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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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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손, 한복명장으로 이끈 ‘보물’
유홍숙 한복문화학회 인천지회 회장

지난 27일(토요일) ‘인천 중구 생활문화센터’가 개관했다. 옛 중국문화관광체험관을 리모델링한 센터는 1층 방음실과 마주침공간(서로 마주치며 담소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 2층 한복체험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천시의 또 다른 특화 프로그램이 될 ‘한복나들이’ 운영자이자, 인천시 중구 생활문화센터 센터장인 유홍숙 대표를 만났다.



한복에 대한 사랑, 40년 동안 식지 않아
유홍숙 대표 앞에는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대한명인 제 09-236 전통난모, (사)한복문화학회 인천지회 회장, 인천시 중구 생활문화센터 센터장, 안하 유홍숙 한복연구소 소장 등 그녀를 부르는 호칭도 다양하다.
“저는 그냥 한복을 좋아하고 우리 옷을 알리는 1인 중 한 명입니다.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어요. 그냥 한복 전도사? 그 정도로 불리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유홍숙 대표는 명성황후가 즉위하던 대례복을 매만지며 호칭을 정리한다.



그녀의 한복 사랑은 77년도 한복을 처음으로 배우면서 시작된다. 동인천 유일의 한복학원에서 가장 어린 수강생이었던 유 대표는 특유의 솜씨와 눈썰미로 학원 수강 3개월 만에 한복 강사가 되었다. 결혼 후 그녀만의 가게를 열었고 손님도 제법 많았다.
“사장님이라는 호칭이 이상하게 귀에 거슬렸어요. 돈 벌기 위해 한복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냥 좋아서 한복을 시작한 것이라 돈과 연관된 호칭을 고치기 위해 정식 한복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고등학교만 졸업했던 그녀가 의상대학원까지 졸업하게 된 계기다. 박광원 원장, 조효순 교수, 무형문화재 김혜자 누비장, 이상한 교수 등의 사사를 받은 한복명인이 되었다.
“몇 십 년을 한복 하나만 보고 걸어왔지만 ‘지루하다’, ‘힘들다’라는 생각은 한 번도 들지 않았어요. 신기하죠? 지금도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손바느질하면서 밤을 새기도 합니다.”


유 대표는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집안에서는 장녀 노릇을 해왔고 결혼 후에는 2남 5녀 대가족의 며느리로서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다. 화장 한 번 정성들여 할 시간 없이 가정을 돌보며 밤새 한복을 지었다.
“일을 하도 많이 해서 험한 손 보여주기 싫어 지금도 떳떳하게 손을 못 내밀어요. 하지만 이 손으로 한국을 알리는 옷을 지으니 자랑스러워해야겠죠? 호호호.”
 
중구 생활문화센터, 외국인에게 한복 알리는 사랑방 되길
“그동안 인천시 지원을 받아서 시청과 아트플랫폼에서 여러 한복 축제를 열어왔습니다. 그때 만났던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어보고 싶은데 어디서 입을 수 있냐고 묻더라구요. 생각해 보니 관광객이 오면 제대로 된 한복 체험을 할 곳이 없더군요. 이번에 문을 연 이곳에서 맘껏 입어보시면 됩니다. 개화기 의상부터 현대 한복 까지 다양한 한복과 소품을 갖추고 있습니다.”


당시 개항장 거리였던 조계지에 위치한 덕에 개소식에는 당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입었던 즉위 대례복을 진열했다.
“고종은 12장 면복을 입으셨고 명성황후는 12등 적의를 입으셨어요. 명성황후가 입었던 대수와 꿩 적의를 고증을 통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제는 차이나타운에 와서 자장면만 드시지 마시고 당시 우리 의상도 체험하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유 대표는 생활문화센터가 한복을 알리고 우리 복식 문화를 알리는 멋진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관광객과 함께 한복체험도 할 수 있고 10여 가지 강좌가 개설되면 다양한 문화 강좌에 참여할 수도 있다.
한편 이곳에서는 6명의 공예인의 작품도 만나 볼 수 있으며 구입도 가능하다.
인천에는 중구생활문화센터를 비롯하여 생활문화센터 4곳이 운영 중이며 앞으로 4곳의 생활문화센터가 더 개관될 예정이다.





이현주 I-view기자 o7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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