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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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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음악, 동인천을 적시다
인천콘서트챔버, 인천 근대음악 발굴 소개

지난 6월 10일 개항기 인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지만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이 콘서트를 기획하고 주도한 이는 인천콘서트챔버(Incheon Concert Chamber)의 이승묵 대표(32)다. 인천콘서트챔버는 서양고전음악 전문연주단체다. 이승묵 대표는 타악기 팀파니를 전공했고 오케스트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음악가다.



인천시청 유동현 팀장 책을 기반으로 콘서트 기획
그가 이번에 기획한 콘서트는 인천의 개항기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원더풀동인천Ⅱ-개항기 시대 음악의 향연’이다. 그는 인천 토박이기에 음악을 통해 인천을 알리고 싶었고 그 소재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풍부한 개항기에 주목했다. 그러던 중 인천시청 브랜드담당관실 유동현 팀장이 펴낸 ‘시대의 길목 개항장’ 책이 나오자 바로 읽었고 책의 내용을 토대로 콘서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개항기 시절 인천에서 공연되고 불려졌던 음악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1904년 러·일 전쟁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전투를 벌이다 자폭한 바리야크호를 기렸던 ‘바랴크 환송가’를 국내 최초로 발굴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연주됐다.


공연 프로그램은 대한제국 국가, 일제 강점기 국가, 안익태 애국가, 헨델의 할렐루야, 인하대 교가, 대한혼가(大韓魂歌) 등으로 구성돼 진행했다. 이 곡들은 이 대표가 직접 발로 뛰어 찾아내고 발굴한 작품들이다.
‘대한제국 국가’는 1902년 고종황제가 만든 최초의 애국가이다. 작사는 한국인이 했지만 작곡은 독일인 에케르트가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 강점기 국가’는 찬송가 올드랭사인(Auld Lang Syne)에 가사를 붙여 불렀다. 일제 강점기에 맞서 독립과 나라를 지키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헨델의 할렐루야는 인천 최초의 교회인 내리교회에서 처음 초연되어 울려퍼졌던 곡이어서 그 의미를 더한다.


▲개항기시대 음악의 향연 원더풀동인천을 기획한 이승묵 대표

1896년 소개된 ‘제물포 애국가’ 가사도 소개
인하대 교가는 개항기 조선을 떠나 이역만리 타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지막 연주곡인 대한혼가는 제물포항에서 떠났던 이민선인 갤릭호에 탔던 이민자가 쓴 시에다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의 곡을 붙여 만든 노래다. 당시 이민을 떠났던 사람들 중 상당수는 기독교인들이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당시 조국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의 구슬프고도 무거웠던 마음을 헤아려보게 된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제물포 애국가’의 가사도 선보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애국가로 알려진 이 곡은 제물포에 사는 전경택이라는 분이 가사를 썼다. 이런 기록은 1896년 5월 19일 독립신문에 실려있다. 이 대표는 제물포애국가는 가사만 발견됐기에 곡은 알수 없지만 찬송가 곡을 붙여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까 추측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ppt로 가사를 소개했다.


“제가 인천이 고향이지만 월미도에 바이킹만 타러갔지 그곳에 이민사박물관이 있는 줄은 잘 몰랐어요. 인천에 이렇게 진한 이야기가 있는줄 모르고 살았는데 인천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잘 전하고 싶습니다.”
콘서트는 90분간의 음악연주와 ‘시대의 길목 개항장’ 유동현 저자와의 만남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승묵 대표는 큰 공연장은 관객과 연주자들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지만 하우스콘서트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하고 싶은 마음에서 2015년 인천콘서트챔버를 창단했다. 인천콘서트챔버는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인천을 기반으로 지역에 고전음악인 바로크음악과 근대음악을 전파하고 알리고자 매월 공연을 열고 있다.





앞으로도 9월 16일 트라이볼에서 재즈와 클래식의 컬러버레이션 공연인 ‘Swing with Strings’, 10월 13일 ‘태양왕 루비14세의 춤’으로  발레리노와 함께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 시대의 화두는 도시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옛 도심에서 탄생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알리고 이것을 통해 사람이 모이고 발전하면 구도심에도 새로운 비전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음악으로 인천을 알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글 이용남 ‘I-View’ 편집위원, 사진 인천콘서트챔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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