들으면 그저 서울말, 혹은 표준말 같지만 귀를 기울여 들으면 확연히 들린다. 문제는 어디가 ‘인천’인가 하는 것이다. 강화도와 서해5도의 섬들은 본래 인천이 아니었으니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진짜 인천’ 혹은 ‘원인천’이 어딘가는 정해야 한다. 본래 ‘인천’이란 지명으로 오랫동안 불려왔던 지역도 인천이고, 19세기말까지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항구로 발전하기 시작한 지역도 인천이다. 그리고 개항 이후에 새롭게 형성된 도심 지역도 인천이다. “내가 태난 마을은 인천읍, 학산 마을, 고 옆에는 산성 마을, 또 저 건너는 행교마을, 또 고 위는 관청마을. 그렇게 넷으로 노나져 있어요.”  행정을 주관하는 관청이 있고, 교육을 담당하는 향교가 있는 곳은 옛 인천의 중심지로 삼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 한때는 ‘인주(仁州)’였다가 격이 낮추어져 ‘인천(仁川)’이 되기도 했지만 도호부가 있었던 지역 인근의 토박이말을 ‘원인천말’로 정하는 것에는 이견이 별로 없을 듯하다. 집중을 해서 듣지 않으면 ‘오라’는 ‘오래야’로 들리고, ‘태난’은 ‘태어난’으로 들린다.  무심히 들으면 ‘살었으니까, 몰르겄어, 노나져’는 ‘살았으니까, 모르겠어, 나누어져’를 살짝 다르게 말한 것이라 지나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 하나하나가 인천말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 ‘살았다’를 ‘살었다’라고 하고, ‘모르다’를 ‘몰르다’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비표준어가 아니라 이 지역의 특성을 드러내는 말이다. 표준어로는 ‘힘들어 죽겠네’라고 하는 것을 상당수의 인천사람들이 ‘힘들어 죽갔네’라고 하는데 이는 서해안을 타고 올라가면 만나는 황해도와 평안도의 말에서 나타나는 특성이기도 하다. 훈련된 귀로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이기는 하지만 ‘위’를 ‘우이’를 빨리 말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저 아래 충청도 서해안의 말에서 주로 나타나는 특성이다. “지끔은 뭐 아스팔트 길루 다 맹글어 가지구, 거 구길, 사 번 뻐쓰 댕기는 데 거기 예전 길이거든 그게. 핵교 댕일 때는 자전거 타구설랑 매일 왔다갔다 허구 그랬지.” ▲ 인천 도호부청사  서울사람들도 ‘다니다’와 ‘만들다’라고 해야 할 것을 ‘댕기다’와 ‘맨들다’라고 말하는데 스스로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이선진 옹 또한 ‘댕기다’는 물론 ‘댕이다’까지 쓰고 ‘맨들다’보다 더 고형인 ‘맹길다’를 쓴다. ‘향교’와 ‘학교’를 ‘행교’와 ‘핵교’라 하는 것은 주로 남쪽 지역에서나 타나지만 인천 사람들의 말에서도 자연스럽게 발견된다. ‘타구설랑’의 ‘설랑’은 서울의 중류 토박이말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성이다.이 땅의 모든 곳이 그렇듯이 인천 또한 동서남북의 이웃과 어깨를 맞대고 존재한다. 그저 서울과 가깝다고만 여기지만 바닷길을 통해서는 남으로는 충청도에서 북으로는 평안도까지 통한다. 각 지역의 말은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말이 색깔 있는 먹물처럼 서로 번져나가고 그것이 섞이면서 나타난다. “식혜? 그거 밥에다가 옛기름 넣고 색혀 가지구. 짜 가지구 그 물을 대리는 거여. 지끔은 안 만들어, 다 사먹지.” ▲ 1900년 경 인천시가지 풍경 ▲ 인천 문학산 일대 모습달콤하고도 향기로운 음료수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식혜는 남아 있다. 그러나 ‘옛기름을 색혀서 맹글어 먹는’ 일은 드물어지니 엿기름으로 밥을 삭혀 식혜를 만들어 먹는 것을 아는 이도 드물다. 평생 ‘맹글다’를 쓰던 이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만들다’를 쓴다. 그렇게 삶도 변하고 말도 변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렇게 변해가는 삶 속에서의 모든 말이 바로 사투리다. 시간의 축과 공간의 축이 만나는 지금 여기 인천의 말이 바로 인천말이다. 물론 귀를 쫑긋 세워야 들린다.     글· 사진 한성우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기간없음
    작성일 2018.02.19 (월)
  • 화전과 화채

    [전시 · 공연] 닮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한·일 식문화

    한국과 일본 명절음식展, 2월 24일부터 지난 2월 16일은 민속의 명절 설이었다. 설에 우리나라는 떡국을 먹으며 가족들끼리 건강과 화목을 다진다. 떡으로 신년을 맞는 것은 우리만의 전통은 아니다. 이웃 일본도 떡을 통해 신년을 맞는다. 이에 인천시립박물관은 떡으로 신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일본의 식문화를 비교하는 다소 특이하고도 재미있는 전시를 열어 눈길을 모은다.인천시 시립박물관은 2월 24일부터 4월 1일까지 작은전시실에서‘한국과 일본의 명절 음식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일본 기타큐슈시립대학이 MOU를 맺어 2014년부터 이어온‘한‧일 학생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된 교류전이다. ​  ▲ 한국 삼짇날의 ‘화전과 화채’ ▲ 일본 히나마츠리[雛祭]의 ‘히시모치[菱餅]’ 우리가 설날이 되면 빠지지 않는 음식으로 떡국이 있다. 떡국은 떡을 넣은 스프로 장수를 기원하는 긴 떡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일본에서는 양력 새해를 맞으면‘오세치(おせち)’라는 요리를 먹거나‘토소’라는 약주를 마시며 새해를 축하한다. 일본에서 떡은 예로부터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음식으로 신에게 바친 떡을 먹으로 한 해를 무사히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3월 3일인 ‘삼짇날’에는 우리가 화전이나 화채를 먹으며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기를 기원했다면 일본은‘히나마츠리[雛祭]’라고 하며 인형을 장식하여 여자아이의 성장을 기원했다. 옛날 히나마츠리 때에는 쑥떡을 먹었지만 애도시대부터 ‘히시모치[菱餅]’나 히시모치의 조각을 볶거나 튀겨서 만든 ‘히나아라레[雛あられ]’를 먹었다. ​ ▲ 히시모치[菱餅]를 만들고 남은 조각으로 만든 히나아라레[雛あられ] 단오는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전래되었기에 양국이 비슷한 점이 많다. 우리나라는 쑥 인형을 만들거나 쑥으로 집을 꾸미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전통행사를 갖는다. 또 쑥은 단군의 어머니가 먹었다는 신성한 음식으로 여겨 이미 삼국시대부터 구절초 잎을 삶아 멥쌀가루에 넣어 빻는 ‘수리취떡’을 먹었다. 일본은 조릿대 잎으로 싼‘치마키[粽)]’, 자손 번영의 의미를 가진 떡갈나무 잎으로 팥고물이 든 떡을 감싼 ‘카시와모찌[柏餅]’를 먹었다.추석이 되면 우리는 가족과 함께‘송편’을 만들어 조상에게 올렸다. 일본은 한국의 추석에 해당되는 날을‘중추’또는‘십오야’라 부른다. 십오야의 밤에는 햅쌀을 빻아 쌀가루를 만들어 희고 둥근 경단을 만드는데 ‘십오야’라는 이름대로 15개 또는 1년의 달의 수만큼 공양했다. 그 옆에 벼와 비슷한 억새를 장식하고 달을 감상하는 풍습이 애도시대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역에 따라  ‘달맞이 경단’의 모양과 색상이 다양하다.​  이번 시립박물관 전시에서는 한일 양국의 절기별로 먹는 떡의 모양, 유래 등을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 부대행사로 2월 24일(토) 오전 10시부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대상으로 ‘미타라시 당고와 송편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 구성은 떡으로 신년을 맞이하는 한‧일 식문화, 한국의 삼짇날과 일본의 히나마츠리[雛祭], 한국과 일본의 봄맞이 음식, 한국과 일본의 단오, 달을 좋아하는 한국인과 일본인으로 서로 유사한 절기의 명절 음식이 소개된다.   

    2018.02.24 ~ 2018.04.01
    작성일 2018.02.21 (수)
  • 떡케이크

    [인천 맛] 한 끼 식사로 딱! 고소하고 쫄깃한 떡

    원데이클래스로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체험 한국의 전래동화인 ‘해님달님’ 속에서 호랑이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며 떡을 탐낸다. 그만큼 떡은 한국인들에게 친숙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이지만 쫄깃한 식감으로 인해 외국인들에겐 그리 쉬운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한 번 맛보면 헤어날 수 없는 것이 떡의 매력. 떡에 대해 낱낱이 알아보고 부드러운 떡부터 도전해보자.  맛은 기본! 모양, 빛깔까지 예쁜 떡영양만점 간식부터 든든한 한 끼까지 되는 떡. 떡은 주로 멥쌀이나 찹쌀 또는 다른 곡식을 가루를 낸 후 찌거나 삶거나 기름으로 지져서 만든 음식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밥보다 떡을 더 오래 전에 먹기 시작했다. 곡물의 껍질을 벗기거나 가루를 빻는데 쓰는 갈판과 갈돌, 떡을 찌는 시루의 발견을 보아 삼국시대 이전부터 시루에 찐 음식, 떡을 만들어 먹었으리라 생각된다. 고려시대로 들어서며 차를 즐기기 시작하며 떡은 한층 발달했다. 떡의 전성기는 조선시대로, 종류와 용도가 매우 다양해졌다. 각종 행사와 연회에 필수음식이 되었으며, 종류가 무려 198가지나 됐다. 이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 재료도 95가지나 되었다. 또한 꽃, 과실, 약재 등을 넣어 맛은 물론 모양과 빛깔까지 화려하게 변화했다.  떡은 만드는 방식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시루에 쪄서 만드는 찌는 떡은 일명 ‘시루떡’이라고 부른다. 서양의 과자와 빵을 오븐에 굽듯 모두 시루에서 찌기 때문. 가장 흔하며 무려 100여 종의 종류로, 설기, 무지개떡, 송편, 증편, 약식 등이 있다. 송편은 추석에 꼭 먹는 떡이다. 치는 떡은 시루에 찐 후, 절구 등에 놓고 친다. 인절미, 가래떡, 바람떡 등이 속하며, 매우 쫄깃하다. 설날에는 가래떡을 얇게 잘라 떡국을 끓여먹는다. 지지는 떡은 쌀가루를 반죽해 모양을 만들어 기름에 지진다. 빈대떡, 전병, 화전 등이 있다. 삶는 떡은 찹쌀을 반죽해 빚고 끓는 물에 삶아서 고물을 묻히는 떡이다. 경단, 오메기떡 등이 이에 속하며, 돌상이나 의례상에 자주 올리는 떡이다.  특별한 날에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를근래에는 떡이 한 단계 더 발전해 젊은 세대와 외국인들까지 사로잡았다. 맛은 물론 아름다운 빛깔과 모양을 갖춘 앙금플라워 떡케이크가 대표적이다. 떡케이크 초창기만 해도 백설기 위에 콩으로 글씨를 새기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콩앙금으로 꽃을 만들어 장식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인지 특별한 날에 앙금플라워 떡케이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공방에서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도 한다.청라에 위치한 봉봉떡케이크 심수현 씨도 떡케이크에 푹 빠져서 공방을 차렸다. “할머니 생신케이크를 찾다가 앙금플라워 떡케이크를 알게 됐어요. 건강과 맛도 챙겼을 뿐 아니라 예쁜 모양까지 다 갖추고 있어서 푹 빠지게 됐어요.” 떡케이크의 기본은 백설기로, 쫀득함보다 보슬보슬한 매력이 있어 외국인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또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시중에 파는 습식 쌀가루를 구입해 체에 거른다. 체에 여러번 내릴수록 가루가 고와지고 공기가 들어가서 푹신한 맛을 맛볼 수 있다. 체에 내린 쌀가루에 물을 넣고 고루 섞어준다. 이때, 떡에 색을 입히고 싶다면 당근물, 코코아물, 블루베리물 등을 넣으면 된다. 다시 한 번 체에 내리고, 설탕을 넣고 고루 섞는다. 찜기 속 틀 안에 가루를 붓고, 찜솥에 물이 끓으면 찜기를 올린다. 25분을 찐 후,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이면 완성이다. 백설기를 만드는 과정이 비교적 간단해 집에서 만들 수도 있다.   내 손으로 만들고 맛볼 수 있는 공방체험앙금플라워 떡케이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앙금으로 만든 꽃. 앙금은 콩을 삶고 으깨어 설탕과 섞어 만든 것으로, 시중에서 판매도 한다. 떡케이크를 만들 때는 주로 백앙금을 이용해 꽃을 만든다. 작약, 장미, 카네이션, 천일홍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꽃을 만들 수 있다. “원데이클래스로 앙금플라워 떡케이크를 만드실 때는 주로 한 종류의 꽃을 진행해요. 안 쓰던 근육을 써서 앙금을 짜야 하기 때문에 꽃 만들기가 조금 힘들거든요. 하지만 똑같은 꽃을 여러 개 만들다보면 모양이 예뻐져요.”백앙금에 천연색소를 섞어 예쁜 색을 낸 후, 다양한 틀을 이용해 꽃을 뚝딱 만든다. 만들어진 꽃을 백설기 위에 취향에 따라 올리면 나만의 앙금플라워 떡케이크가 완성된다.   “일반 떡은 영양이 충분해서 건강하고, 맛은 좋지만 아름다움은 조금 부족하잖아요. 하지만 앙금플라워 떡케이크는 모양까지 예뻐서 더욱 매력이 있어요. 또 쫀득함이 어색한 외국인들도  포슬포슬한 백설기와 달콤한 앙금은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 떡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어요.”단지 먹어보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내 손으로 만드니 믿음도 가고, 새로운 문화도 체험할 수 있으며 갓 만든 가장 맛있는 떡도 맛볼 수 있다. 봉봉떡케이크도 인천시 곳곳에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는 공방이 많으니 미리 신청하고 체험해보자.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원데이클래스번호공방명위치연락처1봉봉떡케이크청라010-2704-39832라이스데이가좌010-8889-97463사모님케이크논현010-4640-13144화앤미선학010-6565-4320  원고출처 : 인천시 영문소식지 ‘Incheon Now’(1,2월호)​  

    기간없음
    작성일 2018.02.19 (월)
  • 불의만다라

    [무대와 객석] 존재 본질에 시공의 기억을 작품에 담다

    우리미술관 ‘순환의 여행, 방주와 강목사이’ 전시  우리미술관은 2월 27일부터 3월 27일까지 열리는 현대미술 작가 차기율의 <순환의 여행/ 방주와 강목사이> 전시를 연다. 우리미술관은 인간과 자연 순환 구조를 주제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차기율 작품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작품의 주제로 삼아온 ‘순환의 여행/방주와 강목사이’의 한 여정으로 만석동 우리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고고학적풍경-불의만다라,  소성된갯벌,철,  488x244x80(h)cm  2018 순환의 여행 프로젝트는 인간본성의 문제와 과거, 현재를 통해 보여 지는 인류의 문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되짚어보는 예술과 인문학 탐구다. ‘순환의 여행/ 방주와 강목 사이’는 작품의 범위와 여정을 함축적으로 제시한다. 방주는 대홍수 이후 살아남은 노아의 방주를 의미하고 서양문명을 상징한다. 강목은 한방에서 쓰이는 약초나 약재의 세세한 기록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따온 것으로 동양사상을 의미한다. 서양으로 상징되는 ‘문명’과 동양으로 상징되는 ‘자연’의 융합을 나타낸다.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순환 구조에서 존재의 본질에 귀속된 시공의 기억들을 작품에 담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강화도 인근 갯벌에서 채집한 게가 만든 탑들(집)을 노천소성의 과정으로 구워 옮긴 대형 설치 작품을 비롯하여 드로잉, 사진 작품이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작가는 “복잡한 골목길에 얽혀있는 작은 집들과 바닷가 부두에 인접한 만석동의 환경은 갯벌에 군집을 이루어 살고 있는 게들의 생태를 닮아있다. 자연을 발굴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자연과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인간의 순환구조를 탐구하는 여정을 본 전시 작품에 담아보고자 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 고고학적풍경-불의만다라,  소성된갯벌,철,  488x244x80(h)cm  2018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본 전시에 우리미술관을 찾는 관람자들이 예술을 통한 새로운 차원의 생명력을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전시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2018년 3월27일까지 진행하 이번 전시는 2월 27일 오후  5시부터 시작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 고고학적풍경-불의만다라,  소성된갯벌,철,  1000x300x30(h)cm  2016○ 전시 정보 - 관람시간: 화, 수, 금, 토, 일 오전 10시~오후 6시, 목 오후 2시~오후 6시  (입장은 관람시간 종료 20분 전까지 가능)- 휴 관 일: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다음날- 문 의: 우리미술관(032.764.7664) - 주 소: 인천광역시 동구 화도진로 192번길 3-7,9,11 - 홈페이지: www.wooriart.co.kr ​   ​ 

    2018.02.27 ~ 2018.03.27
    작성일 2018.02.21 (수)

Main News

Main News더보기 +

많이 본 뉴스

주간 TOP 클릭
많이 본 뉴스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