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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주식 만두, 강아지떡 먹으며 설 보내요”

    [인천 이야기] “해주식 만두, 강아지떡 먹으며 설 보내요”

    명절 앞둔 실향민 마을 대룡시장 풍경평창올림픽이 개막되었다. 한반도 단일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남북선수단을 보니 뭉클하다. 설 명절을 앞두고 한민족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하나가 될 남과 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교동도의 대룡시장 사람들이다.    북한과 고작 1.8km 거리, 건물 대부분 60년전 황해도식 KBS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알려진 대룡시장은 2014년 7월에 개통한 교동대교 덕분에 훨씬 편하게 가까워졌다. 교동대교 아래를 지나는 물길은 예성강 하구. 날이 좋으면 개성 송악산까지 보인다. 상상했던 것보다 북한이 더 가깝다. 교동도 인사리 해안에서 건너편 북한지역까지는 고작 1.8km다. 눈앞에 펼쳐진 땅은 북한 최대의 곡창지대인 연백평야다. 천수답에 의존했던 이 섬을 부유하게 만든 것은 연백평야에서 농사를 짓던 실향민들이었다. 연백평야는 원래 3.8선 이남 지역이였지만 한국전쟁 과정에서 3만 명의 농부들이 농토를 잃고 교동도로 이주했고, 휴전선이 그어지자 귀향 하지 못했다. 연백의 농사기술자들은 개간을 시작하고, 간척지에 농사를 지었다. 교동도는 벼농사의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일조량도 풍부하고 태풍도 잘 오지 않는다. 실향민들은 연백장을 본 따서 대룡리에 장을 열었다. ‘해성식당’ ‘연안정육점’ 같은 지명에서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진다. 정부는 집도 절도 없던 피난민을 위해 목재를 지원했고 실향민들은 각목으로 고향을 닮은 집을 지었다. 대룡시장의 건물들은 60년 전 황해도 식 가옥이다.  대룡시장의 사랑방 ‘청춘부라보’의 손효숙 대표에게 실향민들의 설날 풍경을 물었다. “시부모님께서 황해도 옹진 분들이세요. 남편이 초등학교 4학년 때 대룡리로 피난 왔다고 합니다. 저는 40년 전에 교동도로 시집 왔지요. 전쟁통에 이곳으로 몸을 피한 황해도분들은 3년째 흉년이라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데요. 이북에서 넉넉하게 살다가 여기에 와서 나무뿌리 캐먹고 살았으니 얼마나 고단한 생활이었겠습니까. 난리 중에도 어김없이 봄은 왔고, 처마 끝에 제비들이 둥지를 지었습니다. 견강천리라더니, 지척에 두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심정은 오죽 했을까요. 실향민들은 두고 온 고향 소식을 제비에게 물었답니다. 그래서 제비집은 교동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해주식만두설을 앞두고 해주사람들은 고향을 떠올리며 만두를 빚는다. 해주식 만두는 이남지역에 비해 큼직하고, 속 재료가 다르다. 소, 돼지 대신, 닭과 꿩이 들어간다. 고기를 삶아 살코기는 발라낸 후 잘게 다져서 만두소로 사용하고, 남은 뼈는 푹 고아서 만둣국 육수로 쓴다. 또한 이북에서는 ‘강아지떡’을 하는데, 팥앙금이 들어간 찹쌀떡이다. 예전에는 녹두도 넣었다는데, 녹두가 귀한 요즘에는 거의 팥만 쓴다. 겉면에는 콩가루를 뿌려 더욱 고소하다. 일본 NH방송 촬영팀이 방문하여 자신들의 ‘모찌’보다 훨씬 쫄깃하고 맛있다고며 극찬을 했다고 한다.  ▲ 북한식 찹쌀떡인 '강아지떡' 교동도에서는 설날에 순대 만들어 먹어 ‘청춘부라보’에 들른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제공하는 건강차를 마시며 교동도와 대룡시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건강차는 강화의 특산물인 사자발약쑥과 대추를 푹 삶은 것이다. 최근에는 솜씨 좋은 대룡리 할머니들과 함께 해주 음식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인천상륙작전으로 유명한 캘로대원 할아버지들에게 강아지떡을 대접했는데, 어린 시절 어머니 손 맛 그대로라고 눈물을 흘리셨다. 이날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을 위로하고자 밥공기만한 해주만두 3천개가 등장했다. 2018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이북식 만두, 나문재 튀김, 이북식 전통 된장과 고추장 만들기, 빙떡, 이북식 식혜, 대갈범벅, 감자 투생이, 이북식 송편 등 해주 음식 만들기 시연을 계획 하고 있다.   ▲ 청춘부라보 손효숙 대표와 실향민들대룡시장은 지난 60년 동안 실향민들과 교동도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다. 지독한 추위가 물러가자 새벽차를 타고 읍에 나온 할머니들이 시장 골목에 노점을 열었다. 손주에게 줄 세뱃돈이라도 벌겠다고 고무대야를 머리에 이고 지고 오신 것이다. 지석리에서 농사지은 곡식과 겨우내 말린 무말랭이를 팔러 오신 할머니께 교동사람들의 설맞이를 여쭈었다. “교동도에서 태어나서 평생 살았어. 어릴 적에 설날이 되면 편수(만두)해서 먹었지. 바닷물로 두부하고, 가래떡도 뽑아먹고. 내폿국이라고 해서 집집마다 김치를 넣은 순댓국을 끓였어. 옛날에는 식구가 많았잖아. 가난하니까 고기 대신 양을 늘리려고 내장을 먹었던 거지. 돼지 창자를 뒤집어 깨끗이 씻은 후에 잡채, 찹쌀밥, 돼지피 소를 넣어 순대 만들었어.” 설날에 순대라니. 익숙하지 않은 명절상차림이지만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배불리 먹이고 싶은 진심이 전해진다. 설날이 코앞이지만 바람이 여전히 매섭다. 먼 바다 너머 봄이 오고 있겠지. 소박하고 정겨운 대룡시장에 활짝 필 평화의 봄꽃을 기다린다. 글 김세라 ‘i-View’ 기자, 사진 나윤아 자유사진가, 청춘부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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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8.02.12 (월)
  • 유년 추억 담긴 공원, 노래처럼 그대로네!

    [외고 · 칼럼] 유년 추억 담긴 공원, 노래처럼 그대로네!

    인천, 노래, 그리고 음악인 ⑫자유, 수봉, 인천대공원인천시를 대표하는 명소들을 떠올리며 해당 장소의 간략한 역사와 그 곳을 소재로 탄생했던 여러 대중가요들, 그리고 관련된 인천 출신, 혹은 인천을 근거로 활약했던 뮤지션들의 알려진, 또는 숨은 이야기들을 함께 엮어본다. 최고의 서구식 근대 공원으로 인천의 근현대사와 함께한 자유공원 개항 시기부터 현재까지 인천의 역사와 함께 그 자리를 지켜온 자유공원(自由公園)은 대한민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며, 인천역과 차이나타운이 가까이 있다. 중구 송학동에 위치한 응봉산 전역을 아우르며 이 곳을 기점으로 차이나타운, 신포동, 그리고 동인천으로 모두 향할 수 있었다. 중구 지역과 인천 앞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 자유공원(사진 홍승훈)개항과 함께 서구 열강들이 들어와 응봉산 주변에 자신들의 조계를 확보한 이후, 1888년 러시아 토목기사 아파나시 세레딘 사바틴이 설계한 인천 소재 외국인 거류지의 거주자들을 위한 공원으로서 자유공원은 처음 탄생했다. 이 때는 외국인 거류민단(居留民團)에서 관리 운영하였으며 당시 시민들은 이를 각국공원(各國公園)이라 불렀다. 그 뒤 조선이 일본에게 강점된 이후 1914년 각국 거류지의 철폐와 함께 공원 관리권은 인천부(仁川府)로 이관되었고, 그 때부터는 이 공원은 서공원(西公園: 일본인들이 이른바 神社를 지어놓은 동공원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으로 불렀다. 결국 1945년 해방을 맞은 후에는 만국공원(萬國公園)으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 그 후 한국전쟁의 진행 과정 속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던 ‘인천상륙작전’과 그 작전을 지위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이 공원 정상에 세우게 되면서 1957년부터 현재의 이름인 ‘자유공원’을 사용하게 되었다. 자유공원은 이후 다른 지역 공원들이 지어진 이후에도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의 위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이 공원에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위한 충혼탑을 비롯하여 석정루(石汀樓), 연오정(然吾亭) 등이 있었으며, 학익고인돌(鶴翼支石墓)을 옮겨 보존하고 있다. 1980년대에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설립된 기념탑이 공원 옆에 여전히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서울 남산이나 전국의 중요 공원들이 그랬듯, 대형 비둘기집이 설치된 적도 있었다. 과거에 비해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자유공원은 외부인들에게도 인천의 근현대사의 흔적과 인천의 고전적인 정취를 느끼기에는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천의 상징물 중 하나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놀이 공원까지 있었던 남구의 중요한 쉼터, 수봉공원 수봉공원은 행정구역상으로는 남구 숭의동에 위치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남구 도화동과 용현동 일부까지 아우르고 있는 수봉산의 정상에 조성됐다. 1972년 8월 15일, 자유공원 쪽에 있었던 충혼탑을 이 곳의 정상으로 옮겨 ‘현충탑’이란 이름으로 개명하고 현충일 행사를 매년 진행하면서 인천 남구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서쪽 편에는 인천 상륙 작전을 기념하여 1980년 9월 15일 세운 인천 지구 전적비가 있으며, 재일 학도 의용군 참전비, 그리고 북한 출신 실향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를 모신 망배단 등이 위치하고 있다.  ▲ 수봉공원(사진 류재형)그러나 평범한 인천 시민들에게는 수봉공원은 무엇보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체력단련과 문화 향유의 최적의 장소로 더 큰 의미를 지녔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어린 시절 도화동에 살았었기에, 아버지에게 이끌려 아침 조깅을 하러 집부터 산길을 걸어 공원까지 가서 운동하고 내려왔던 기억이 있다. 이 공원 아래의 모든 지역에서 이 곳으로 새벽 운동을 나오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고, 체력 단련 공간과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심지어는 국궁장까지 있었다. 지금은 보다 현대적인 시설들로 탈바꿈한 상태다. 1982년 9월 인천문화회관이 수봉공원 바로 아래에 건립되고, 한국 예술 문화 단체 총연합회 인천광역시 연합회(인천 예총)의 관리로 운영된 이후 소극장과 전시장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수많은 문화 행사들이 개최되었다. 한편, 어린 시절 수봉공원은 가장 가깝게 갈 수 있었던 최적의 놀이동산이 위치한 곳이기도 했다. 1980년대에 송도 유원지를 제외하고 인천에서 놀이 기구를 탈 수 있고 대형 전자오락실까지 있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위한 공원은 이 곳이 유일했다. (월미도에 놀이기구가 정착된 것은 거의 1990년대 이후였다.)   두 공원을 노래한 인천의 젊은 포크 싱어, 이권형 자유공원과 수봉공원은 인천 남구-중구에서 20세기 후반에 태어나고 자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소중한 추억들로 남아 있는 공간이다. 그와 관련한 노래들로 어떤 곡들이 있나를 떠올리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뮤지션이 바로 자신의 고향 인천을 기반으로 서울 인디 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젊은 포크 싱어송라이터 이권형이다.  ▲ 이권형그는 아직 싱글들이나 다른 컴필레이션에 담긴 노래들을 제외하고 정식 피지컬 솔로 음반이 발매된 적은 없기에, 일반 대중에게 그리 친숙한 뮤지션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는 현재 인디 음악계와 인천의 로컬 씬에서 차근차근 주목을 받아오고 있었다. 특히 그가 처음 자신의 노래들을 제공했고, 라이브로 노래들을 들려줘왔던 장소가 서울에서 한창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로 철거 용역에 맞서 세입자들을 위한 실제 투쟁이 진행되었던 공간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 의미는 컸다.▲ 이권형_ 수봉공원앨범 [테이크아웃드로잉 컴필레이션](2016)에서 <섬>을. [젠트리피케이션](2016)에서 심애리와 함께 부른 <사랑가>를 부른 그는 2017년 발표된 [Sound of Incheon]에서 자유공원을 노래한 <흑백사진 속 자유공원>을 발표했고, 2018년 2월 3일 디지털 싱글 <수봉공원>을 발표했다. 그가 인천 토박이인 만큼 두 곡 모두 직접 그의 개인적 경험들에 기반한 노랫말이 인천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더욱 친숙하고 푸근하게 와 닿는 서정적인 포크(록) 트랙들이다. 특히 <수봉공원> 경우 류재형 사진작가와 오석근 미술작가가 디자인을 맡아 지역 예술가들이 협업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오래된 마루에 걸린 흑백사진/양복 차림의 아버지/엄마는 나를 안았네/오래된 사진 속에는/그때도 날이 좋았고/흩날리는 꽃잎이 아름다웠네/추억이 돼버렸네/사라진 공원 시계탑처럼/여전히 아름다운 공원 한켠에/어딘가 그때의 우리가 남았네/바람결에 그 시절의 우리가 남았네/그 시절의 우리가/사진 속의 그 길이/그 길이 여전히 기억 따라서 남았네.”(이권형, <흑백사진 속 자유공원> 가사) “산이라기는 뭐한 뒷동산에서/회전목마를 타는 꿈을 꾸었네/엄마아빠 따라 걷던 높은 산이/커져버린 나에겐 동산이었네/놀이기구가 있는 풍경 속에서/나는 벅차는 맘을 숨길 곳 없네/엄마아빠가 찍은 사진들처럼/멈춰버린 기억인줄 알았는데/엄마야 같이 가자/꿈이라면은 깨지 말고/학교 소풍 나오던 그 길목에서/사복 입은 녀석들 부푼 표정에/이런저런 얘기하며 내려오던/집에 가는 그 길 위를 돌아보네/친구야 같이 놀자/꿈이라면은 깨지 말고/엄마야 같이 가자/꿈이라면은 깨지 말고” (이권형, <수봉공원> 가사)  인천대공원, 그리고 그 곳을 노래 제목으로 삼은 UV 자유공원과 수봉공원에 비해서는 역사가 짧지만 벌써 20년이 넘은 또 하나의 중요한 인천의 공원이 있다. 바로 남동구 장수동에 위치한 인천광역시립 대공, 줄여서 ‘인천대공원’이라고 부른다. 1992년 공원관리사업소가 설립된 이후 1996년 4월 어린이 동물원이 개원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한 인천대공원은 그 외에 주변시설로 식물원, 자연생태원, 환경미래관, 썰매장 등이 차례로 개장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곳은 2005년에 유료화가 되었다가 지역주민의 반발로 2007년에 무료로 변경되었다.(주차비는 선불이다.) 관모산, 상아산을 끼고 있어 공원 내부에 등산 코스가 포함되어 등산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벚꽃철이 되면 만발하는 벚꽃의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서 봄 시즌이면 인천대공원 앞 장수동길이 심한 정체를 빚을 정도다.  ▲ 인천대공원_UV흥미롭게도 이 공원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은 대중가요가 한 곡 있다. 바로 코믹 팝 듀오 UV의 <인천대공원>(2010)이다. 개그맨 유세윤과 싱어송라이터 뮤지가 함께 결성한 이 듀오는 그들의 첫 앨범 [Do You Wanna Be Cool?]에서부터 코믹한 가사와 랩을 기반하지만 올드 스쿨 R&B/힙합/댄스 팝을 잘 활용한 작품을 내놓았다. 그 중 <인천대공원>의 경우는 인천으로 옛 애인과 함께 데이트를 다녔던 추억들을 꽤 코믹함을 섞어 풀었던 가사가 인상적이다. “비가 억수로 많이 오던 인천대공원/우린 커플 자전거를 같이 탔었네/너는 앞에 앉고 나는 뒤에 앉았지/나도 모르게 손잡이를 잡았는데/그게 너의 뱃살인진 난 꿈에도 몰랐네/비가 억수로 많이와서 동물도 모두 숨었어/공작새도 숨었어 토끼들도 숨었어/너무나 너무나 보고 싶었는데/우린 아쉬워 할 수밖에 할 수밖에 없었어/호수 위를 떠다니는 오리들이 꽥꽥/갑작스런 너의 키스에 나도 꽥꽥/비만 오지 않았다면 월미도도 갔을 텐데/디스코 팡팡 탔을 텐데 아쉬워(후략)” (UV, <인천대공원> 가사) * 지금까지 [인천, 노래, 그리고 음악인] 칼럼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 사진 김성환 음악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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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8.02.12 (월)
  • 명절 3일 문학·원적·만월산터널 통행료 면제

    [인천뉴스] 명절 3일 문학·원적·만월산터널 통행료 면제

    인천시는 오는 설 명절 전날, 당일, 다음날 등 총 3일간(2월15일~17일) 시가 관리하는 민자터널(문학·원적산·만월산)을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를 면제한다. 인천시는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는 설 연휴 기간에 고속도로와 연계되는 민자터널의 일관성 유지와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하는 인천가족공원 주변도로 정체해소 및 성묘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이번 통행료 면제를 결정 하였다. 인천시 관계자는“금년 설 연휴기간 성묘객의 친지방문 등의 이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인천시민들께서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설 연휴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무료화 하는 국가정책과 연계하여 관내 민자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통행료 면제를 통해 3일 동안 3개 민자터널을 이용하는 약 20만대 이상의 차량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민자터널내 도로전광판 표출 및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통행료 면제에 대한 홍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절 통행료 면제>- (대상 도로) 인천시가 관리하는 3개 민자터널(문학·원적산·만월산) 통행료가 면제- (면제 대상) 2월15(목) 0시 ~ 2월17(토) 24시 사이에 민자터널을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가 면제- (이용 방법) 운전자는 카드나 현금결재 없이 평상시처럼 요금소를 통과하면 된다.    미단시티에 호텔·콘도 등 갖춘 복합리조트 조성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호텔·콘도·쇼핑시설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가 조성된다. 지난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인천도시공사가 보유한 미단시티 부지 가운데 바다를 접한 7만6천㎡를 랑룬국제랜드유한회사에 매각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격은 약 871억 원이다. 인천경제청은 랑룬그룹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과 호주에서도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랑룬 측은 미단시티 내 7만6천㎡ 터에 약 1조원을 투자해 특급호텔·레지던스호텔·콘도·대형쇼핑시설 등을 갖춘 ‘랑룬 다이아몬드 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경제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사업부지를 보유한 인천도시공사와 토지매입 협상을 벌여왔다. 랑룬 그룹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인접 부지 19만9천㎡를 추가로 매입, 총사업비 4조5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미단시티는 인천 중구 운북동 일대 271만㎡에 조성 중인 도시로 관광·레저·주거·상업이 어우러진 융합도시를 목표로 한다. 계획인구는 1만3천여 명이고 현재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사업도 진행 중이다. 리젠민 대표이사는 “랑룬 다이아몬드 시티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미단시티의 랜드마크가 되게 하겠다”며 “인천 주민 고용 등 지역발전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약식에는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 리젠민 랑룬국제랜드유한회사 대표이사,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참석했다.   청라에 유도고속차량 1단계 개통행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5일 청라국제도시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도고속차량(GRT·Guided Rapid Transit) 1단계 개통행사를 열었다. 이날 개통한 청라 GRT 사업은 1단계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과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을 잇는 2개 노선에 천연가스(CNG) 저상버스(정원 50명) 14대가 운행한다. 오는 4월에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차체에 차량 바퀴가 각각 움직여 회전반경을 크게 줄인 신형 차량인 바이모달트램(정원 80명) 4대가 추가로 투입된다. 인천경제청은 국내에 무인 자동운전이 가능한 GRT 법령 제정과 차량 개발이 지연되자 청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이미 구축된 GRT 전용차로에 올해부터 일반버스를 임시 운행하기로 했다. 전용차로에 설치된 전자기 또는 광학 센서를 따라 시속 60∼70㎞로 달리는 실질적인 GRT 버스 운행은 2020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명절 당직 병원·휴일지킴이 약국 등 운영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 연휴에도 응급 환자와 일반 환자의 진료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인천지역 의료기관과 의료진들의 노력은 쉼 없이 이어진다. 인천시는 설 연휴를 맞아‘설 명절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2월 15일부터 2월 18일까지 4일간 운영한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응급의료기관, 종합병원 등 비상진료기관을 통해 응급 환자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당직 의료기관 및 휴일지킴이 약국을 지정해 시민들이 진료와 의약품 구입에 따른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보건소와 119구급대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먼저, 비상진료기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길병원을 비롯해 21개소의 응급의료기관에서 24시간 진료를 하게 된다. 또한, 당직 의료기관 425개소, 공공의료기관 47개소 등 총 493개소의 의료기관이 4일 동안 비상진료를 하게 되며, 각 지역별로 지정된 767개소의 휴일지킴이 약국이 연휴기간 중 지정 일자에 운영된다. 또한, 편의점 등 2,011개소의 의약품판매업소에서도 해열제 등 안전상비용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다. 설 연휴기간 중 진료 및 의약품 구입이 가능한 비상진료기관, 당직 의료기관 및 휴일지킴이약국 운영 현황은 인천시, 군ㆍ구, 응급의료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e-gen.or.kr)에서 기관명, 전화번호, 주소, 일자별·시간대별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20미추홀 콜센터(☎032-120)와 인천소방본부(☎119)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보건복지부 응급의료정보제공)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천시 보건정책과(☎440-2731~4)와 각 군·구 보건소에서는 연휴기간 동안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해 비상진료에 관한 안내 및 비상진료기관·휴일지킴이 약국 등의 운영현황을 안내할 계획이다. 주민이 오래살고 싶은 ‘애인(愛仁)동네’ 희망지 공모 인천시는 2월 1일‘주민이 만드는 애인(愛仁)동네’시범사업과 희망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시작하여 이달 달 말까지 주민제안서를 받는다. 주민제안 공모는 정비구역 해제지역과 노후․불량주택 밀집지를 대상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계획하여 오래 살고 싶은 동네 ‘애인(愛仁)동네’를 주민 스스로 가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범사업과 사업 준비단계를 지원하는 희망지로 2개 분야이다.  ‘시범사업’은 주민이 원하는 동네단위의 주차장, 상․하수도 정비, 공동이용시설 등 생활밀착형 기반시설을 포함하는 마을발전방안을 구상부터 사업완료까지 사업시행자인 해당 자치구에 3년에 걸쳐 40억 원을 지원하며 4개 구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희망지 공모’는 아직 주민공동체가 형성되지 않아 주민 스스로 주거환경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를 지원하여 주민이 만드는 애인(愛仁)동네 사업을 준비하는 희망지로 선정하여 10개 구역에 구역당 1억2천만 원 이내를 지원한다. 선정된 시범사업지에는 총괄계획가(MP)를 지원하여 지역갈등요소를 해소하고 주민과 함께 마을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공동이용시설에는 마을주택관리소 기능을 필수로 부여하여 주민들의 집수리 상담, 도구 대여 등 주택보수를 지원하게 한다. 주민역량을 키우고 마을활동가를 양성하여 공동이용시설을 거점으로한 자생적 운영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지속가능한 주거지재생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다. 재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희망지는 주거지재생 또는 주민공동체 활성화, 주민역량강화 분야의 전문지식과 인적기반을 보유한 단체를 주민모임과 연계하여 그 사업의 실효성을 높인다. [시범사업 신청자격] 사업대상지에 거주하거나 사업, 직업, 학업 등의 이유로 생활하는  10인이상 연대신청                              (신청자중 70%이상 거주자가 포함되어야함) [희망지 신청자격] 지역주민 10인 이상으로 구성된 주민모임과 지원단체    [주민모임] 사업대상지에 거주하거나 사업, 직업, 학업 등의 이유로 생활하는 10인 이상 모임                   (신청자중 70%이상 거주자가 포함되어야함)    [지원단체] 주거지재생 또는 주민공동체 활성화, 주민역량강화 분야의 전문지식과 인적기반                   (활동 경험자)을 보유한 단체(업체 등)     *지원단체 요건: 고유번호증 또는 사업자등록증이 발급된 비영리단체 및 법인,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연구소, 건축사 및 엔지니어링 업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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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8.02.12 (월)
  • 명절에 피곤했던 당신, 족욕으로 원기회복 등

    [무대와 객석] 명절에 피곤했던 당신, 족욕으로 원기회복 등

    소래습지생태공원내 17, 18일 임시 개장 설 명절을 맞아 인천 곳곳에서 명절객들을 맞이한다. 인천대공원은 명절을 지내기 위해 인천을 찾거나 음식 준비로 고생한 주부들이 부담없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소래습지생태공원에 해수족욕장을 임시 개장한다. 17(토), 18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9㎡ 규모의 해수족욕장은 깨끗이 여과한 해수를 섭씨 40도 이상 미온수로 공급한다. 약 100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해수를 이용한 족욕은 살균·소염 효과가 있으며 그 밖에 손발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과 면역력을 증강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족욕장은 동절기가 끝나는 3월 중 정식으로 개방할 계획으로, 운영시간은 봄과 가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하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문의 440-5807, 5835   미림극장 17, 18일 포춘쿠키 행사 세대가 함께하는 문화공간인 미림국장에서는 신년의 복을 함께 나누는 포춘쿠키 이벤트가 열린다. 영화 ‘맹진사댁 경사’가 상영되는 17, 18일극장에 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행운의 포춘쿠키를 선착순 100명까지 증정한다. 하루에 100명씩 2일간 총 200명에게 전달한다. 100개의 포춘쿠키 중 20개의 쿠키안에는 미림극장 고전영화 무료관란권 2장이 들어있어 두배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월미공원 16, 17일 다양한 민속행사 월미공원에서는 2월 16일~17일 양일간 다양한 민속행사가 열린다. 주요공연으로는 (사)서도창배뱅이보존연구회에서 풍물놀이, 민속공연, 사물놀이, 민속공연대회, 복조리와 솟대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월미공원에서는 매년 1월에서 12월까지 월미공원 컨퍼런스를 열고 월미공원을 찾는 대외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공원에 대한 소개와 현장답사를 실시한다. 스템프투어는 연중으로 열며 공원 방문객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가능하다. ‘월미공원 8경· 나무 9경’으로 선정된 장소, 수목 인근에 설치된 스템프를 찍어온 방문객에게 1인당 물범카 무료이용권을 최대 2매 지급한다. 전통의상 상설체험은 월미문화관과 양진당에서 열린다. 전통의상을 빌려 입은 후 사진촬영을 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체험이다. 

    2018.02.16 ~ 2018.02.18
    작성일 2018.02.12 (월)
  • 대중교통 이용 후 택시타면 요금할인

    [뉴스 속 뉴스] 대중교통 이용 후 택시타면 요금할인

    시 택시·화물발전 전략발표,‘애인공감택시’등 운영인천시는 올해 전국 최초로 선∙후불 카드를 동시에 결제할 수 있는 택시환승제를 도입하고 화물차 기사 졸음방지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편리하고 안전한 택시·화물 교통환경 조성에 힘쓴다.  시는 시민의 택시 이용 편의와 택시·화물업계의 수입 증대 및 안전 운행 등을 위해 23개의 사업으로 구성된 ‘2018 택시·화물발전 전략계획’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우선 시민의 택시 이용과 편의 제고를 위해 대중교통(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내버스) 이용 후 택시로 갈아타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택시환승제를 시범 도입한다. 교통이 불편한 강화군과 옹진군 섬 지역 주민들이 100원의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애인공감택시도 운행한다. 지난달부터는 공무원 출장 시 자가용이나 관용차량 대신 택시를 이용하는 업무용 택시제를 시행하는 등 시민의 택시 이용을 꾀하고 있다.시는 택시 친절서비스와 안전 운행 향상 방안도 추진한다. 택시 친절도를 평가해 우수 업체와 부진 업체에 각각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부과하는 씽씽스마일 택시제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행한다. 또 영종 거주 택시 기사가 고속도로를 빈 차로 귀가할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를 1일 1회 지원해 승차거부와 시민 통행료 대납요구를 근절한다. 지난해 9월 발족해 인천의 역사·문화·관광·시정 소식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여론을 청취하는 ‘all ways INCHEON 택시 홍보단’ 단원을 900명에서 1천명으로 늘린다. 운행기록장치와 요금미터기 정보를 실시간 전송·분석하는 택시운행정보 관리시스템이 국·시비 합산 약 7억원의 예산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시와 운수회사,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이 정보를 공유해 택시범죄 및 사고 예방, 불법택시 근절 등 안전한 택시 이용 환경 마련이 기대된다. 시는 또 법인 택시 5천385대에 택시 내·외부 영상을 기록하는 블랙박스를 설치한다. 무사고 장기운전 택시기사 2천명에게 매월 약 5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해 근로의욕을 높인다. 아울러 시는 화물·전세버스의 안전운행을 위해서도 여러 정책을 시행한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전방충돌 경고 기능(FCWS)을 갖춘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를 화물차와 전세버스 4천449대에 장착하고, 운전 기사가 쉴 수 있는 화물 휴게소를 2020년까지 2곳(704면)을 만든다. 또 연 2회 화물차와 전세버스를 대상으로 특별단속 및 주 1~3회 수시 단속을 벌이고, 불법 운행 신고시 포상금을 주는 시민포상금제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화물차 불법 주정차로 인한 주민 피해를 해소하고자 올해 화물주차장 10곳 790면을 늘린데 이어 2021년까지 7곳 1천963면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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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8.02.12 (월)
  • ‘뚝딱 뚝딱하면 보물로’ 배다리 장인들

    [탐방] ‘뚝딱 뚝딱하면 보물로’ 배다리 장인들

    '아벨서점', '박의상실', '백메고' 이야기 나는 아파트촌에 살고 있지만, 무료하거나 위안이 필요할 때면 나의 아지트 배다리로 마실을 간다. 개발 광풍을 꿋꿋이 버텨낸 구도심 옛 모습이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배다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참 좋다. 나에게는 배다리에 살거나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배다리가 좋아서 모여드는 사람 모두가 배다리 사람이다. 우리는 이곳에 모여 얘기를 나누고, 밥을 먹고, 책을 보고, 온갖 작당을 벌인다. 함께 여행을 가고, 파티를 열고, 강좌를 벌이고, 벼룩시장을 연다. 신자유주의 궤도를 벗어나 각자의 가치를 지키면서 함께 행복해 지는 공동체를 꿈꾼다. '배다리에서 버스킹하기'가 올해 목표 며칠 전 배다리 마실을 갔다. 함께 기타를 배우는 날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 여름 배다리 공터에서 버스킹 하기’를 목표로 삼고 매주 화요일마다 기타교실을 열고 있다. 처음이라 그런지 열기가 뜨겁다. 지금 속도라면 기타 연주는 가능할 것도 같다. 근데, 노래가 문제다. 노래교실도 열어야 하나?   이날 나는 기타수업 외에 배다리에서 꼭 해결해야 할 과제 세 개를 들고 갔다. 첫째는 이문열의 ‘삼국지 1권 구하기’다. 지인이 이 소설 전집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1권을 누군가가 가져가서 돌려놓지 않은 모양이다. 전집 중 첫 번째 책이 없어져 난감하다며 삼국지 1권을 구해달라고 내게 도움을 청했다. 아벨서점에 가서 사정을 말씀 드렸더니, 이 책은 출판 시기에 따라 표지 디자인이 다르다고 하시면서 지인이 가지고 있는 전집의 표지를 보여 달라고 하셨다. “이 책은 30년 넘게 계속 출판되고 있고 내용도 거의 바뀐 것이 없지만, 그래도 전집이니 디자인이 같은 것으로 갖춰 놓는 것이 좋잖아요.” ▲ 아벨서점 곽현숙 사장(왼쪽)​마침 스마트 폰으로 찍은 사진이 있어 보여 드렸더니, 작은 사장님이 매장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창고로 가서 똑같은 디자인의 책을 찾아 오셨다. 1997년 8월에 인쇄된 49쇄 본으로 정가 6000원이 찍혀있었다. 20년도 넘은 헌책이지만 새 책만큼이나 상태가 좋은 ‘삼국지 1권’을 3000원에 얻었다. 그 세심한 배려에 따뜻한 기운이 몸을 쑥 훑고 지나갔다. 두 번째는 ‘패딩코트 수선하기’다. 언제 어디에서 그랬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전기난로에 닿았던 듯 코트 왼쪽 아래쪽에 2센티미터 길이로 두 줄이 녹아 벌어졌다. 이 틈으로 계속 오리털이 삐어져 나와서 빨리 수선을 해야 했다. 40년 넘게 ‘박 의상실’을 운영하고 계신 박태순 디자이너에게 도움을 청했다.▲40년 넘게 운영한 ‘박 의상실’기워야 할 부분을 잘 살펴보시더니 코트 안쪽에 달려있던 택(Tag)을 가위로 잘라냈다. 반으로 접혀져 있던 택을 펴서 다리미로 다린 후, 잘려진 양쪽 끝을 올이 풀리지 않게 촛불로 잘 지져주었다. 수선 할 부분에 준비한 택을 올려놓으니 벌어진 틈 두 줄이 감쪽같이 감춰졌다. 바늘이 가늘어야 바늘 땀 사이로 오리털이 빠져 나오지 않는다면서 미싱용 바늘을 가장 가는 것으로 바꿔 끼우고 네모난 택 테두리 부분을 코트와 함께 두 번 박음질 했다. 비교적 단순하고 빠르지만 섬세한 수선 과정이 마무리 되었다. 패딩코트는 처음부터 택이 그 자리에 붙어 있는 디자인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더 멋스러워졌다. “바짓단 수선 하면 3천원씩 받아요. 근데, 이건 내 아이디어가 들어갔으니까 수선비로 5000원 받을게요.” 전문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는 역시 한수 위다. ‘수선’이 아닌 ‘개선’이다. 이렇게 해서 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멋진 패딩코트를 갖게 됐다. 배다리에 살고 있는 도깨비들 세 번째는 ‘목걸이 줄 교체하기’다. 내가 아끼는 목걸이 두개가 오랜 세월이 지나다 보니 가죽 줄이 삭아서 끊어져 버렸다. 워낙 좋아하는 것들이어서 고쳐야 하는데, 내 손으로 직접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여 가죽공방 ‘Bag 메고’의 록산공방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가죽공방 ‘Bag 메고'에서 수선한 목걸이줄이 끊어진 목걸이들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어울릴만한 색상과 굵기의 새 가죽 줄을 고르고 어떤 방법으로 수리할지 설명해 주었다. 하나는 굵은 가죽 줄과 수정을 가는 가죽 줄로 칭칭 동여맨 후 빠지지 않게 목공풀을 발라 보완하고, 황동 펜던트 목걸이는 무게감을 위해 가죽을 추가로 매달고 끈을 새 것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꼼꼼하고 능숙한 손놀림에 따라 목걸이 두 개가 뚝딱 완성되었다. 어두운 갈색 가죽 줄은 펜던트와 잘 어울렸고, 가죽 조각을 더한 황동 펜던트는 더 근사해졌다. 단순한 줄 교체가 아닌 재탄생 작업이다. ‘백(Bag) 메고’ 가죽공방은 창작물을 만들고 강습을 하는 곳이어서 수리를 부탁하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흔쾌히 맡아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준 것이다. “수리비 받기가 애매한데? 그냥 재료비만 내세요.” 수리비를 한사코 마다하기에 다음에는 감사의 선물로 공방장이 좋아하는 족발을 사 들고 오겠노라고 약속했다. “아주 옛날, 어느 숲속에 도깨비들이 살고 있었어요.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며 ‘금 나와라 뚝딱’ 하면 금이 와르르, ‘은 나와라’ 뚝딱 하면 은이 와르르 쏟아졌어요.” 도깨비들은 어릴 적 들었던 이야기에만 살고 있는 건 아니다. 오늘도 배다리에서는 소중한 책들을 숨겨둔 책방 도깨비, 드르륵 드르륵 폼 나는 옷을 만들고 고치는 패션 도깨비, 꼬물꼬물 가죽과 망치를 두드리는 공방 도깨비, 삼삼오오 모여 키득키득 작당 하는 엉뚱한 도깨비들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장이 배다리였던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글· 사진 박수희 ‘i-View’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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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8.02.12 (월)
  • 미술작품에서 ‘음악’의 운율 느끼다

    [리뷰] 미술작품에서 ‘음악’의 운율 느끼다

    부평구 문화재단 ‘5th 부평작가열전-흐르는 도시展’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2월 22일부터 3월25일까지 ‘5th 부평작가열전-흐르는 도시展’을 개최한다. ‘부평작가열전’은 2014년 시작되어 ‘함께 만드는 지역미술의 최선의 조화’라는 방향 아래, 참신성과 실험성을 갖추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쳐가는 지역 내 시각 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조명하고자 마련된 기획전시이다. ​ 이번 전시에는 그간 자신만의 독창적 표현 양식을 구축해 온 5인의 작가가 참여하며, ‘음악’을 테마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시각적 감각이 주도적인 미술계에서 ‘음악’이라는 테마는 여러 시대를 걸쳐 다각적으로 다루어졌다. 독일의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에 영감을 받은 ‘바실리 칸딘스키’와 재즈에 조예가 깊었던 ‘피에트 몬드리안’의 ‘추상회화’, 산업혁명 이후 기계의 발전을 찬양했던 미래주의에 의해 탄생한 ‘소음예술’ 등 미술가들은 음악을 다채롭게 해석하며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각국의 도시에서 발생하는 청각적 경험들을 채집하여 드러내는 사운드 아트 작업으로 주목 받는 작가 김서량은 이번 전시에서 부평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도시의 움직임을 왜곡된 사진으로 보여줌으로써 시각을 통한 청각적 경험을 자극시키는 작가 박재영 역시 부평을 주제로 한 신작을 보여 줄 예정이다. 작가 김소영은 평면 캔버스 위에 실을 켜켜이 쌓아 올려 만들어낸 직조회화를 통해 음악의 파장, 리듬, 운율이라는 연상적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작가 안성용은 도시에 대한 그윽한 관조와 부드러운 정서를 서정적인 음악과 같은 화풍으로 전한다. 악기에서 울리는 소리의 높낮이나 길이, 리듬감이 한데 어울려 나타나는 경쾌한 음의 흐름을 은유한 작가 이희원의 추상회화도 주목할 만하다. 사운드 아트, 평면회화, 직조회화, 사진 등 음악에 영감을 받거나, 음악적 요소를 작품에 도입해 시각뿐 아니라 청각적 경험을 유발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5th 부평작가열전-흐르는 도시展’을 통해 작품에 담긴 음악적 요소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익숙한 것들이 비범하게 다가오는 감각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5th 부평작가열전-흐르는 도시展’의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2월 22일 오후 6시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bpcf.or.kr) 와 대표전화 032-500-2000/2062 를 통해 알 수 있다. 

    2018.02.22 ~ 2018.03.25
    작성일 2018.02.12 (월)
  • 한 컷, 한 줄로 풀다

    [렌즈 속 인천] 한 컷, 한 줄로 풀다

     우리가 왜 여기에 있니? 바다로 가즈아ㅏㅏㅏㅏ 사진․글 유동현(굿모닝인천 편집장)  

    기간없음
    작성일 2018.02.12 (월)
  •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첫사랑을 그리다

    [전시 · 공연]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첫사랑을 그리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2월 23~25일 공연50년 전통에 서울시뮤지컬단과 CJ E&M의 최초 공동제작으로 화제가 된 기억소환, 추억정산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2월 23일부터 2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고선웅 작가의 울림 있는 스토리와 대중적이면서도 세련된 이지나 연출의 하모니로 새롭게 탄생한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1980-90년대 격변의 시기 그때 그 시절의 추억, 아련한 첫사랑,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소재로 그 시절을 풍미하던 문화와 감성이 녹아 든 무대로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아련한 감상에 젖게 만든다. 여기에 찬바람이 불어오면 매년 거리에 울려 퍼지는 명곡들로 세대를 초월하여 전 국민이 사랑한 故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이 더해졌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시적인 가사와 함께 서정적인 발라드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내 대한민국 ‘팝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대한민국 대표 대중음악가 故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이 무대화된다는 점에서 관객들과 평단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녀’,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광화문 연가’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남긴 故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가수들의 리메이크를 통해 영원한 생명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음악들, 그 명곡의 향연을 이어가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창작진이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통해 한 자리에 모인다. 또한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주크박스 뮤지컬로 세대를 넘어 모두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작곡가 故이영훈의 곡에 고선웅의 각색과 이지나의 연출이 더해졌다. 고선웅 작가가 새롭게 쓴 대본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故이영훈 음악의 서정성을 극대화하여 문학적, 작품적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편곡 및 음악감독 김성수, 안무 서병구, 무대디자인 오필영, 조명디자인 신호, 음향디자인 조영진, 영상디자인 박준, 의상디자인 도연, 소품디자인 최혜진, 분장디자인 김유선이라는 2017년 뮤지컬계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여 드림팀을 이뤘다.음악으로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불러내는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가슴을 파고드는 겨울바람에 차가워진 마음을 포근히 녹여줄 것이다. 문의)032-420-2735  뮤지컬 <광화문연가> ○ 일 시 : 2월 23일(금)~25(일)           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 7시30분, 일) 오후 2시 ○ 장 소 :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출 연 : 안재욱, 이건명, 이경준, 차지연, 허도영 등 ○ 티 켓 : VIP 14만원,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 ○ 관람연령 : 8세 이상 ○ 공연문의 : 420-2735 ○ 예 매 :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art.incheon.go.kr              인터파크 1544-1555, 엔티켓 1588-2341 

    2018.02.23 ~ 2018.02.25
    작성일 2018.02.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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